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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 리스트
나태주지연리 그림
열림원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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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희곡 top2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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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시 -버킷 리스트

버킷 리스트 1 내가 세상에 나와 해 보지 못한 일

퇴원/아침 안부/좋은 눈물/하늘 창문/책 1/하늘 쾌청/다행한 일/만나고픈 아이/버킷 리스트 1 -지금이라도/버킷 리스트 2 -5분만/봄밤 1/막동리 소묘 172/홍시/별곡집 120/딸아이/아름다움/3월에 오는 눈/아름다운 사람/편지 1/여자/안개/어느 날/제비꽃 1/제비꽃 2/다시 제비꽃/아이/수족관의 물고기/달맞이꽃/하늘/노래 1/팬지꽃/시 1/훔쳐보는 얼굴이 더 아름답다/책 2/가로등/고향 1/결혼/지구/기쁨/시인 1/시인학교/일요일/생일/실연/너도/시 2/풀꽃 1/풀꽃 2/풀꽃 3/능소화/노랑/봄맞이꽃/시인 2/대화/시인 3/봄/봄밤 2/기도 1/섬에서/서양 붓꽃/별/쾌청/꿈/제비꽃 3/핸드폰 시 1 -일요일/핸드폰 시 2 -구름/핸드폰 시 3 -문자메시지/못난이 인형/퐁당/좋다/한 사람 건너/나도 모르겠다/너한테 지고/웃기만 한다/보석/꽃 1/오는 봄/초라한 고백/꽃 2/꽃 3/그리움 1/이 봄날에/인사/제비꽃 사랑/큰 일/새사람/새해 아침/시집/봄밤/꽃들아 안녕/혼자서/그래도 1/부끄러움/핑계/서로가 꽃/어여쁨/하늘 아이/시 3/어린 봄/새해/근황/화엄/인생 1/어린아이/좋은 꽃/봄이니까/산수유/오늘의 꽃/꽃필 날/봄비/동백 1/나의 시에게/좋아요/시 4/시인 4/가볍게/소원/기도 2/꽃잎 1/딸/저녁 시간

버킷 리스트 2 내가 세상에 와서 가장 많이 해 본 일

인생의 일/그대 거기/멈춰야 산다/어느 날/서풍/어법/코미디/구름/금학동 귀로/안개가 짙은들/앉은뱅이꽃/쓸쓸한 여름/답장/편지 2/시 5/한세상/장마/버리며/선물/통화/희망/오후 1/그리움 2/잠들기 전 기도/삶/철길/그리움 3/하오의 한 시간/눈부신 세상/단풍/가을 감/썰물/안부/서울, 하이에나/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전화선을 타고/산책 1/능금나무 아래/꽃이 되어 새가 되어/접시/꽃 피는 전화/연애/여행 1/개양귀비/선물가게/가을밤/첫사랑/섬/혼자 있는 날/떠난 자리/눈 위에 쓴다/비밀일기 1/비밀일기 2/지상천국/다짐 두는 말/나무/약속 1/화살기도/눈사람/사는 법/황홀/꽃잎 2/동백 2/그리움 4/생명/산책 2/좋은 날/감사/행복 1/여행 2/그런 사람으로/11월/풍경/사랑에 답함/아들에게/오후 2/태안 가는 길/어린 사랑/후회/끝끝내/우리들의 푸른 지구 1/우리들의 푸른 지구 2/우리들의 푸른 지구 3/의자/둘이 꽃/별들도 아는 일/그냥/동행/동백 3/앵초꽃/첫눈 같은/기도의 자리/미루나무/피안/사막 1/사막 2/겨울 장미/비파나무/사진/재회 1/재회 2/연인/떠나는 너/호수/늦여름/아리잠직/변명 1/변명 2/포옹/연정/귀국/여행길/시집 값/그래도 2/여행자에게/가을 여행 1/가을 편지/가을 여행 2/사랑 1/약속 2/눈사진/바람이 부오/가을 정원/만남/찻집/이별 1/수선화여/호수 속으로/사랑 2/태풍 다음날/종이컵

