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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포)에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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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588쪽 | 145*210*35mm
    ISBN13 9791141601096
    ISBN10 114160109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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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말대로 현재는 비동시적인 것과 동시적인 것이 공존하는 상태이므로 동시대성은 순수한 현재가 아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오늘’의 현재성 안에서만 읽어낼 수 있는 과거의 새로운 빛은 분명히 있다. 퀴어-페미니즘 비평은 겹겹의 시간의 부피를 통과해 드디어 도착한 그 빛을 포착하는 렌즈다.
    --- p.66 「이제,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어보아라」중에서

    한번 상상해보자. 종합부동산세를 걱정하며 박근혜를 지지하고 포르셰를 모는 레즈비언을, 신도시 개발을 적극 지지하고 강남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정치인을 지지하는 우파 게이를, 장애인 이동권 시위로 지하철이 연착될 때 불같이 화를 내는 트랜스젠더를, 여자들도 군대에 가야 한다고 외치며 소수자를 우대하는 정책(affirmative action)이 차별과 불평등의 실행이라고 불편해하는 무성애자를 말이다.
    --- p.143 「포르셰를 모는 레즈비언과 윤석열을 지지하는 게이에 관하여」중에서

    텍스트 바깥의 현실은 2016년 이후로 깨끗해지기는커녕 혐오 발화와 페미니즘이 더욱더 치열하게 경합하는 장소로서 역동하는 중이다. 현실은 깔끔하지 않다. 진창이다. 우리 모두 알지 않는가. 이를 두고 ‘문학 속에서나마’ 다른 세계를 보고 싶었다, 라고 만약 누군가 반박한다면 나는 그것은 문학이 지닌 결기를 부정하는 기만적 태도라고 답할 것이다.
    --- pp.149~150 「조명등, 달, 물고기」중에서

    수치와 자긍심은 서로를 배반하는 교차하지 않는 이분법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배태하는 상호 구성적인 요소들이다.
    --- p.205 「퀴어 일인칭을 위한 변론: 오토픽션과 문학의 윤리성에 관하여」중에서

    여성과 퀴어가 만드는 윤리적인 연대는 모두 남성을 욕망한다는 점을 긍정하는 공통의 좌표에서가 아니라 어쩌면 서로의 부끄러움이 교차하는 축, 자신을 섣불리 긍정하기 어려운 수치심이 만드는 공통의 축 위의 서로 다른 좌표에서 진정으로 발생한다.
    --- p.206 「퀴어 일인칭을 위한 변론: 오토픽션과 문학의 윤리성에 관하여」중에서

    2010년대부터 지금까지 그 ‘퀴어’ 코드를 추동해온 비평의 젠더/섹슈얼리티가 이성애 중심의 여성성이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작업 역시 비평의 여성성 자체를 비판하기 위한 의도하에 있지 않다. 비평의 여성성이 이성애적이라는 사실만을 비판하는 것은 이성애와 퀴어 섹슈얼리티 사이에 공고한 이분법을 설정할 뿐이다. 모든 이성애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퀴어들의 사랑이 언제나 퀴어함을 생성하지는 않는다는 말과도 같다) 이성애는 사랑의 한 갈래로서 얼마든지 퀴어할 수 있다.
    --- p.224 「가장 음험한 가장」중에서

    캠핑하는 동물들은 ‘너’를 미워하고 그로 인해 아파할지언정 결코 ‘너’ 없는 세계를 상상하지 않는다. ‘너’와 몹시 다르게 생긴 ‘나’의 괴상함을 받아들이면서 ‘어른’이 된 신이인의 동물들은 자신만의 이상한 뿔을 사랑하고 그 멋진 것을 자랑한다. 나의 괴상함을, 나의 수치를 나는 몹시 사랑한다. 또한 ‘너’를 사랑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신이인의 세계에서 우리는 타자들의 이질적인 실존이 주체를 불편하게 하는 이물감에 그치지 않고 괴상한 매력으로 전환되며 끈질긴 사랑으로 올라서는 순간들, 동물 앞에서 동물이 되는 상호 타자로의 무수한 전환이 이루어지는 퀴어한 특이점을 목도한다.
    --- p.283 「캠핑하는 동물들」중에서

