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화녕가(歌)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660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38쪽 | 128*188*20mm
ISBN13 9791191459890
ISBN10 119145989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콧소리가 섞여 꺾어지는 화녕의 음성이 안채 마당에 울려 퍼졌다. 계집애의 눈이 동그랗게 뜨인다. 가사 그대로 애달픈 사연에 예상외로 깊은 음색이라 그랬을 것이다. 그럼 이 노래가 남녀상열지사가 아니라 일제가 호남의 곡창 지대 곡물을 수탈하는 목포항의 한을 그린 노래라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 p.27

“도련님이라? 같이 신식물 먹은 사람끼리 퍽 어울리지 않는 호칭이오.”
막 변성기를 지나는 인서의 목소리는 남자로서는 드문 앵초 빛깔 볼을 한 얼굴과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 p.41

서씨 부인은 늘 말하였다. 너와 나는 같은 운명이다. 그래서 나는 니가 가엾고 귀하다. 허니 내가 지키지 못한 자리를 너는 지키거라! 나는 차지하지 못한 옆자리에 너는 어떻게든 들어서거라! 내가 도울 것이다! 인서에게는 한 번도 내색하지 않았지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고 그래서 당연하다고 생각하였다.
--- p.70

화녕은 그제야 울음이 났다. 너덜너덜한 종이 위에 화녕의 눈물이 후드득 떨어져 내렸다. 채단은 아직도 감옥소에 갇혀 있었고 넓은 집에는 화녕 뿐이었다. 손수건도 없고 위로해 줄 사람도 없다.
--- p.87

현성의 어깨가 솟구치면서 눈이 질끈 감긴다.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처럼 얼굴도 벌게졌다. 순간, 화녕도 현성에게 사과를 하고 싶었다. 현성이 제게 베푼 많은 은혜는 일일이 헤아리기가 어려웠다. 현성은 확실히 화녕을 아끼고 걱정하는 사람이었다.
--- p.101

이제 어쩌면 화녕의 겨울은 끝날 것 같다. 민족의 겨울은 그대로이고 민족의 맨발은 여전히 얼어 있지만 그런 생각이 든다. 일본에 붙어먹지 않아도 노래할 길이 생겼다. 진주좌의 단 위에 선 내 노래를 들으러 수많은 이들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 순간이 그들에게도 봄날이 되어줄 것이다.
--- p.117

화녕이 인서와 현성에게 공평하게 준비한 선물은 가방이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꽤 값이 나가 보이는 가죽제품이었다. 색깔만은 달라서 인서가 까만색, 현성은 진고동색이었다.
--- p.127

“현성이 미안한 일은 절대 아니죠. 그러라고 한 말도 아니고. 난 그저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그것도 사람들 앞에서.”
--- p.130

비단 저고리에 눈물방울이 떨어져 내렸다. 금박이 사각사각 따라서 울었다. 현성이 나에게 진짜 화를 냈다. 현성이 나에게 영원한 작별을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천것이라고 했다. 노래를 팔러 다니는 그 천한 계집이 아니라 비단옷 둘러 입은 나를 보고 말이다. 능소화처럼 높은 명예를 지닌 나에게 말이다.
--- p.162

화녕의 목소리에는 무슨 결의마저 서려 있었다. 바란이 연습을 며칠 빼먹더니 태평양 전쟁에라도 참전하고 돌아온 것이냐며 농을 하였다. 그래서 화녕도 인서도 현성도 웃을 수 있었다.
--- p.186

노 젓는 소리 삐거덕거리는 가운데 화녕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스바로는 제 목적을 달성하였다. 잔뜩 한이 서린 목소리였다. 주인을 잃고 덜컹거리는 휠체어 위에 그 목소리가 내려앉았다.
--- p.202

가사를 붙여 부르자면 한도 끝도 없는 우리 가락이었다. 극장 안 여기저기에서 훌쩍거리면서 눈물 삼키는 소리까지 보태어져 노래는 더욱 구슬펐다. 모두가 한이었다.
--- p.21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