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는 빛의 고통이다’라는 괴테의 표현을 존중합니다. 사고의 과정과 표현은 그 행위에 투사되어 나타나고, 그 삶은 쌓여온 생각과 이력을 거부할 수 없는 진실로 보여줍니다. 변상봉 목사님의 삶과 그 속에 포함된 순간들의 이어짐은, 그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과 그 하나님을 사랑하는 한 인생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변상봉 목사님은 본 교회 5기 해외인재양성 장학생으로 선발되면서 저와의 관계를 시작했고, 16년쯤 후인 오늘까지 연을 이어 소식을 나누며 정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유학 중에 연달아 일어난 어려운 일들로 이후의 삶과 사역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서 있고, 복음을 위해 활동하고, 은혜를 누리며 행복해합니다. 엄청난 고통에 정서의 밑뿌리까지 흔들렸을 테지만, 초등학생 때부터 주의 종이 되길 서원했고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인내하며 지금에 이른 그의 모습은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진실한 자의 모습이자 한 편의 다큐였고 드라마였습니다. 오랜 연단의 과정을 거친 그의 모습은, 인생의 고뇌는 아름다움을 생성한다는 진리의 실제입니다.
같은 목회자로서 UBF 서울대 캠퍼스에서 감격의 목회를 해나가고 계신 변목사님을, 저보다 십여 년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존경합니다. 늘 밝은 모습이어서 마음이 놓이고, 그 웃음과 밝음을 보며, 한 인생이 주님의 부름 받아 길 가는 모습의 아름다움에 제 마음이 환히 채워집니다.아픔이 많은 자, 진실로 아파 본 자가 누군가의 아픔을 진실되게 위로하고 힘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아픔을 통해 다른 이를 위로하고 그에게 힘이 되어주는 목사님의 활기차고 힘 있는 모습을 보며, 원리와 실천적 상황이 겸비된 그의 삶과 사역에 여호와의 얼굴빛을 그에게 비춰주시길 기도합니다. 학문이 삶으로 체화된 이번 저서 『성경을 품은 기도, 주기도문』이 저자의 의도처럼 독자들 자신의 기도로 묵상되고, 자신들의 삶의 뜨거운 기쁨과 감사의 노래가 되기를 저 또한 기도합니다. 이 책이 많은 이에게 주님이 믿음의 짐이 아닌, 우리의 유일한 힘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길 소망합니다.
- 최종천 (분당중앙교회 담임 목사)
사랑하는 제자의 책에 추천사 첫 문장을 감탄사 ‘와우!’로 시작해야 하는 이 낯선 풍경에 저 스스로 가슴이 뜁니다. 읽는 내내 제 마음은 울컥했고, 정신은 청량해졌습니다. 주님이 그의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셨던 아주 오래된 기도문을 이렇게 생생하게 되살려 일인칭 고백으로 가슴 저리듯 와닿게 해설할 수 있다는 감동 때문이었습니다. 첫째로, 주기도문을 ‘성경을 품은 기도문’이라고 생각하는 저자의 신학적 안목에 제 가슴이 웅장해졌습니다.
그가 주기도문을 성경 전체에 흐르는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구원)과 구속의 완성인 재림의 대장정의 거대 서사를 핵심적 단어들로 압축해 놓은, 그래서 ‘성경을 품은 기도문’이라 말했을 때였습니다. 지금까지 누구도 이런 비상한 방식으로 주기도문을 바라본 학자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오랜 성경 연구와 내밀한 기도 생활을 통해 얻은 통찰력의 열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둘째로, 이 책이 단순히 주기도문에 관한 신학적 해설에만 머물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경 전편에 흐르는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 이른바 구원 경륜 이야기의 정점에 예수 그리스도 사건이 복음의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이 복음 이야기가 주기도문의 저변에 흐르는 해류임을 통찰한 저자는 주기도문을 나의 기도로 전환해 자신의 신앙고백적 기도문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지점부터 저자의 진솔하고 심금을 울리는 간증이 시작됩니다. 탄원과 감사, 슬픔과 희망, 아픔과 찬양의 교차적 음률이 묵직하게 들려옵니다. 어린 자녀 다니엘을 잃은 무자비한 슬픔, 고통 중에 고뇌하며 드렸던 수많은 기도, 외로운 유학 생활에서 당한 교통사고, 의사인 아내의 병치레와 암 투병과 쇠약해지는 몸, 돌봐야 하는 교인들의 수만 가지 아픔과 병고들, 밀물처럼 몰려오는 고난의 행렬과 한없는 무력감과 패배감, 하지만 예기치 못한 하늘의 위로와 희망 등이 그에겐 여울목의 물살과 같습니다.
