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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극장

[ 양장 ] 매일과 영원-09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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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1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128*188*20mm
ISBN13 9788937419577
ISBN10 8937419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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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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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나는 혼란을 좋아하는 것 같다. 혼란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혼란밖에 모르는 것 같다. 혼란 속에서 가느다란 이해가 균열처럼 솟아나는 순간을 좋아한다. 글쎄, 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나는 어떤 방식으로든 혼란을 가중시키는 방식으로 세계를 이해하고, 세계를 직조하고, 세계를 포기한다. 포기라는 게 단순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혼란을 가중시키는 방식으로 포기를 첩첩이 쌓아나가는 일은 일종의 기술이 필요한 영역이기도 하다는 걸 말하고 싶다. 따라서…… 나에게 있어 글쓰기란 당연히 혼란을 가지고 노는 작업 중 하나이다. 혼란을 가지고 논다고 생각하다가 혼란에게 잡아먹히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런 작업에서 성공과 실패는 큰 의미가 없다. 실낱같은 웃음과 시시한 이해만 가끔씩 배어 나온다면 말이다.
--- pp.17~18

나는 나를 총알처럼 쏘아 버리기 위해서 푸른 하늘과 푸른 숲, 푸른 바다를 눈앞에 두고 난간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제약이 필요하다고. 없다면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이다. (...) 이것이 시 짓기, 그러니까 글쓰기의 기본 원칙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무한에 가까운 백지의 상태에서 조금씩 조금씩 나 자신을 좁혀 들어가기, 제한하고 구속하기, 그러나 그러한 제한과 구속이 작동하는 방식을 기꺼이 즐겁게 혹은 다소 끈질기게 파고들어 감으로써 가능해지는 무한을 항상 의식하고 있기.
--- p.50

세 번째 시집 『별세계』에서 같은 곳을 훑고 또 훑는 듯한 시를 많이 쓴 것도 근시의 영향이 없지 않은 것 같다. 이렇게 보고, 저렇게 보고, 그래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보여서 하나같지 않은 무수히 많은 것. 하나지만 무수히 많은 단어, 단어들. 그것들을 세우고 세워서 내가 꼭 맞다고 생각하는 형태로 두기. 고정은 시켜 두었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다시 한번 단어를 빼내서 어디 다른 곳에 두어도 그건 그대로 완벽하고 좋게끔. 그렇게 쓰고 싶다. 언제든 무한히 단어를 들어내고, 집어넣고, 다시, 그리고 다시, 들어내고 옮길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젠가를 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이런 느낌도 어쩌면 내가 심한 근시인 것과 연관성이 없지 않을지도.
--- pp.109~110

나를 멈춰세우는 그것은 시간에 박히는 발톱이다. 날카로운 발톱. 시간을 멈추게 만든 뒤, 시간을 전혀 다르게 기억하고 경험하게 만드는 것. 결코 잊어버릴 수 없는 어머니의 드레스 색 같은 것. 시선을 앗아가는 것, 돌아보게 하고, 걸려 넘어지게 만드는 것.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지나치기엔, 잊어버리기엔, 너무나도 아름다운 것. 미운 것. 결국 오랜 시간을 머물게 하고, 머무는 동안에도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 우리는 예외 없이 죽음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게 만드는 것. 그것은 쏜살같이 지나가 버리는 모든 것에 반항하는 생생한 얼굴이고, 솜털이다. 땀, 도마뱀 시체, 젖은 머리칼, 사랑이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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