버킷 리스트 3 내가 세상에 나와 꼭 해 보고 싶은 일

화분 식물/문득/시의 끝/80세 앞/연말 인사/처음으로/눈감는 시간/거꾸로 사계/늙은 기도/약속 3/내장산 단풍/새야/겨울나무/주제넘게도/노을 1/식물성/초등학교 선생님/흰 구름/사랑 3/망발/아내 1/안경/자조/내 글씨/귀향길/병/이 가을에/바람에게 묻는다/한밤중에/딸이 날더러/무인도/고향 2/삼거리/노래 2/작별/외로움/평화/당신/인생 2/집/아내 2/부부 1/완성/꽃그늘/날마다 기도/한 소망/밥/묘비명/부부 2/슬픔/이별 2/늙은 시인 1/늙은 시인 2/어버이날/맑은 날/오늘/블루 실 아이스크림/청사과/여행의 끝/마지막 기도/행복 2/우체통 곁에/부모 노릇/여행 3/너 때문에/사랑 4/먼 길/시계 선물/맨발/추석/맑은 하늘/아이와 작별/새삼스레/낡은손/노을 2/골목길/유월/우체국행/고백/1인 교회/눈물 찬讚/비원/나에게/코로나/나이/지구여행/지구 떠나는 날

에필로그 -시로 쓴 버킷 리스트

저자 소개2

羅泰柱

1945년 충청남도 서천군 시초면 초현리 111번지 그의 외가에서 출생하여 공주사범학교와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2007년 공주 장기 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43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친 뒤, 공주문화원장을 거쳐 현재는 공주풀꽃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1971년 [서울신문(현, 대한매일)] 신춘문예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 등단 이후 끊임없는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수천 편에 이르는 시 작품을 발표해왔으며, 쉽고 간결한 시어로 소박하고 따뜻한 자연의 감성을 담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로
1945년 충청남도 서천군 시초면 초현리 111번지 그의 외가에서 출생하여 공주사범학교와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2007년 공주 장기 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43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친 뒤, 공주문화원장을 거쳐 현재는 공주풀꽃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1971년 [서울신문(현, 대한매일)] 신춘문예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 등단 이후 끊임없는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수천 편에 이르는 시 작품을 발표해왔으며, 쉽고 간결한 시어로 소박하고 따뜻한 자연의 감성을 담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로 「풀꽃」이 선정될 만큼 사랑받는 대표적인 국민 시인이다. 흙의문학상, 충남문화상, 현대불교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시와시학상, 향토문학상, 편운문학상, 황조근정훈장, 한국시인협회상, 정지용문학상, 공초문학상, 유심작품상, 김삿갓문학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하였다.

1973년에는 첫 시집 『대숲 아래서』 펴냈고, 이후 1981년 산문집 『대숲에 어리는 별빛』, 1988년 선시집 『빈손의 노래』, 1999년 시화집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2001년 이성선, 송수권과의 3인 시집 『별 아래 잠든 시인』, 2004년 동화집 『외톨이』, 2006년 『나태주 시선집』, 『울지 마라 아내여』, 『지상에서의 며칠』를 비롯하여 『누님의 가을』, 『막동리 소묘』, 『산촌엽서』, 『눈부신 속살』,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마음이 살짝 기운다』, 『어리신 어머니』, 『풀꽃과 놀다』, 『혼자서도 꽃인 너에게』,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등 다양한 분야의 많은 문학작품을 출간하였다.

1972년 「새여울시동인회」 동인, 1995년엔 「금강시마을」 회원, 1993년부터 1994년까지 충남문인협회 회장, 2002년부터 2003년까지 공주문인협회 회장, 2001년부터 2002년까지 공주녹색연합 대표 등을 역임하였으며, 공주문화원 원장, 계간 「불교문예」 편집주간, 격월간 시잡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공동주간, 지역문학인회 공동좌장,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장(부회장)을 지냈다.

주로 집에서 글을 쓰고 초청해 주는 곳이 있으면 찾아가 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 청소년기의 꿈은 첫째가 시인이 되는 것, 둘째가 예쁜 여자와 결혼해서 사는 것, 셋째가 공주에서 사는 것이었는데 오늘에 이르러 그 꿈을 모두 이루었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지금은 공주에서 살면서 공주풀꽃문학관을 건립, 운영하고 있으며 풀꽃문학상과 해외풀꽃문학상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고, 현재 공주문화원장과 충남문화원연합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풀꽃문학관에서, 서점에서, 도서관에서, 전국 방방곡곡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는 게 요즘의 일상이다. 가깝고 조그마한, 손 뻗으면 충분히 닿을 수 있는 시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나태주의 다른 상품

