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과 놀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브라운은 청중에게 종이 한 장을 꺼내어 옆 사람을 30초 내로 그려 보라고 했는데 자기 그림이 엉망진창이라며 웃음을 터트리거나 무안해하는 반응이 많았다. 브라운은 “‘어쩌면 좋아. 너무 미안해요’라고 하시는 분이 많네요.”라고 말하면서 이렇게 설명했다. “어른에게 그림을 그려 보라고 하면 다들 이런 반응을 보입니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브라운은 “아이들은 이런 활동을 하면서 전혀 무안해하지 않아요.”라고 지적한다. “아이들은 자기가 그린 걸작을 누구에게나 거리낌 없이 보여줍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기 시작하죠. 그래서 어린아이였을 때 누리던 자유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 p10, 「어린아이처럼 생각하라」 중에서

결국 웨이츠의 마음에는 온갖 두려움과 자신에 대한 불신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사실 그는 음악가로 살아오면서 그런 감정과 계속 힘겹게 싸워야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전과 다르게 한 가지 뜻밖의 행동을 했다. “그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이렇게 외쳤습니다. ‘이봐 지금 내가 운전 중인 거 안 보여? 내가 지금 당장 곡을 받아적을 수 있는 상황처럼 보이는 건가? 당신이 정말 존재한다면, 내가 당신을 맞이할 수 있는 더 적절한 시간에 다시 찾아오란 말이야. 그렇게 하지 않을 거면 오늘은 다른 사람을 찾아가 보는 게 나을 거야. 레너드 코헨을 찾아가서 한번 괴롭혀 봐.’”
--- p26, 「자기 불신과 대화를 나누어라」 중에서

하포드는 이렇게 묘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자렛은 높은 음역대를 피하면서 연주했습니다. 피아노의 중간 부분에 집중하면서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지요. 그런데 피아노 소리가 너무 작아서 연주자는 낮은 음역대에 우렁차고 반복적인 소리를 만들어 넣어야 했어요. 그는 뒷줄에 있는 관객도 충분히 들을 수 있게 해주려고 벌떡 일어서서 몸을 비틀며 건반을 강하게 두드렸습니다.”
한마디로 ‘연주가 불가능해 보이는’ 피아노를 사용해서 사람들에게 큰 감동과 흥분을 주는 연주를 해낸 것이다. “쾰른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콘서트 녹음은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피아노 앨범이자 재즈 앨범입니다.”라고 하포드는 설명한다. 당신도 때때로 ‘맞지 않는’ 도구를 사용할 때 얼마나 멋진 결과가 나올 것인지 궁금할 것이다!
--- p34, 「맞지 않는 도구를 사용하라」 중에서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순간이 있다. 운전하거나 빨래를 개는 등, 허드렛일을 하던 중에 갑자기 정말 멋진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 말이다. 팟캐스터 마누쉬 조모로디(Manoush Zomorodi)가 ‘지루함에서 가장 뛰어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설명한 것처럼, 신체가 자동 조종 모드에 따라 움직일 때 두뇌는 새로 신경을 연결하기 시작한다.
안타깝게도 디지털 기술이 끊임없이 방해 요소를 만들기 때문에 ‘자동 조종 영역’에서 보내는 시간이 계속 줄어들고, 그 결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기도 어려워진다. 조모로디는 “이 악순환을 끊으면 어떻게 될까?”라고 생각하여 팟캐스트 청취자들에게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과감하게 줄여 보고 그 결과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녀는 “곧바로 창의성이 발휘되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라고 말한다.
--- p54, 「지루함을 느껴보라」 중에서

그는 “하나의 요소만 더 삭제하면 전체 개념이 다 무너질 정도로 단순한 상태를 목표로 설정합니다.”라고 말한다. 심지어 추상도 측정기(abstract-o-me ter)라는 시스템도 직접 개발했다. “하트 모양이나 화살표와 같은 기호를 예로 들어 볼게요. 너무 현실적으로 접근하면 모든 사람이 거부감을 느끼죠. 그런데 너무 반대 방향으로 치우쳐서 지나치게 추상적으로 표현하면 그 작품을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그래서 이 측정기에서 가장 적정한 위치를 찾아내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중간 어딘가가 적정한 위치일 겁니다.”
--- p76, 「단순하게 바꾸면 결과가 더 좋아진다」 중에서

그렇다고 해서 내향적인 사람은 타인과 같이 일하지 못한다는 뜻이 아니다. 워즈니악이 스티브 잡스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일한 것을 보면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이 얼마든지 협업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중요한 것은 내향적인 사람과 함께 일할 때 고독을 곱씹을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함을 인정하고 그러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내향적인 사람에게서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p94, 「내향적인 사람과 협동하는 요령을 배워라」 중에서

“인종이나 성별만 다양화해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젊은 사람과 장년층처럼 연령층도 다양화하고, 도심과 시골, 보수와 진보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화해야 합니다.” 온라인에서도 더 신중하게 대화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SNS에서는 흔히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싸우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는데 그런 논쟁에 휘말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그보다는 블레이즈가 말하는 ‘거실 대화’를 추구해야 한다.
--- p104, 「온라인 대화를 개선하라」 중에서

일례로 우리는 자신에게 어떤 부정적인 심리적 습관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나쁜 습관은 지난 일을 곱씹어보는 것입니다. 어떤 일은 계속 머릿속에 맴돌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습관이 형성되는 과정을 보면 “결국 본인이 임상적인 우울증, 알코올 중독, 섭식 장애,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위험을 높이는 것”이라고 한다.
윈치는 이런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면 모든 사람이 더 행복하고 더 만족스러운 세상이 될 거라고 말한다. “우리가 원하는 세상이 바로 그런 곳이 아닐까요? 몇 가지 나쁜 습관만 찾아내서 고치더라도 우리가 모두 더 편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 p128, 「감정을 위한 응급조치를 해라」 중에서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 “완벽주의를 실패를 절대 용납하지 못하는 파괴적인 특성이라고 하지 말고, 색다르게 정의해 보면 어떨까요? 완벽주의란 어려운 일을 기꺼이 하려는 의지라고 합시다. 그러면 완벽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실패도 긍정적인 요소가 됩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완벽을 추구하면 우리가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100퍼센트 완벽을 추구하면서도 단기적인 성취도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견해를 갖는 것이다. 그러면 장기적으로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진다. 바워스는 우리가 모두 그렇게 한다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고, ‘충분히 좋다’라는 수준에 만족하여 이 세상이 더는 발전하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