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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통변 古典通變

고전통변 古典通變

: 1714~1954 전환기 우리 고전에서 발굴한 뜨겁고 매혹적인 역사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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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5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512쪽 | 794g | 152*200*35mm
ISBN13 9788934967903
ISBN10 8934967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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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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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은 조광조를 저버린 중종이기에 앞서 조광조를 등용한 중종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중종이 사화의 군주에서 왕정의 군주로 기억되기에는 선조 대 이후 조선의 정치를 주도했던 사대부들의 역사적 기억이 너무나 기묘사화에 집중되어 있었다. 오광운은 영조의 탕평 정치에 참여한 청남淸南 계열 사대부로 군주에 의한 능동적인 정치 운영을 희망하였다. 그랬기에 그는 기묘사화의 기억이 증폭되면서 조광조를 추앙하는 마음이 중종을 비난하는 마음으로 연결될 위험성을 간파할 수 있었다. 더구나 그가 보기에 사화로부터 조광조를 기억하는 행위는 사화의 핍박을 뚫고 성장한 사림의 자기 이야기가 되는 반면, 왕정으로부터 조광조를 기억하는 행위는 임금과 신하가 함께 도를 추구한 군신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었다. 오광운이 ??기묘록??의 독자들에게 원한 것은 이와 같은 사화에서 왕정으로의 기억의 역전이었다.
-기억의 역전 중에서

그러나 허 선생은 실 노인의 설명에 동의할 수 없다. ‘중화와 오랑캐’는 공자가 ??춘추??라고 하는 보편적인 고전을 통해서 제시해 준 절대적인 가치가 아니던가? 이 지점에서 실 노인은 공자를 주나라 시대에 중국에서 살았던 한 사람으로 역사화한다. 공자가 역사화되는 순간 ‘중화와 오랑캐’도 주나라 시대에 중국에서의 ‘중화와 오랑캐’ 관념으로 상대화된다. 이어서 대체 역사의 상상력이 발동한다. 실제 그런 일은 없었지만 ‘만약에’라는 상상을 해보자. 공자가 조선에 와서 중화 문명을 전파했으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조선에서 ??춘추??를 지었으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여기서 홍대용이 전하는 메시지가 자못 의미심장하다. 공자의 이념은 공자를 시간적으로 주나라로 끌어 올려 역사화시켜 보고, 또 공간적으로 공자를 조선으로 데려와 대체 역사화시켜 보는 방법에 의해 매력적으로 그리고 창조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역사로 한 번 돌리고 대체 역사로 또 한 번 돌리는 이 기막힌 사유 방식, 참으로 ?의산문답?의 압권이라 이를 만하다. 거꾸로 읽는 역사의 유쾌한 시작이다.
-거꾸로 읽는 역사 중에서

1613년 유구 상선이 제주도에서 만난 재난은 그 이상으로 끔찍한 재앙이었다. 그것은 곧 제주 목사와 제주 판관이 제주도에 표류한 유구 상선을 습격하여 선원을 모두 몰살하고 재화를 모두 강탈한 사건이었다. 적어도 웰트후레이와 하멜은 제주도에 표류된 후 죽음을 당하지는 않았다. 표류민을 인도적으로 구호하고 송환하지는 못할 망정 이 어찌 동방예의지국을 자처하는 조선에 합당한 처사란 말인가? (중략) 사실 김려의 글에서 주목할 부분은 후반부인 논論이라고 생각된다. ‘미안하오, 유구! 정말 미안하오.’ 그는 거의 이런 마음으로 이 일을 슬퍼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미안함’이다. 지금 동아시아에 필요한 것은 이러한 ‘미안함’의 지성사적 전통들을 서로 공유하고 그 위에서 진정한 선린을 위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다. ‘미안함’의 역사학, 근사하지 않을까?
-미안하오, 유구! 중에서

음독에서 묵독으로의 변화 못 않게 독서의 역사에서 중요한 포인트로 주목해야할 현상이 집중적인intensive 읽기에서 포괄적인extensive 읽기로의 변화이다. 이상수는 포괄적인 읽기의 시대에 접어들어 향촌 사회의 선비들을 위해 독서 전략을 새롭게 마련하였다. 철두철미 글이란 언어적 인공물이라는 가정을 취하고 있다. 먼저 글의 주제를 파악하라, 그리고 글의 구성을 분석하라, 그래야만 고전이 왜 훌륭한 글인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이는 흡사 기초적인 현대 논술 강의를 방불케 한다. 먼저 언어를 탐구하라, 동일한 한자어라도 그것이 지시하는 사물이 중국과 우리나라가 서로 다를 수 있음에 주의하라, 최초의 한자어가 지역적으로 전파되는 과정에서 또 시대적으로 전승되는 과정에서 공간적, 시간적 변화가 발생할 수 있음에 주목하라. 이는 흡사 학술적인 역사언어학 강의를 방불케 한다.
-시대 전환기의 새로운 독서 전략 중에서

우리나라는 독립을 회복할 수 있을까? 유인석의 기대는 그의 생전에 경험으로 실현되지 않았지만 그는 그 기대를 평생 버린 적이 없었다. 중국에 가자. 원세개를 설득하자. 일본은 러일전쟁으로 지쳐 있다. 한중연합군이 일본과 싸우면 된다. 하지만 원세개는 움직이지 않았다. 중국군은 오지 않았다. 이듬해 의병이 일어났고, 최익현은 태인에서 민종식은 홍주에서 거병했지만 그것은 한국의 의병이었지 한중연합군은 아니었다. 한중연합군이 일본과 싸워 승리한다는 기대는 그렇게 덧없이 스쳐 지나가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그 이상은 쉽사리 꺾이지 않았다. 20세기 전반 중국에서 활동한 한국 독립운동의 깊은 내면에는 한중 연대가 숨 쉬고 있었다. 1909년 하얼빈의 총소리와 1932년 상해의 폭탄 소리는 한중 연대 의식의 중요한 에너지가 되었다. ‘1905년 한중연합군이 일본과 싸워 승리하였다’는 진술은 반사실counterfact이겠지만, 그 역사적 반사실의 이면에는 20세기 전반 한국 독립운동의 어떤 정신적 원천을 읽어내는 힌트가 담겨 있다.
-지나간 미래 중에서

중요한 것은 ??대학??이었다. ??대학??이 스러진다면 ??논어??와 ??맹자??는 언제든지 ‘공자 왈 맹자 왈’로 돌변할 가능성이 있었다. ??논어??와 ??맹자??는 과거의 고전이고 과거의 고전을 해석하는 현재의 사회과학이 곧 ??대학??이었기에, 실천적인 지성인들은 자기 시대의 ??대학??을 창출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신대학??은 양계초의 입론을 해방 후 한반도의 역사적 상황에 적용하여, 근대 국민국가 수립의 기본 전제를 민족주의의 형성에서 구하였고, 이를 위해서는 미국과 소련이라는 제국주의 국가에 의한 남북분단과 이에 편승한 친미와 친소의 사상 분열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1945년 이후에도 시대와 씨름하는 유학은 가능했다는 것, 진정한 유학은 어쩌면 과거를 다루는 고전 인문학의 모습보다 현재를 다루는 사회과학의 모습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것, 그런 생각을 해보며 21세기 한국 지성사에도 다시 ??신대학??과 같은 지적인 도전이 나오기를 고대해본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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