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에게만 꼭 맞는 맞춤형 영어책 읽기를 해 줄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엄마랑 함께하는 ‘홈 리딩’이 중심이 돼야 한다. 우리 아이의 정보를 파악한다는 것은 내 아이를 어디에 맞춰야 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이 내 아이한테 맞는지 아는 것이다. 내 아이의 정확한 영어 실력, 독서 능력, 취향, 취약점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엄마다. 아이의 영어 실력뿐 아니라 아이가 하루 중 언제, 얼마 동안, 어떤 책에 집중하는지를 알 수 있다. 책을 선택할 때도 어떤 영어책이 베스트셀러라 해서 무조건 살 게 아니라, 내 아이의 영어독서 정보부터 먼저 파악해야 한다. ‘이 책이 유명하다’가 아니라 ‘내 아이가 이 영어책을 좋아할까?’부터 생각해야 한다.
---「PART 1 - 아이의 영어 레벨은 엄마가 정한다」중에서
엄마 목소리로 1차 전달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이의 피드백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본토 ‘버터 발음’이라고 해도 기계음으로 들려주면 아이가 지루해하고, 신나게 따라 하는 아이의 피드백까지 끌어내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엄마가 아이와 눈을 맞추며 재미있게 책을 읽어 주면 아이도 신나서 몸을 흔든다. 발음과 목소리도 좋은 성우가 계속 똑같은 톤으로 읽어 준다면 어떨까? 아이는 중간부터는 지루하게 느끼고 흥미를 잃을 수 있다. 반면, 엄마 목소리는 아이에게 있어 가장 강력한 작용을 한다. 특히 1~3세 아이들에게는 더 강력하다. 배 속 신경을 통해 10개월간 들어온 엄마 목소리는 세상에서 가장 먼저 들은 소리이며 가장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엄마 목소리로 전달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엄마가 익숙한 목소리로 변화무쌍하고 다양하게 연기하면 아이는 더 집중해 듣는다.
---「PART 1 - 03 아이의 두뇌를 자극하는 엄마 목소리의 힘」중에서
엄마가 롤모델이 되지 않으면 아이는 변하지 않는다. 엄마가 입 다물고 있으면 아이도 입 다물고 있고, 엄마가 무뚝뚝한데 아이한테만 춤을 추라 하면 아이도 쭈뼛거리며 춤을 못 춘다. 하지만 엄마가 하면 아이도 한다. 엄마가 춤추면 아이도 춤춘다. 엄마가 리듬감을 살려 읽어 주면 아이도 똑같이 리듬감 있게 따라 외치고, 엄마가 즐겁게 책 읽기를 하면 아이도 책 읽기가 즐거워진다.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리듬감 있게 반복하는 훈련을 해 놓으면 엄마가 윽박지르지 않더라도 아이는 즐기면서 따라 한다. 유아 때는 그렇게 노는 것처럼 분위기를 유도하며 영어책을 읽어 줘야 한다.
리듬감을 살려주는 필살기는 의성어와 의태어다. 아이가 처음 보는 그림에 흥미를 느끼고 귀를 기울일 때 시선을 끄는 몸동작이나 재밌는 의성어를 섞어서 읽어 주면 효과가 배가된다. 3세 때 아이들은 ‘주룩주룩 아이 차 주룩주룩 아이 차’ 같은 반복적인 의성어, 의태어들을 무척 좋아한다.
---「PART 2 - 1~3세 04. 리듬감을 살려서 반복 리딩을 해 줘라」중에서
진정한 엄마표 영어책 읽기는 아이를 끊임없이 동참시키는 것이다. 엄마가 아이에게 큰 소리로 따라 읽으라고만 하고 정작 엄마는 입을 다물고 있으면 아이의 흥미도 사라진다. ‘왜 엄마는 안 하면서 나한테만 이렇게 어렵고 힘든 걸 하라고 하지?’라면서 멀뚱히 쳐다만 볼 것이다. 엄마가 먼저 큰 소리로 읽어 주고, 책 읽는 중간중간에 아이에게 토스해 주면서 주거니 받거니 하고, 그다음에 CD를 통해서 원어민의 발음을 들으며 아이와 함께 발음 연습을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책 내용을 완벽히 알고 나서 CD를 들으면 원어민의 발음에 더 집중해서 듣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알아서 발음을 교정한다. 아이들은 자가 발음 교정 능력을 갖추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 내용을 이해 못 한 상황에서는 백날 들어봤자 소용없다. 뜻도 모르고 읽는 영어책은 절대 외울 수가 없다.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기억하겠는가.
---「PART 2 - 4~6세 09. 엄마가 툭 쳐 주는 토싱을 시작하라」중에서
요즘 나오는 7~9세 코스북은 기초 어휘, 파닉스, 한 줄짜리 문장, 자주 나오는 사이트 워드 등을 색칠하기, 밑줄긋기, 선 연결하기, 괄호 채우기, 퍼줄 맞추기 등의 다양한 액티비티로 푸는 방식이라서 아이나 엄마가 부담 없이 즐겁게 술술 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강연장에서 “오코풀! 에코풀!”이라고 외친다.
‘오분씩 코스북 풀기, 에브리 데이 코스북’ 풀기다. 왜냐하면 매일 5분씩이라도 코스북을 풀어야만 실력이 늘기 때문이다. 시험 때만 부랴부랴 벼락치기로 코스북을 푼다면 단기 암기는 될지언정 휘발성 암기가 되므로 빨리 까먹게 된다. 피아노 잘 치는 아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만 연습하지 않는다. 그러면 손가락이 굳어버리고 음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매일매일 20분씩 피아노 연습을 한다. 마찬가지로 영어 코스북도 일주일에 몇 번 푸는 방식으로는 절대로 문해력, 독해력, 유추력이 생기지 않는다. 단 5분이라도 매일 풀어야 문제 풀이 감각이 늘고 풀이 속도도 빨라진다.
---「PART 2 - 7~9세 08. 오코풀, 에코풀 리딩 코스북을 시작하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