그림지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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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제8대학에서 조형 예술 석사 학위를 받았다.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을 시작으로 덴마크의 국민 작가 요른 릴의 『북극허풍담』 등 다수의 서적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라무에게 물어봐』 시리즈와 니체, 아들러,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담은 『작고 아름다운 철학수업』 시리즈, 『자루 속 세상』 『걱정 많은 새』 『파란심장』을 쓰고 그렸다. 현재 북한산자락에서 새들과 함께 살며 화가, 동화 작가, 번역가, 삽화가로 일하고 있다. 2004년 정헌 메세나 청년 작가상을, 2020년 『자기가 누구인지 모르는 코끼리 이야기』로 눈높이 아동문학대전 그림책 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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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20g | 115*185*27mm
ISBN13
9791170402770

책 속으로

너에게 사랑 받고 싶다/아니다/지금이라도 너를/사랑하고 싶다.
---「버킷 리스트 1 ㅡ지금이라도」중에서

너를 안으면 풀꽃 냄새가 난다/세상에 오직 하나 있는 꽃,/아무도 이름 지어 주지 않는 꽃,/네게서는 나만 아는 풀꽃 냄새가 난다.
---「딸아이」중에서

죽지 못해 사는 목숨입니다/죽기 위해 사는 목숨입니다/죽고 싶어도 죽어지지 않는 목숨입니다.
---「수족관의 물고기」중에서

웃어도 예쁘고/웃지 않아도 예쁘고/눈을 감아도 예쁘다//오늘은 네가 꽃이다.
---「오늘의 꽃」중에서

사랑이 찾아올 때는/엎드려 울고//사랑이 떠나갈 때는/선 채로 울자//그리하여 너도 씨앗이 되고/나도 씨앗이 되자//끝내는 우리가 울울창창/서로의 그늘이 되자.
---「봄비」중에서

날마다 잠에서/깨어나자마자 당신 생각을/마음 속 말을 당신과 함께/첫 번째 기도를 또 당신을 위해//그런 형벌의 시절도 있었다.
---「연애」중에서

언제고 오늘처럼 살 수는 없는 일/언젠가는 헤어질 날도 생각해두어야 할 일/헤어진 뒤 아픔이나 슬픔도/이겨낼 수 있어야만 한다/그날에도 네가 마음의 빛이 되고/길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다짐 두는 말」중에서

고마웠습니다/처음인데도/오래인 듯//우리의 만남은/모두가 최초이면서/최후의 것이랍니다.
---「만남」중에서

바다에 가서 며칠/섬을 보고 왔더니/아내가 섬이 되어 있었다/섬 가운데서도/무인도가 되어 있었다.
---「무인도」중에서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말을 빌려/소망한다/저가 나에게 필요한/사람이기보다는/내가 저에게 필요한/사람이게 하소서/이 세상 끝 날까지/기린과 너구리와 뱁새와/생쥐와 함께.
---「한 소망」중에서

더 이상 그를/사랑하지 않게 해주십시오/사랑하는 마음이 언젠가/미움의 마음으로 변할까 걱정입니다//어떤 경우에도 그를/미워하지 않게 해주십시오/그를 사랑했던 마음/오래 오래 후회될까봐 걱정입니다.
---「마지막 기도」중에서

울지 마라, 딸아/슬퍼하지 마라, 아들아/지구여행을 무사히 마치고/떠나감을 오히려 기뻐하라!/우리는 제각기 서로 다른/별나라에서 떠나온 사람들/늬들도 지구여행 잘 마치고/무사히 돌아가기를 바란다.

--- 「지구여행」중에서

출판사 리뷰

내가 세상에 나와
꼭 해 보고 싶은 일은
사막에서 천막을 치고 일주일 정도 지내면서 잠을 자기,
전영애 교수 번역본 『말테의 수기』 끝까지 읽기,
너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듣기.
(그런 일들을 끝까지 나는 이룰 수 있을는지…….)
-서시 『버킷 리스트』에서

50년 시인 생활을 되돌아보며 찾은 진정한 삶의 의미
나태주의 ‘시로 쓴 버킷 리스트’

50여 년 동안 우리 곁에서 세상에 대한 ‘바라봄’을 시로 전해 온 나태주 시인, 이번에는 그가 시로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쓴 버킷 리스트를 독자에게 전한다.

2007년 교장 퇴임을 앞두고 췌장암으로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겪었던 그는 한 인터뷰에서 “기적적으로 회복해 13년째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투병하며 첫날처럼 마지막 날을 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단 걸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이며 죽음 역시 삶 못지않게 소중한 것임을 깨달았다고 밝힌 바 있다.

버킷 리스트(Bucket List), 흔히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들을 가리켜 부르는 말이다. 버킷 리스트의 유래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으나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는 것이 바로 교수형을 집행할 때 쓰이기 시작했다는 가설이다. 목을 매단 죄수의 발 아래 놓인 뒤집어진 양동이(Bucket)를 발로 차 교수형을 집행한 데서 온 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나태주는 우리에게 죽기 전 해야 할 일들이 아닌, 일상 속에서 작은 것 하나씩 실천해 나간다는 의미의 새로운 ‘버킷 리스트’를 다정히 건넨다.

