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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으로 데려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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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472쪽 | 544g | 133*203*25mm
ISBN13 9791170962335
ISBN10 117096233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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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죄송해요. 제 소개를 먼저 해야 했는데 말이에요. 저는 도나텔로와 코스타의 법률 사무소에서 일해요. 이탈리아에 있는 안톤 클라크 씨의 법률팀이고요. 그래서 연락드렸어요.”
그녀의 말에 나는 조금 더 정신이 들어 몸을 곧추세우고 앉았다.
“당신 아버지께서 유언장에 당신을 올렸어요. 상속인으로요. 따라서 몇 가지 서류에 서명하셔야 합니다.” 그녀가 설명했다.
“잠깐만요……. 그분이 뭘 했다고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 p.10

주차장을 가로지르자 광활한 들판, 숲, 나란히 정돈된 계단식 포도밭이 내려다보였다. 동쪽에는 어두운 소나무 숲이, 그 옆으로는 올리브 나무 숲이 있었다. 햇빛을 받은 올리브 나무의 옅은 잎사귀들이 희미한 은빛으로 일렁였다.
--- p.42

“와이너리를 비롯해 와이너리의 모든 상품, 건물과 장비, 토스카나 내 900헥타르의 땅과 와이너리에서 보유 중인 모든 현금은 전부 피오나 벨 앞으로 남겼습니다.” 화기애애하던 공간에 일순간 정적이 감돌았다. 지금 그가 뭐라고 한 거지? 내 입안은 바싹 말라가기 시작했다.
--- p.77

금고 깊숙한 곳에 손을 넣어 더듬자, 손끝에 차갑고 단단한 것이 닿았다. 또 다른 열쇠였다. 그 단철 열쇠는 꼭 중세 시대의 예술품 같았다. 혹시 놓친 게 더 없는지 확인하려고 금고를 흔들어 보았지만 그게 다였다.
“메모라도 같이 넣어두실 수는 없었던 거예요?”
이게 어디에 맞는 열쇠일까 궁금해하며 나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영혼에게 속삭였다.
--- p.131

“우리, 지금 남은 시간이 얼마나 있죠?”
그의 목소리에는 위트가 서려있었고 그의 눈동자에는 반짝이는 달빛이 갇혀있었다.
“시간은 충분해요.”
자기도 모르게 충분하다는 말을 뱉은 릴리언은 약간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 p.187

그녀를 설레게 만든 건 토스카나였을까? 아니면 이곳에 도착한 이래 내면을 변화시킬 만한 또 다른 무언가가 있었던 걸까? 릴리언은 이곳에 와서야 자신이 활짝 피어난 것 같았다. 그건 꽤 좋은 느낌이었다. 처음으로 두려움을 내려놓았고, 경계를 풀었다. 앞으로 가능한 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어졌다. 하지만 열리는 마음의 크기만큼 상처받을 자리 역시 커질 거라는 불안감도 덤으로 딸려왔다.
--- p.227

“나도 당신과 대화하는 게 좋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그만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그녀의 일부는 조금만 더 같이 있어달라고 애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게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알고 있었다. 그녀가 그에게 끌린다는 건 하늘도 알고 땅도 알았다. 그가 조금 더 머물면 그들은 서로를 품에 안게 될 것이다. 키스할 것이다. 그리고 그 이상을 원하게 될 것이다.
--- p.255

릴리언은 엄마가 되고 싶었다. 소녀였을 때부터 엄마가 되는 것을 꿈꿨다. 자신이 자란 것과는 다른, 행복하고 견실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 그녀는 남편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진심으로 이해해야 했다. 그리고 자신도 남편에게 사랑받고 존중받으며 진심으로 이해받기를 원했다. 하나 분명한 건 프레디는 그런 남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아빠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릴리언이 오직 자신만 돌봐주기만을, 절대 자신을 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 p.364

나는 붓을 쥐고 한때 안톤의 소유였던 이젤 앞에 서있었다. 그가 화려한 해바라기 들판과 양귀비밭, 토스카나 포도밭의 석양을 그리기 위해 들고 다녔던 이젤이었다. 아직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을 한 번도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절대라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 편이 좋다는 진리를 깨달아 가는 중이다. 언젠가는 토스카나를 그리기 위해 밖으로 모험을 떠날지도 모른다.
--- p.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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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맥클린의 신작은 가족 간의 사랑과 용서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로, 가슴 아프면서도 희망적이다. 읽는 내내 용감한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을 사랑하고, 응원하게 된다.”
- 로셸 B 와인스타인
“토스카나 포도나무 사이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상실, 그리움과 배신에 대한 이야기는 혼란스럽고 삭막한 요즈음 시기에 완벽한 탈출구라고 할 수 있다.”
- 리스 보엔 (작가)
“흥미진진함, 영혼이 깃든 것 같은 인물들의 생동감, 낭만적인 깊이감 등이 모두 완벽한 로맨틱한 소설이다. 글을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빠져들어 이 책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 아만다 프로우스
“얽히고설킨 진실과 거짓의 넝쿨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의심하게 할 것이다. 토스카나의 공기가 살아 숨쉬는 듯한 풍부한 묘사에 이탈리아 와인 한 잔을 곁들여 한 장, 한 장 음미하기를 추천한다.”
- 도나 알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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