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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4년 07월 1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24쪽 | 140*210*20mm |
| ISBN13 | 9791193950067 |
| ISBN10 | 1193950066 |
나라, 신앙, 교육을 향한 김필례의 삶
쉼 없는 열정
이정숙 저
|
나무와숲
|
2024년 0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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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례는 집안이나 주변의 결혼한 여자들의 순종적인 삶과 조지아나 파이팅(Georgiana Whiting) 같은 서양 선교사의 대우 받는 삶을 보면서 공부를 통해 여자로서의 멍에를 벗어 버리기를 갈망했다. 어려서의 다짐은 평생 소신으로 이어져서 많은 책을 읽고 많은 지식을 받아들이며 배우고 또 배웠다. 정신여학교(貞信女學校) 졸업 후 스스로 길을 열어 1908년부터 일본 동경에서 8년간 유학을 했고, 결혼 후 미국 남장로교의 후원으로 1924년 말에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1927년에 석사학위까지 받고 돌아온다. 한국 근대사에서 드물게 일본과 미국 유학을 다녀온, 선택받은 매우 예외적인 여성이었다.
--- p.17~18
어린 시절 교회학교의 이국보 선생은 어린 필례를 장차 이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물로 보았다. 그리하여 그녀의 어머니에게 “이 아이는 장차 큰 인물이 될 것이니 음식 바느질 등을 애써 가르치려 하지 말고 이 아이가 장차 해야 할 일을 하도록 시간을 주십시오”라고 했다고 한다. 이국보 선생의 판단대로 김필례는 여성 교육의 선구자로서 교육 기회를 갖지 못한 부녀들을 이끌어 가르쳤고, 또한 여성들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활동하고 살아야 한다는 큰 뜻을 품고 후에 YWCA를 창립하기에 이른다.
--- p.32
김필례는 1907년 졸업과 동시에 밀러 교장의 요청으로 연동여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게 되었다. 필례보다 나이가 더 많은 학생들도 있었고, 결혼한 학생들도 있어서 열일곱 살의 처녀가 학생들을 가르치기가 만만치 않아 곤혹스러운 일도 많았다. 당시 가장 나이 어린 열일곱 살의 처녀 선생이어서 나이 많은 학생들이 실력은 인정하였지만 젊은 필례를 제대로 선생 대접을 하지 않고 수업 시간에 “필례야!”라고 부르는 일이 많았다. 결혼한 학생이 “얘, 필례야, 잘 모르겠다” 그러면 미혼의 선생이 다소곳이 설명을 다시 해주는 식이다. 사실 필례는 교사 일을 계속하기보다 공부를 계속하고 싶었다.
--- p.45
당시의 상황에서 김필례는 여성 교육을 절감했고, 여성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받은 여성인 본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김필례는 평생 “배운 만큼 달라야 하고 믿는 만큼 달라야 한다”는 말을 신조처럼 되풀이했기에,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일들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말을 앞세우기보다 자신부터 솔선수범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생각했다. 일본 유학까지 하고 온 며느리가 까다로운 시어 머니를 정성껏 모시자 주변에서 ‘여자도 배울 만하다’, ‘배운 여자는 다르다’는 인식을 하게 되고, 그런 소문이 광주 일대에 퍼져 나갔다.
--- p.109~111
김필례가 YWCA 운동에 적극 나서게 된 1920년은 아들을 잃고 남편마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홀로 남은 시기였다. 광주에서는 수피아여학교에 나가면서 여성 교육 계몽 운동으로 야학을 열어 배움에서 소외된 부녀들을 일깨우는 사회교육운동을 펼쳤다. 시어머니가 계시기는 했지만 비교적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현실에서 김필례는 일본 유학 시절부터 꿈꾸어 왔던 또 하나의 독립운동, YWCA 설립에 정열을 쏟았던 것이다.
--- p.17~18
어린 시절 교회학교의 이국보 선생은 어린 필례를 장차 이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물로 보았다. 그리하여 그녀의 어머니에게 “이 아이는 장차 큰 인물이 될 것이니 음식 바느질 등을 애써 가르치려 하지 말고 이 아이가 장차 해야 할 일을 하도록 시간을 주십시오”라고 했다고 한다. 이국보 선생의 판단대로 김필례는 여성 교육의 선구자로서 교육 기회를 갖지 못한 부녀들을 이끌어 가르쳤고, 또한 여성들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활동하고 살아야 한다는 큰 뜻을 품고 후에 YWCA를 창립하기에 이른다.
