*이 소개글에서는 인용 출처를 생략함
100년을 사는 인생이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사람을 앞선다. 시대와 세상에 종속될 것인가, 그들을 내 것으로 만들 것인가. 과거 문법이나 사고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무작정 따라가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나부터 다른 기준과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우리 아이들의 인생 설계도를 다시 그려 보자. 인공지능이 인생의 전술 변화를 요구하는 수준이라면, 장수 시대는 인생 설계도를 다시 그려야 하는 전략적 변화를 요구한다.
--- 「풍요의 엔진인가 불평등의 늪인가」 중에서
미아즈마 이론이 폐기되고 세균 이론이 채택되는 과정이야말로 패러다임 전환을 여실히 보여 준다. 인공지능 기술이야말로 이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인공지능을 떼어 놓고 말하기 힘들다. 인공지능을 제쳐두고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야말로 콜레라 발병 원인이 미아즈마 때문이라고 믿는 일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 「미아즈마에서 세균 이론으로」 중에서
프레카리아트는 사회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켜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다. 사회를 아우르는 관점에서 나오는 우려다. 개인적 차원에서도 심각성은 존재한다. 과연 누가 프레카리아트로 전락하고 싶어 하겠는가? 정보 기술 발달로 인공지능 시대가 본격화할수록 부(富, wealth)의 양극화는 심화되고 프레카리아트의 비중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예측이 학부모를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
--- 「사회 불안 부르는 불안정 계층 ‘프레카리아트’」 중에서
존 헨리 이야기는 당시 새롭게 등장한 기계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감과 두려움을 담고 있다. 인공지능과 자동화 로봇을 바라보는 현대인들의 감정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강력한 기계가 등장하더라도 인간을 이길 수 없다고 장담했던 존 헨리. 승리에 기뻐했던 그의 시간은 짧았다. 결국 기계가 이긴 셈이다. 인공지능 기술과 로봇 기술도 이와 같지 않을까? “기계가 사람을 따라 잡는 건 시간 문제”다. 기계를 상대로 무모한 대결을 펼치기보다는 그 기계를 적절하게 조작, 활용함으로써 체력적, 정신적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는 게 현명한 방법 아니겠는가. 더욱이 상대가 인공지능이라면 싸우기 전에 승부는 이미 갈리고 만다.
--- 「미국의 전설 ‘존 헨리’의 승리 아닌 승리」 중에서
경제 위기는 언제라도 다시 닥칠 수 있고, 디지털 경제로 소득 격차는 커지고, 로봇의 일자리 침투 경향은 심화될 것이다. 로보칼립스 시대 가장 안전한 피난처는 무인도나 지하 벙커가 아니라 배움터다. 물론 유일한 배움터가 전통의 학교일 이유는 사라졌다. 온라인으로도 교육이 가능하고, AI 기술에 힘입어 더욱 효율적인 방법으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자신에 대한 교육 투자로 스스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불확실성 시대를 이겨낼 수 있는 현명한 해법이다. 우리는 기술 발달과의 경주에서 얼마든지 교육으로 앞서 나갈 수 있다.
--- 「로보칼립스 시대의 생존법, 교육」 중에서
여느 기술과 도구에 비할 수 없을 정도다. 유용한 지식 확장 수단으로 지목된다. AI는 진화를 거듭해 더 똑똑해지고 더 빨라지고 있다. 그럴수록 놓치지 말아야 하는 대목이 있다. 계산기를 믿고 연산을 놓을 수 없듯 인공지능을 믿고 우두커니 서 있을 수 없다. 원리와 본질을 이해하지 못할 때 인공지능이 쏟아내는 결과는 나의 것이 아니라 그의 것이다. AI가 설명하지 않는 원리를 이해하고, 모래를 걸러 낼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춰야 한다. AI 기술 발달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지식 확장 노력이 중단 없이 이어져야 하는 이유다.
--- 「AI 사설 학원, 일본 큐비나」 중에서
공감하는 능력은 인공지능 시대 인재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으로 꼽힌다. 공감은 다른 사람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데서 출발한다. 타인의 고통을 보고 그저 안타까워하는 사람이 아니라 책임 의식을 갖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자는 손택의 주문에서 미래 사회 리더의 조건을 발견한다. 앤디 워홀의 작품을 다르게 해석하는 그녀의 혜안, 타인의 고통을 이용하는 자들에 대한 질타, 약자의 아픔을 감상하고, 연민을 갖는 데 그치지 말아야 한다는 조용한 외침들이 모여 그녀를 미국 지성사의 콤플렉스를 없애 주는 통찰력 있는 학자, 미국을 대표하는 지성의 자리에 올려놓지 않았겠는가.
--- 「연민을 넘어 공감으로: ‘타인의 고통’」 중에서
학습 지도와 학습 촉진에 쏟아붓는 열정, 강의 준비와 학생 상호작용에서 확인되는 교과 전문성, 그리고 학습을 독려하고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강사와 학생 간 강력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온라인 강의를 다시보기(VOD) 수준에 머물지 않고 온라인 게시판 활용과 학습 자료 제공으로 학습자와 부단히 ‘공감(empathy)’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윤혜정 선생님의 사례 연구를 통해 매체는 단지 강의를 전달하는 수단일 뿐, 강의와 강사에 대한 학습자들의 선호도는 온라인 게시판, 질의응답 등 교재 해설 강의 이외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EBS 대표 강사 윤혜정 연구」 중에서
인공지능 시대 교육 혁명과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발달하는 정보 기술은 알면 알수록, 제대로 활용할수록 효과는 배가된다. 그 반대로 외면하고 피할수록 격차의 수렁에 빠질 수 있다.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부모의 적절한 개입, 부모가 제공하는 환경이 미디어를 통한 자녀의 지식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 「〈새서미 스트리트〉 연구와 지식 격차 가설」 중에서
키티호크 모먼트는 비단 항공 산업이나 인공지능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발견된다.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도 탁월한 재능이나 능력이 발견되는 순간이 존재한다. 그 순간이 올 때까지 동기를 북돋고, 멍석을 깔아 주는 사람이 부모 아니겠는가. 비행기가 날아오르듯이 재능을 발달시키고, 보다 넓은 무대로 이끄는 사람들은 가족이다. 특히 부모는 자녀가 비상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바람이 되어 준다. 라이트 형제가 만든 무거운 비행체가 하늘을 날아오를 수 있는 양력(揚力, lift)은 새로 개발된 소형 엔진의 힘과 키티호크 해변으로 불어오는 강한 맞바람 덕분이었다.
--- 「키티호크 모먼트는 반드시 온다」 중에서
EBS 〈공부의 왕도〉처럼 실제적인 학습법을 알려 주는 프로그램, MBC 〈공부가 머니〉와 같은 현재 상황을 진단하여 문제점을 찾고 처방을 제시하는 컨설팅 프로그램들이 나름의 효과가 있다. 하지만 그런 사례보다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경우는 친구 언니, 형들의 성공 사례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다른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하는지, 우리 학교를 졸업한 선배들은 어떻게 성공했는지 알 수 있다면 효과 만점이다. 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에 앞서 자연스럽게 선배들과 만남의 기회를 만드는 것, 주위 모임에 자녀와 함께 참여하는 일들이야말로 학부모가 지능적으로 자녀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이다.
--- 「가까운 성공 모델 제시 효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