    이 세계에서 중요한 것은 섹스의 구체적인 행위 그 자체이지 행위 주체들의 정체성은 하등 중요하지 않다. 자기혐오 속에서도 섹스를 거부할 수 없는 ‘나’도, 비누 거품 속에 앉아 애널 섹스에서 오는 오르가슴을 상상하는 보지를 가진 ‘나’도, 모두 퀴어한 욕망의 정동을 보여준다. 이 시집에 나오는 섹스들은 모두 행위 당사자의 정체성과 무관하게 퀴어하다.
    --- p.317 「사랑의 도착(perversion), 그리고 도착(arrival)」중에서

    어떤 자책이나 왜곡 없이 자신의 욕망을 부정하지 않는 일. 불안을 안정이라는 국면에 미달된 양태로 여기지 않고 다만 그 불안이 자신의 욕망과 정체성을 재단하여 잘라내지 않게 방어하는 일. 그것이 ‘요즘 애들’의 삶의 자세이며, 이들이 처한 트릴레마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삶의 자세가 만들어낸 고유의 궤적이다.
    --- p.372 「‘요즘’ 청년들의 트릴레마」중에서

    그래서 통증은 중간태다. 중간태는 행위가 그 대상뿐만 아니라 역으로 그 행위자에게도 재귀적 영향을 미치는 동사의 양태다. 그것은 의학 담론에서 환자가 통증과 맺는 일방향적인 주체-객체의 관계와 다르다. 치료 대상으로서 통증은 신체로부터 축출되어야 할 유독한 세력, ‘나’의 영역에 들어와서는 안 될 적대자다. 그러나 한강의 세계에서 통증은 세계를 합치고 분할하는 ‘나’의 또다른 감각, ‘나’의 살아 있는 또다른 신체다.
    --- p.438 「통증과 회복의 인간학」중에서

    앞서 신해욱과 베유는 신이 없다고 생각하며 기도하는 자들이라고 하였다. 신이라는 절대자에 믿음으로써 구속되는 것이 아니라 신성 그 자체, 그것의 불가능성을 실현해내기 위해 불가능의 형식으로 다가선다는 점에서 말이다. 베유의 표현을 빌리자면 신해욱의 ‘나’들은 “스스로를 탈창조함으로써 세계의 창조에 참여”한다. (…) 그러므로 탈-창조는 인간이 신성의 높은 곳을 향해 끝없이 추락하는 일, 천사의 형상으로 가장 낮아지는 일이다. 이를 두고 아름다움이라는 단어 외에 도대체 무엇으로 명명할 수 있을까.
    --- p.565 「천사는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떨어진다」중에서

    시를 읽는 비평가는 악보를 읽는 연주자와 꼭 닮아 있다. 시가 악보라면 그를 읽고 연주하는 저마다의 비평(가)은 각자가 연주자다. 악보는 공중으로 스러지는 음을 붙드는 최후의 노력이다. 음률의 기보는 곡의 원본성을 발생시키는 구심력의 작용이다. 그러나 연주자에 따라 같은 악보는 언제나 다르게 재생된다.
    --- p.577 「음악이 잠든 문서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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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승민의 비평은, 비평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영역을 남겨놓고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한다. 보통 비평가는 작가의 언어 건축물을 하나하나 뜯어내 그 상태를 진단하고 평가한다. 그러나 전승민은 뜯어낸 조각들로 자기만의 언어 건축물을 창조한다. 전승민에게 비평은 창작이다. 그의 비평이 종종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각보다는 따뜻하고 연민에 가득찬 촉각을 동원하는 이유다. 세계의 아픈 자리들을 더듬는 비평의 손은, 바늘 끝만한 상처 속에 감춰진 맨홀 구멍만큼의 고통을 발견한다. 이를 촉각 비평이라고 불러도 좋으리라. 그의 촉각은 세상의 모든 고통을 향해 달려간다. 그리고 끝내 오고야 말 그것, 회복. 우리는 모두 더이상 아프지 않아야 한다는 다짐과 함께 비평은 이제 자기 구원의 서사가 된다. 전승민이 쏘아올린 이 지적이고 퀴어한 불꽃놀이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 심진경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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