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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달리는 러너

박태외 | 뜰Book | 2024년 07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7 리뷰 6건 | 판매지수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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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354g | 135*205*30mm
ISBN13 9791191134469
ISBN10 1191134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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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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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서울 둘레길을 한 번에 완주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지만, 당시에는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나는 매주 한 번씩 여덟 번에 나눠 달릴 생각이었다. 서울 둘레길에서 달리는 첫 번째 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어린이가 설날을 기다리듯 설렘이 솟구쳤다. 달리지 않는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지만, 이미 런또(러닝+또라이)의 길을 가기 시작한 나는 서울 둘레길을 달리는 것이 손꼽아 기다리는 여행처럼 느껴졌다.
--- 「지상 최대의 산 달리기 대회 출발선에서」 중에서

코로나로 모든 마라톤 대회가 사라졌을 때다. 트랜스 제주를 신청한 이유는 달리기 대회에 대한 갈증을 달래고 싶었고, 달리기 여행을 하기에 제주만큼 좋은 곳이 드물기 때문이었다. 대회 신청은 봄에 하고 대회는 늦은 가을에 열려 대회를 신청하고도 반년이라는 준비 기간이 있었다. 트레일 러닝에 빠져들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나의 트레일 러닝은 취미와 도전 사이에서 왔다 갔다 했다. 달리기를 하지 않는 사람이나 로드 러닝만 하는 사람들이 볼 때 트레일 러닝은 힘든 도전의 영역으로 보이지만, 그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트레일 러닝을 하는 사람은 로드 러닝에 비해 기록에 관대하다. 대체로 빡빡한 기록보다 완주에 의의를 두는 경우가 더 많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는 산이 그렇게 만들 수도 있고 트레일 러닝 대회 자체의 특성상 기록이 그다지 의미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서나 도전을 즐기는 열혈 트레일 러너는 있다.
--- 「50km 산 달리기 대회를 준비하며」 중에서

대회 다음 날 중요한 하나를 깨달았다. 트레일 러닝 대회를 나갈 때마다 쥐가 났는데, 그 이유는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한 번도 쥐가 날 만큼 달린 적이 없어서였다. 프로 선수도 아닌데 그렇게 해야 하나 싶지만, 쥐가 나지 않고 빨리 달리려면 그 수밖에 없다. 그걸 이제야 깨닫다니, 역시 나는 형광등 정도 되는 사람이다. 대회에서 평소보다 2배나 빠른 속도로 오르막과 내리막을 오르내리니 쥐가 나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도 대회에 임할 때는 쥐가 날 거라는 상상조차 하지 않는다. 너무 긍정적인 사람이어서일까? 겪고 싶지 않은 건 준비조차 하지 않는 인간의 본능 때문일까?

트레일 러닝 대회가 다른 마라톤 대회에 비해 특별한 건 유난히 잘 나오는 사진이다. 대회 곳곳에 전문 작가분들이 사진을 찍어준다. 모두가 좋은 사진을 얻는 건 아니지만 열에 여덟아홉은 역동적이고 만족할 만한 사진을 얻는다. 선수들에게 멋진 추억을 안겨주려고 최선을 다하는 그분들이 고맙다. 짧은 경험과 타인들의 이런저런 평가를 들어보면, 트레일 러닝 대회 중에서는 운탄고도 스카이레이스가 으뜸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다양한 이벤트와 깔끔한 대회 운영, 고수와 초보자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 1박이 포함된 여행 등이 조화롭게 섞여 있어서일 것이다. 대회장에 모인 많은 사람을 보니 문득 우리가 왜 트레일 러닝을 하는지 궁금했다. 곧이어 등산에 관한 명언이 떠올랐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등산가, 조지 멜러리가 한 말이다. 그는 산에 왜 오르냐에 대한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산이 거기 있으니까."
말장난 같기도 하지만 굉장히 멋진 말이기도 하다. 무엇인가 좋아하는 데는 수많은 이유가 있을 수도 있지만, 진짜 좋아하는 건 아무 이유가 없다. 존재만으로도 좋기 때문이다. 조지 멜러리의 대답을 떠올리고 나니 나도 왜 트레일 러닝을 하냐는 질문에 조지 멜러리와 같은 대답을 하고 싶어졌다. "산과 달리기가 있으니까, 그런 게 있으니까."
--- 「산 달리기 대회 때마다 쥐가 나는 이유」 중에서

우연히 중대한 발견을 하는 것을 '세렌디피티'라 한다.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바꾼 페니실린과 아스피린도 세렌디피티였다. 나의 산 달리기도 수많은 세렌디피티로 이뤄져 있다. '불수사도북' 도전을 통해서도 나는 중대한 발견을 하나 했다. 그것은 이미 내 다리가 예상한 것 이상으로 강해졌다는 것이다. 33트레일런 대회에서 최선을 다한 후 하루만 쉬고 다시 30km 트레일 러닝을 하면 다리에 쥐가 나거나 다음 날 근육통으로 옴짝달싹도 하지 못해야 정상인데, 그런 게 전혀 없었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훈련 강도를 지금보다 더 높여도 되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다른 사람에게 절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33km 대회를 뛰고 하루만 쉬고 바로 30km를 달리는 건 정상적인 달리기는 아니니까.

