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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여행자를 위한 노르망디X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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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140*210*30mm
ISBN13 9791170872276
ISBN10 1170872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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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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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생미셸섬으로 갈 때) 우선 먼 곳에서부터 걸어서 찾아가는 방법이 있다. 메앙드르 하이킹 코스를 따라 가는 길이다. 섬에서 다소 떨어진 호텔촌에서 출발하여 벌판에 난 길을 따라가면 된다. 들판 위의 작은 길들, 늪지들과 풀밭 그리고 그 위에 얼굴 까만 이 동네 양들이 있는 환상적인 모습이다. 이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차츰 수도원이 나에게로 다가오는 멋진 풍광을 보게 된다. 잘 하면 이 평원에서 인생 샷을 건질 수 있다. 특히 적당한 때에 양들 한두 마리가 얼굴을 들어 사진기를 봐주면 최고다.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수도원 모습을 원경으로, 푸른 풀밭 위에 까만 얼굴의 양들이 어우러진 인상적인 사진들 말이다.
---「1부 2장. 몽생미셸만: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꿈속의 섬」중에서

쥐미에주에서 다른 여행지로 가는 중간에 잠시 들러서 보면 좋은 특이한 성당이 있다. 알루빌의 생캉탱 교회(l’eglise Saint-Quentin) 앞에 있는 참나무 소성당(chene d’Allouville)이 그것이다. 큰 참나무 줄기에 큰 틈새가 만들어져 그 안에 초소형 예배당 두 개를 품고 있는 희한한 모습이다. 나무가 오래되다 보면 갈라진 틈새가 만들어지곤 하는데, 이 나무는 워낙 오래 살다 보니 그 공간이 점점 더 커져서 사람이 들어가 앉을 정도가 되었고 급기야 작은 예배당을 만들 정도로 커졌다. 30년 전에 가보고 두 번째 다시 찾았는데, 그 신비로운 느낌은 여전하다. 어떻게 나무 안에 소성당이 두 개나 있을 수 있을까. 마침 다른 관광객들이 없어서 나와 아내 두 사람이 이 안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 종교는 달라도 신비한 분위기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1부 4장. 알루빌 참나무 소성당: ‘프랑스 최고령 참나무’가 품은 성당」중에서

(가야르)성은 지금은 폐허로 변했다. 루앙 근처를 여행하다 한번 들러 보면 역사 공부도 할 겸 좋은 피크닉 장소다. 여름날 이곳을 찾았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먼 곳에서 성을 보는 경치부터 벌써 특이하다. 그런데 곧 관광버스 한 대가 서더니 단체 여행을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한 떼가 내린다. 원래는 한 15분 정도 산길을 걸어서 성터까지 가야 하는데, 이분들은 주차장 근처 약간 높은 둔덕에 올라가서 담소하며 사진 몇 장씩 찍고는 웃으며 떠나신다. 사실 이 성을 방문하는 길에 ‘걷기 불편한 분, 유모차 등은 접근이 힘들다’는 문구가 안내되어 있다. 나도 더 늙기 전에 가보고 싶은 곳 빨리 돌아다녀야지 하고 생각하며 천천히 성으로 걸어가서 표를 사려는데 … 이런, 월요일과 화요일은 노는 날!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다 계획이 있으셨구나!
---「2부 5장. 가야르성: 프랑스와 잉글랜드, 그 격전의 현장」중에서