오늘도
안녕!

너의
맑은 영혼의 호수에

내가
구름 그림자 되지 않기를!
꺼졌던 전깃불 다시
살아나듯이.
-「아침 안부」

어느 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죽음의 문턱에서 시에 대한 애틋한 마음 하나로 투병 생활을 버틴 시인은 기꺼이 자신 그리고 그의 시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살아줘서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건넨다. 늘 주고받는 일상적인 ‘아침 안부’가 아닌, 안온한 삶을 빌어 주는 따스한 기도를 전하기도 한다.

하루하루 삶이 꿈이고
순간순간 숨 쉬는 일이 기적이고
내가 누구를 그리워하고
누군가 나를 생각함이
이미 버킷 리스트 그것인데
어찌 또 버킷 리스트가 있을까요?
하지만 나에게도 남아 있는 버킷 리스트가 있답니다
-「시로 쓴 버킷 리스트」에서

기적적으로 회복한 시인은 다시 찾아온 삶의 온기를 소중히 품은 채, 자신에게 아직 남아 있는 “버킷 리스트”를 종이 위에 펼쳐 본다. “하루하루 삶”과 “순간순간 숨 쉬는 일”이 꿈이고 기적이 될 수 있음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깨달은 그에게 아직 남은 버킷 리스트는 과연 무엇일까?

시집 『버킷 리스트』는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내가 세상에 나와 해 보지 못한 일” “내가 세상에 와서 가장 많이 해 본 일” “내가 세상에 나와 꼭 해 보고 싶은 일”이 그것이다.

1부인 ‘내가 세상에 나와 해 보지 못한 일’에서는 일상 속에서 그동안 미처 돌아보지 못한 소중한 순간들을 들여다보기를 청유한다. “다만 그저 봄이 와 파르르 떨고 있는 뽀오얀 봄맞이꽃”을 지그시 내려다보기, 어느 일요일 오후 곤히 자고 있는 아기 바라보기, 그리고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러우며 왠지 모르게 ‘너’를 닮은 풀꽃 안아 보기……. 단정하고 따스한 시인의 언어로 독자에게 그들을 둘러싼 세상을 골고루 ‘바라볼 것’을 권한다. 시인에게 있어 ‘바라봄’은 그 행위 자체로 세상을 사랑하는 방식이 아닐까.

2부 ‘내가 세상에 와서 가장 많이 해 본 일’은 나태주 시인이 삶을 살아가며 느낀 단상들을 주로 모았다. “웃어서 행복한가 행복해서 웃는가”라는 쉽지 않은 질문을 던지고 어쩌면 그 둘이 “함께 답”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웃어서 행복”한 것이 아닌지 넌지시 시인의 언어로 그 답을 펼쳐 보인다. “기다리면 오지 않고” 기다림에 “지쳤거나 기다리지 않을 때 불쑥 찾아”오는 누군가를 끝없이 그리거나,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삶의 근원적인 딜레마, 그 “풀기 힘든 문제”에 대해서도 담백하게 털어놓는다.

마지막 3부는 시인이 ‘세상에 나와 꼭 해 보고 싶은 일’을 담았다. 삶의 마지막 날까지 그의 곁을 지켜 줄 소중한 이들에게 “이것이 우리들 마지막 날이 되고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감사 인사 잊지 않기,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살게 하”는 기도 드리기, 그리고 “다른 나라의 젊은 청춘들이 우리글 한글을 배워 내가 쓴 한글 시를 한글 그대로 읽어 주는” 꿈을 언제까지나 간직하기.

오늘도 열심히 죽어서 잘 살았습니다.
-「퇴근」

시인은 “열심히 죽어서 잘 살았”다는 말로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마무리한다. 하루하루 먹고사는 문제로 고민하는 청춘, 인생의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여전히 흔들리고 불안한 중년, 삶과 죽음이라는 두 얼굴을 함께 바라보고 선 노년까지. 각자 서 있는 곳에서 인생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독자에게 시인은 “삶에 쫓겨 놓쳐 버린 청춘의 발자국과 당신의 첫 문장”을 다시 한번 찾아보자며 작은 손을 내민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짧은 시들을 함께 읽어 나가다 보면, 언젠가 당신만의 “버킷 리스트”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그래, 살아 줘서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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