이 격정적 소용돌이 속에서 저자는 주님의 기도로 기도합니다. 주님의 기도를 자신의 기도로 삼고, 영혼의 겨울에 희망의 교향곡을 부르고, 절망 속에서 새로움을 일구어냅니다. 어느 시인의 고백처럼, 저자는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올 것입니다”(시 30:5)라고 기도합니다. 저자는 성경을 너무도 사랑하는 목사, 교인들의 애환을 기도에 담아 하늘에 올려드리는 목자, 예수님의 구속적 사랑에 자신의 일편단심(一片丹心)을 하나님께 드리는 정직한 그리스도인입니다. 글이 밝고 맑습니다. 고백적 글이기에 따스하고 울림이 있습니다. 성경 전체를 아우르는 통찰력이 빛나며 신학적으로 견실합니다. ‘와우!’입니다. 씹고 뜯고 맛보세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여러분도 풍성하게 느낄 것입니다.
- 류호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은퇴 교수)
이 책의 제목인 『성경을 품은 기도, 주기도문』은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구속사의 장대한 이야기가 주기도문에 압축되어 있다는 말로 대담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면 이 제목의 진실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기도문으로 기도할 때 성경과 함께 기도하는 것은 분명 성경적이고 신학적이며 고백적인 것입니다. 이 책의 모든 페이지는 기도하는 방법에 대한 실용적인 지혜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구약과 신약의 다양한 본문을 주의 깊게 읽은 저자의 주석적 통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저자는 성경의 예를 통해 하나님의 본질과 위치, 하나님 나라의 모습, 하나님의 뜻, 인간의 정체성, 현실, 필요와 같은 복잡한 신학적 개념에 대해 설명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신학적 주제들이 추상적이거나 자의적인 지적 구성물이 아니라,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가르치셨던 것처럼 실재적이고 적용가능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책이 고백적이라는 점입니다.
저자는 성경과 함께 주기도문으로 기도하는 것은 자신의 주석적, 신학적 훈련을 통해 참된 기도가 무엇인지를 공식화하고 올바른 기도 방법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가장 어두운 순간을 믿음으로 충실히 살아온 자신의 모습을 반영합니다. 책 곳곳에 흩어져 있는 그의 개인적인 간증은 결국 이 책의 제목을 적절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 책과 함께 기도하면 ‘하나님은 언제나 선하시다, 언제나 하나님은 선하시다’라는 신앙고백이 여러분의 것이 될 것입니다.
- 이원우 (미국 미시간주 칼빈대학교 종교학과 학과장, 구약학 교수)
주기도문은 예수님께서 너무나 상세하게 가르쳐주신 기도의 표본이자 기도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주‘기도’문에 기도가 빠지면 주문이 됩니다. 주기도문이 진짜 나의 기도가 되려면 삶의 곳곳에 묻어있는 오늘의 이야기가 담겨야 합니다. 저자이신 변상봉 목사님의 글을 읽으며 매일의 삶 가운데 예수님께서 진정으로 바라고 원하시는 기도를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묵상한 주기도문이 이러한 점을 잘 보여주시는 것 같습니다. 주기도문은 우리 인생의 희로애락의 고백이 다 담겨있는 매일매일의 기도입니다.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주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날 모든 순간 함께 해주심을 믿습니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의 삶의 자리에서 멈춰진 기도가 다시 시작되기를 축복합니다.
- 박요한 (프렌즈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