UTMB 몽블랑 대회를 취미로 달릴지 도전으로 달릴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취미로 달리기 위해선 함께 달릴 동반자만 있으면 된다. 강도 높은 특훈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도전은 다르다. 도전의 높이에 따라 그에 맞는 특훈을 반드시 소화해야 한다. 내 마음은 방향이 순식간에 바뀌는 제주도 바람과 같다. 대회 당일 아침에도 바뀔 수 있는 게 내 마음이니 도전에도 대비하고 싶었다. 거리 56km에 누적 고도 3,500m인 트레일을 열심히 달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훈련을 소화해야 할까? 지금까지 가장 길게 달린 트레일 러닝은 트랜스 제주 52km다. 누적 고도 2,000m에 지친 다리는 45km가 되기도 전에 경련으로 혼쭐났고 그 이후에는 제대로 달릴 수조차 없었다. 그 대회를 위해 달린 장거리 달리기는 로드 43km였다. 그렇게 달려도 트레일에서 40km를 넘게 달리니 다리가 버티지 못했다. 로드 43km 달리기는 트레일에서 50km를 달리기엔 충분치 않다는 뜻이다. 몽블랑 코스는 한라산 코스보다 더 길고 높다. 어떻게 대회를 준비해야 할지 진지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 「목표를 정하는 방법」 중에서

목표를 나누면 계획이 된다. UTMB 몽블랑에 맞춰 달리기를 계획하자 도전하고 싶고 설레는 이벤트가 하나씩 생겼다. 작년에 하고 싶었지만, 엄두를 내지 못했던 강북 5산 종주(불수사도북)도 그중 하나다. 불수사도북은 44km에 누적 고도 3,500m 내외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종주 코스지만 쉬운 코스가 아니라 큰마음을 먹어야 가능하다.

UTMB 몽블랑은 큰마음을 먹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 나만 잘하면 모든 게 좋은 상태였다. 훈련은 실전처럼 장비를 다 갖추고 달리기로 했다.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이라는 오랜 격언을 실천하기로 한 것이다. 유튜브에 등장하는 UTMB 몽블랑 대회 피니셔의 모습을 보자 가슴이 벅찼다. 결승선에 어떻게 들어올지 상상하는 건 재미도 있었고 동기부여도 됐다. 몽블랑에 다녀온 유튜버들이 올린 영상은 대회 준비에도 도움이 됐다.

OCC 종목의 최고 고도는 2,250m밖에 되지 않아 고산증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사람마다 달라 준비할 필요는 있었다. 유일하게 아쉬운 건 산에서 함께 달릴 러너가 주위에 없었던 것이다. 무엇이든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하면 좋다. 작년 트레일 러닝계에서 유명한 크루인 올댓트레일(현재 저스트레일)에 가입하려고 그 모임 멤버인 친구에게 모임이 어떤지 물었다. 올댓트레일은 트레일 러닝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모인 곳이고 매주 모임이 있다고 했다. 나와 맞지 않는 건 출석률이 높아야 한다는 것이었다(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이른 새벽부터 달리기를 끝내고 아빠의 시간이나 남편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나로서는 참가하기 쉽지 않은 모임이었다. 다른 동네에서 모이는 모든 러닝 크루는 이동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동할 필요 없이 바로 달릴 수 있는 러닝 모임은 어디 없을까? 우리 동네에는 좋은 산 달리기 코스가 있으니 동네 러너들과 함께하면 좋을 것 같았다.
'이참에 트레일 러닝 모임을 하나 만들어?'
--- 「목표를 나누면 계획」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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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숲을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가장 훌륭한 방법은 이 책을 읽는 것이다. 작가의 실전 경험들을 따라가는 동안 우리는 새로운 꿈을 꾸는 모험가가 되어 있을 것이며,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에는 이미 숲을 달리고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 올레 (유튜브「마라닉TV」, 『마라닉 페이스』 저자)
UTMB 몽블랑 대회는 트레일 러너들의 꿈이다. 저자는 트레일 러너에 입문한 순간부터 꿈의 UTMB 몽블랑 대회에 도전하기까지의 과정을 책에 담았다. 타인과 경쟁이 아닌 자신에 도전하는 모습이 무척 공감됐다. 나 또한 트레일 러너로서 더욱 성장하기 위해 도전을 이어가기 때문이다.

저자는 경험과 배움, 시행착오를 통해 트레일 러너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와 달리기에 관한 생각을 친근하게 전한다. 책을 읽을수록 저자의 산과 달리기 사랑이 느껴졌고, 고개가 끄덕여졌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트레일 러닝 세계에 들어오길 바란다.
- 김지수 (트레일 러너, UTMB 몽블랑 대회 한국 기록 보유)
빨리 가는 것보다 끝까지 가는 게 더 중요한 순간들이 있다.
‘기록’보다 자신의 ‘기분’을 위해 달리고, 빠르게 보다 끝까지 나의 길을 가고 싶어 하는 러너에게 A부터 Z까지 저자의 경험을 담은 이 책이 좋은 안내자가 되어 줄 것이다.

트레일 러닝을 사랑하고 자연의 품에 안겨 달리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 러너라면, 『산을 달리는 러너』를 읽어보길 권한다. 보다 넓은 세상으로의 특별한 달리기를 꿈꾸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오세진 (작가, 아웃도어 전문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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