--- p.32
김필례는 1907년 졸업과 동시에 밀러 교장의 요청으로 연동여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게 되었다. 필례보다 나이가 더 많은 학생들도 있었고, 결혼한 학생들도 있어서 열일곱 살의 처녀가 학생들을 가르치기가 만만치 않아 곤혹스러운 일도 많았다. 당시 가장 나이 어린 열일곱 살의 처녀 선생이어서 나이 많은 학생들이 실력은 인정하였지만 젊은 필례를 제대로 선생 대접을 하지 않고 수업 시간에 “필례야!”라고 부르는 일이 많았다. 결혼한 학생이 “얘, 필례야, 잘 모르겠다” 그러면 미혼의 선생이 다소곳이 설명을 다시 해주는 식이다. 사실 필례는 교사 일을 계속하기보다 공부를 계속하고 싶었다.
--- p.45
당시의 상황에서 김필례는 여성 교육을 절감했고, 여성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받은 여성인 본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김필례는 평생 “배운 만큼 달라야 하고 믿는 만큼 달라야 한다”는 말을 신조처럼 되풀이했기에,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일들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말을 앞세우기보다 자신부터 솔선수범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생각했다. 일본 유학까지 하고 온 며느리가 까다로운 시어 머니를 정성껏 모시자 주변에서 ‘여자도 배울 만하다’, ‘배운 여자는 다르다’는 인식을 하게 되고, 그런 소문이 광주 일대에 퍼져 나갔다.
--- p.109~111
김필례가 YWCA 운동에 적극 나서게 된 1920년은 아들을 잃고 남편마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홀로 남은 시기였다. 광주에서는 수피아여학교에 나가면서 여성 교육 계몽 운동으로 야학을 열어 배움에서 소외된 부녀들을 일깨우는 사회교육운동을 펼쳤다. 시어머니가 계시기는 했지만 비교적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현실에서 김필례는 일본 유학 시절부터 꿈꾸어 왔던 또 하나의 독립운동, YWCA 설립에 정열을 쏟았던 것이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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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례 선생님의 뜻과 열정, 그리고 참된 희생으로 이어진 일생이 가감 없이 온전하게 우리 후손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정혜순 (정신여고 1967년 졸업, 김필례선생기념사업회 제4대 회장)
선생님은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한복음 12장 24절)을 평생 붙잡고 의지하시면서 “믿는 만큼 달라야 하고, 배운 만큼 달라야 한다”는 말씀을 강조·실천하셨습니다.
- 이송죽 (정신여고 1971년 졸업, 정신여자중·고등학교 총동문회장(2013~2016))
유학생 출신 교사이자 활동가였던 선생님은 세간의 예상과는 달리 보수적으로 가정을 우선시함으로써 전통사회의 인정을 받고 그 인정을 바탕으로 조국의 독립과 여성의 사회 기여라는 새로운 제안들을 관철시켜 나가고자 했습니다.
- 전동현 (정신여고 1983년 졸업, 정신학교역사박물관 전문위원)
김필례 선생님은 매일매일 지극히도 최선을 다해 사셨던 분입니다. 그분의 여성 교육, 기독교 신념을 향한 열정이 지금도 여전히 귀한 울림을 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윤현숙 (정신여고 1957년 졸업, 김필례선생기념사업회 제3대 회장)
선생님께서 부산 피난 시절 정하신 정신여중고등학교 교훈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지표가 되었습니다. ‘굳건한 믿음, 고결한 인격, 희생적 봉사’
- 이방원 (정신여고 1984년 졸업, 한국사회복지역사문화연구소장)
선생님은 민족을 위해 이 땅의 여성들을 위해 헌신하시며 많은 업적을 남기셨지만 어느 것도 본인의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시고 내려놓으신 그 겸손의 마음을 깊이 마음에 새기며 후대들이 잊지 않고 이어가야 할 귀한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 김진란 (정신여고 1966년 졸업, 김필례선생기념사업회 제5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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