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라진 귤 양말2. 눈물 도깨비 루이3. 대형 사고 발생!4. 눈물 도깨비 나라5. 눈물 닦기 대작전6. 두 가지 문제7. 깊은 숲속 통로 집8. 팔짱 꼭 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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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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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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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닦아 주는 양말 도깨비 탄생! 옛이야기에 나오는 도깨비는 장난스러우면서도 인간을 골탕 먹이고 어리숙하면서도 신비한 존재이다. 그런데 악의가 없으며 인간에게 궁금증을 갖는 반전 매력을 지닌다. 지금의 도깨비는 우리 일상에 나타나 어려운 일은 돕는 친구로 그려진다. 그런데 『귤 양말이 사라졌어』 속 도깨비 루이는 기존의 신비함을 가지면서도 살갑고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 눈물 나라에 사는 도깨비들은 인간의 눈물로 가득 찬 호수에서 태어나 소금을 먹고 자라난다. 그리고 슬픔이 머리끝까지 차올라 바닥에 고인 인간들의 눈물을 닦으러 조용히 인간 세상에 찾아온다. 양말로 꾹꾹 눈물을 닦아 찰랑찰랑 눈물 호수를 채우지눈물 호수에서 태어난 눈물 도깨비눈물이 넘치는 곳에는 우리가 있지눈물을 닦는 눈물 도깨비.-66쪽모두가 잠든 늦은 밤, 도깨비는 인간의 양말을 신고 발힘을 이용해 고인 눈물을 꾹꾹 눌러 담아 가져간다. 그 양말로 옷을 만들어 입고, 집을 꾸미는 데 쓴다. 이 작품을 읽고 나면 알뜰살뜰하면서도 귀여운 눈물 도깨비들의 행동에 미소 짓게 되고, 신비한 눈물 나라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이브에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것처럼, 우리가 슬픔에 빠져 허깨비가 되지 않도록 한밤중 몰래 깜짝 방문하는 사랑스러운 눈물 도깨비를 기다리게 될 것이다.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상상의 힘 세탁기만 스치면 양말이 사라지는 경험, 한번쯤 겪어 보았을 일이다. 구석진 곳에서 먼지로 뒤엉킨 양말을 발견하기도 하지만 끝내 찾지 못할 때도 있다. 황지영 작가는 어느 날 자꾸 사라지는 양말을 보며 ‘도깨비가 다녀갔나?’ 하는 상상을 했다. 양말과 도깨비가 이야기의 화소가 되어 눈물 나라를 배경으로 삼고,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더한 동화가 『귤 양말이 사라졌어』이다. 작가가 보여 준 멋진 이야기를 통해 상상은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의 작은 일화에서 시작된다는 걸 알 수 있다. 그에 더해 이주희 화가의 그림은 도깨비 나라와 인간 세상을 환상적으로 표현했다. 인간 세상과 눈물 도깨비 나라를 파란 선으로 구분하여 도깨비 나라를 더욱 몽환적으로 그려냈다. 화가는 평소에 작업하는 스타일 대신, 작품 분위기를 따라 눈물의 자국들을 느낄 수 있게 수채화 형식을 빌려 담아냈다. 우리 집에는 짝 잃은 양말이 한 무더기 있어요. 그 미스터리를 파헤치다 보니 루이와 눈이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이제는 양말이 사라져도 속상해하지 않을 거예요.-황지영 작가아무래도 루이는 우리 집을 모르는가 봐요. 저도 발이 자주 시리거든요. 루이가 얼른 우리 집에도 왔으면 좋겠어요.-이주희 화가 서로에게 눈물 도깨비가 되어 주는 아이들 무해하고 다정하며 힘 있는 이야기 어른뿐 아니라 어린이도 누구에게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는 고민과 슬픔이 있다. 친구와의 관계, 가족 문제, 학업 등등 수많은 이유로 슬퍼하며 남몰래 눈물을 흘린다. 『귤 양말이 사라졌어』의 등장인물 규리와 다미, 승현이도 저마다 사연이 있다. 규리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할머니의 부재와 친한 친구가 전학 가서 혼자 남아 외롭다. 다미는 규리의 눈물이 전염되어 울음을 참지 못하고, 승현이는 이혼하려는 부모를 보며 차라리 눈물 호수에 갇히는 편을 택하려 한다. 누구도 어린이의 마음을 알아채지도 알아주지도 못할 때, 규리는 도깨비 루이를 만난다. 그 만남으로 규리는 용기를 내어 다미와 승현이에게 다가가 눈물 도깨비가 되어 준다. 친구가 슬픔에 잠기지 않도록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들어 주며 팔짱을 꼭 낀다. 이 작품을 통해 결국 슬픔은 없앨 수는 없지만, 계속 지켜보아 주고 말을 걸고 손을 내밀어 꼭 잡아 주는 것만으로도 슬픔을 받아들이고, 이겨 낼 작은 힘이 생긴다는 걸 보여 준다.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무해하며 다정한 시선을 건네는 힘 있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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