부브뢰이(Bouvreuil)성이라고도 부르는 루앙성은 앞에서 이야기한 대로 국왕 필리프 오귀스트가 존 실지왕을 축출하고 노르망디를 회복했을 때 건조했는데, 이 중 유일하게 남은 부분이 탑이다. 이 탑은 ‘잔 다르크 탑(La Tour de Jeanne d’Arc, 혹은 Donjon de Rouen)’이라고 부른다. 잔 다르크는 이곳에서 작은 창 하나만 있는 약 2미터의 좁고 추운 방에서 쇠사슬에 묶인 상태였다. 음식으로 주는 거라곤 다른 사람이 먹다 남긴 뼈다귀 같은 것이고, 매일 물 한 사발을 주되 참회하라는 뜻으로 재를 타서 주었다. 루앙에서 이 탑을 찾아가려고 내가 머물던 라디송 블뤼 호텔(Hotel Radisson Blu)을 나섰는데, 가까운 정도가 아니라 아예 호텔 건물에 붙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
---「2부 6장. 루앙: 프랑스를 구한 잔 다르크의 도시」중에서

이 마을은 저녁이 되면 완전히 다른 곳으로 변모한다. 오전 9시가 넘으면 벌써 모네의 집에 관광객들이 몰려들어서 북적거리고 마을 여기저기에 사람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마을 자체가 소음을 흡수하는지 관광객들이 많아도 차분한 분위기를 잃지는 않아서 파리 시내 한복판처럼 시끌벅적하지는 않다. 다들 수련을 감상하고 인상파 미술관의 전시를 보든지 혹은 인근 지역들을 둘러보고는 밀물처럼 빠져나간다. 저녁이 오면 마치 모네가 처음 집을 보러 왔던 그날처럼 본래의 조용한 시골 마을로 돌아간다. 마을은 사실 몇 집 안 된다. 마을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큰길을 따라 가면 곧 마을 전체를 볼 수 있다. 저녁 시간에 혹은 아침 일찍 일어나 산보하면 선선한 노르망디 마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그 범용한 시골 마을이 어떻게 모네의 눈과 손을 거쳐 아름다운 그림으로 화했는지 느껴볼 수 있다.
---「3부 1장. 지베르니: 예술가들의 아지트, 인상파 미술의 성지」중에서

첫 방문객으로 들어가 다른 사람 아무도 없을 때 자유롭게 성당 내부를 돌아다녀 본다. 성당 내부는 너무나 간결한 나머지 오히려 경이로운 분위기다. … 눈을 들어 높이 올려다본다. 탑은 까마득한 높이까지 팔각형을 반복하며 이어지는데, 수작업으로 제작한 1만 2,000개의 빨강, 파랑, 주황, 초록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빛이 들어와서 뭐라고 형언하기 힘든 단순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스테인드글라스를 만든 장인은 마르그리트 위레(Marguerite Hure)라는 여성이다. 위레는 ‘색의 언어’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기술자로서, 옛날 방식의 글래스 블로잉(glass blowing(유리를 불어서 만드는 기법)을 이용해 두께가 다른 유리들을 만들어 붙였다. 거의 무한의 느낌을 줄 정도로 반복되는 작은 네모 모양의 빛의 조각들이 공중에 그득하다. 오직 그뿐, 성당 내부에는 아기 예수를 안은 마리아와 성 요셉 동상만 있고 그 외 다른 장식, 조각, 그림 같은 것이 없다. 그래서 더욱 깔끔하다.
---「4부 1장. 르아브르: 프랑스 대서양 경제의 중심지」중에서

에트르타의 절벽 위로 난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화폭에 자주 등장했던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그림 먼저 보고 똑같은 풍경을 실제로 확인하는 것이 재미있고 신기하다. 아몽 절벽의 정상에 올라가 보면 로 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이 합쳐진 노르트담 드 라 가르드(Notre-Dame de la Garde) 성당이 있다. 이곳에 서면 모네가 아니라 누구라도 장엄한 색과 빛의 향연을 마음에 담게 된다. 푸른 바다, 흰 절벽, 초록색 식물들, 흰 구름 …. 그런데 혹시 가는 날 흐리거나 비가 온다면? 걱정할 것 없다. 거친 파도가 이는 에트르타 또한 멋진 풍광이다. 그리고 사실 노르망디 날씨는 변화무쌍해서 맑은 날씨가 하루 종일 계속되지 않고, 반대로 비가 와도 하루 종일 오지는 않는다. 유학 때 동료였던 노르망디 출신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노르망디는 매일 비 오고 매일 맑다!
---「4부 2장. 에트르타_ 수많은 작품들의 무대가 된 절경」중에서

이곳에서는 매년 주제를 바꾸어 전시를 한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크리스티앙 디오르, 창조의 천재’라는 주제로 그의 삶과 작품에 관한 내용을 전시하고 있었다. 사실 패션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아 잘 모르는 내용이지만 차분히 둘러보니 이 사람이 진정 천재이고, 또 매년 발표한 스타일들이 그 당시에 어느 정도로 큰 영향을 주었을지 상상이 갔다. “쿠튀리에(Couturier)의 직업을 건축가 및 화가의 직업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드레스를 만들 때 구조와 건축의 개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식의 설명도 듣고 보니 수긍이 된다. 하여튼 내가 ‘H 라인’(1954년 파리 패션쇼에서 디오르가 발표한 패션 스타일), ‘뉴룩(New-Look) 혁명’ 같은 내용을 유심히 살펴볼 줄은 몰랐다. 여행하다 보면 모르던 내용을 조금씩 알아가는 기쁨이 있다. 늙은 개도 새로운 재주를 배울 수 있고, 중늙은이도 패션에 눈뜰 수 있다.
---「4부 9장. 그랑빌_ 디올의 고향」중에서

독일군 해안 포대들은 연합군의 상륙작전 때 대부분 파괴되었지만, 이곳 포대는 포와 관측 시설이 거의 완전한 형태로 보존되어 있다. … 이 포대는 상륙작전 때 공습을 당했는데, 포대 자체는 큰 손상을 입지 않았으나 통신이 끊어졌다. 고립된 독일군들은 결국 영국군에 항복했다. 당시 이곳에 주둔한 독일군 병사는 절반 이상이 40세 이상의 노병이었다고 한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보면 상륙한 연합군이 이런 포대를 공격하면서 수류탄을 집어넣고 화염방사기로 공격하다가 불길을 피해 포대에서 뛰쳐나온 적군들을 사살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늘에 무심하게 구름 떠가고 서늘한 바람 불어오는 언덕 위에서 멀리 푸른 바다를 보노라니, 인간들은 도대체 왜 그런 끔찍하고도 멍청한 짓들을 할까 생각에 잠기게 된다. 저것들은 왜 먹지도 않을 거면서 서로 죽이지? 승냥이나 사자라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천지지간 만물지중(天地之間 萬物之衆)에 사람이 가장 악랄하다고 느껴지는 때가 가끔 있다.
---「5부 2장. 위스트레암과 롱그쉬르메르_ 대서양 방벽」중에서

비무티에에는 카망베르 기념관(La Maison du Camembert)도 있다. 건물 자체가 카망베르 통 모양이라고 주장하는데, 솔직히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다. 그리고 기념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소박하다. 이곳을 찾아가니 직원 세 사람이 모여서 밥을 먹고 있다가 ‘손님 왔다!’ 하면서 밥 먹다 말고 카운터로 가서 표를 파는 식이다. 그냥 둘러만 볼지 세 종류의 치즈와 시드르를 시식할지 묻는다. 온 김에 치즈 시식을 해보겠다고 하니 마당에 있는 플라스틱 테이블로 안내한다. 마침 시원하게 소나기가 뿌려대는데, 치즈에다가 약간의 알코올 성분이 있는 시드르를 마시니 얼큰한 낮술 분위기도 조금 느껴진다. 이 동 네는 이런 식이다. 그렇게 드라마틱하지 않고 소박하다. 강원도 정선에 놀러가서 동네 막국수 먹어보는 느낌이랄까.
---「6부 5장. 카망베르와 비무티에_ 노르망디 치즈의 고향」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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