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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한 V양 사건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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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편 그림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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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불가사의한 V양 사건 _ 17쪽

*부록*
이름이 되어_ 49쪽
옮긴이의 말_ 58쪽

저자 소개3

버지니아 울프

관심작가 알림신청
 

Adeline Virginia Woolf

본명은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으로 188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모더니즘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평생 정신 질환을 앓으면서도 다양한 소설 기법을 실험하여 현대문학에 이바지하는 한편 평화주의자, 페미니즘 비평가로 이름을 알렸다. 빅토리아 시대 소위 최고의 지성들이 모인 환경에서 자랐고, 주로 아버지에게 교육을 받았다. 비평가이자 사상가였던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의 서재에서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오빠 토비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입학한 후 리턴 스트레이치, 레너드 울프, 클라이브 벨, 덩컨 그랜트, 존 메이너드 케인스 등과 교류하며 ‘블룸즈버리
본명은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으로 188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모더니즘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평생 정신 질환을 앓으면서도 다양한 소설 기법을 실험하여 현대문학에 이바지하는 한편 평화주의자, 페미니즘 비평가로 이름을 알렸다.

빅토리아 시대 소위 최고의 지성들이 모인 환경에서 자랐고, 주로 아버지에게 교육을 받았다. 비평가이자 사상가였던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의 서재에서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오빠 토비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입학한 후 리턴 스트레이치, 레너드 울프, 클라이브 벨, 덩컨 그랜트, 존 메이너드 케인스 등과 교류하며 ‘블룸즈버리 그룹’을 결성하기도 했다. 이 그룹은 당시 다른 지식인들과 달리 여성들의 적극적인 예술 활동 참여, 동성애자들의 권리, 전쟁 반대 등 빅토리아시대의 관행과 가치관을 공공연히 거부하며 자유롭고 진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어머니의 사망 후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아버지의 사망 이후 울프의 병세는 더욱 악화되었다. 평생에 걸쳐 수차례 정신 질환을 앓았다. 1905년부터 문예 비평을 썼고, 1907년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에 서평을 싣기 시작하면서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파도』 등 20세기 수작으로 꼽히는 소설들과 『일반 독자』 같은 뛰어난 문예 평론, 서평 등을 발표하여 영국 모더니즘의 대표 작가로 인정받게 되었다.

소설가로서 울프는 내면 의식의 흐름을 정교하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 내면서 현대 사회의 불확실한 삶과 인간관계의 가능성을 탐색했다. 1970년대 이후 「자기만의 방」과 「3기니」가 페미니즘 비평의 고전으로 재평가되면서 울프의 저작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졌고, 「자기만의 방」이 피력한 여성의 물적, 정신적 독립의 필요성과 고유한 경험의 가치는 우리 시대의 인식과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버지니아 울프는 픽션과 논픽션을 아우르며 다작을 남긴 야심 있는 작가였다. 그녀의 픽션들은 플롯보다는 등장인물들의 내면에 더욱 초점을 맞춘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해 쓰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소설 『출항』, 『밤과 낮』, 『제이콥의 방』, 『댈러웨이 부인』, 『파도』,『현대소설론』 등과 페미니즘 비평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에세이 『자기만의 방』과 속편 『3기니』 등이 있다. 1927년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쓰인 『등대로』를 발표하며 소설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고 『올랜도』, 『물결』, 『세월』 등을 계속해서 발표했다. 평화주의자로서 전쟁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쳐 왔던 울프는 1941년 독일의 영국 침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신 질환의 재발을 우려하여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

버지니아 울프의 다른 상품

그림고정순

관심작가 알림신청
 
그동안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봄꿈』, 『옥춘당』, 『시소』, 『무무 씨의 달그네』, 『어느 늙은 산양 이야기』, 『가드를 올리고』, 『최고 멋진 날』, 『솜바지 아저씨의 솜바지』 들이 있으며, 청소년 소설 『내 안의 소란』, 산문집으로 『시치미 떼듯 생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안녕하다』, 『그림책이라는 산』을 펴냈습니다. 그림책은 물론이고, 에세이, 소설, 만화로 영역을 넓히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림책 『옥춘당』으로 2023 화이트레이븐스 선정, 2023 샤롯데출판문화상 본상, 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특별상을 수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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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살려고 한다. 옮긴 책으로 『도시를 걷는 여자들』, 『하틀랜드』, 『우먼 월드』, 『먹보 여왕』, 『밀크맨』, 『온 컬러』, 『권력과 테러』, 『자라지 않는 아이』, 『위대한 생존』, 『오카방고 숲속의 학교』,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 『나무소녀』, 『네모난 못』, 『자유 방목 아이들』, 『밴버드의 어리석음』, 『식스펜스 하우스,』 『토머스 페인 유골 분실 사건』,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걸작선,』 『사악한 책, 모비 딕』, 『이 문장은, 내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살려고 한다. 옮긴 책으로 『도시를 걷는 여자들』, 『하틀랜드』, 『우먼 월드』, 『먹보 여왕』, 『밀크맨』, 『온 컬러』, 『권력과 테러』, 『자라지 않는 아이』, 『위대한 생존』, 『오카방고 숲속의 학교』,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 『나무소녀』, 『네모난 못』, 『자유 방목 아이들』, 『밴버드의 어리석음』, 『식스펜스 하우스,』 『토머스 페인 유골 분실 사건』,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걸작선,』 『사악한 책, 모비 딕』, 『이 문장은, 내 삶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아웃런』, 『바다 사이 등대』, 『달빛 마신 소녀』,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페이퍼 엘레지』, 『몬스터 콜스』, 『가든 파티』 등이 있다. 『다시 동화를 읽는다면』과 『미스테리아』 등에 글을 실었다. 『밀크맨』으로 제14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한때 번역으로 생활비를 벌면서 학위 과정을 밟는다는 무리한 설계를 하기도 했으나 첫째를 가지면서 학업을 중단했다. 그래도 세 살 터울로 아이 둘을 낳아 키우면서 번역 일은 중단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던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둘 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보냈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반일반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일을 하려면 아이들을 종일반에 맡겨야 하는데, 엄마들이 와서 반일반 아이들을 데리고 간 다음에 남아 있는 아이를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다니는 동안에는 양육자들이 운영을 나눠 맡아야 해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때 같이 아이를 키운 사람들이 친구로 남은 것만은 분명한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아이들이 다 커서 하루에 여덟 시간 방해받지 않고 일할 수 있다.(일할 수 있다고 해서 꼭 한다는 말은 아니다.) 그 시간에는 주로 번역을 하고, 가끔 글을 쓰고, 대학원에서 학생 들에게 번역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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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26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64쪽 | 304g | 177*248*10mm
ISBN13
9788955827682

책 속으로

군중 속에서 혼자라고 느끼는 것만큼 쓸쓸한 일은 없다고들 말한다. 이런 주제가 소설에도 종종 나오는데 역력한 비애감을 담곤 한다. 나 역시 V양의 일 이후로는 그 생각에 동감하게 되었다. V양과 언니의 이야기 같은 사례나 두 사람이지만 한 이름으로 이야기하는 게 적당하겠다는 생각이 직감적으로 들었다. 이들과 비슷한 자매를 누구든 바로 여남은 명은 술술 읊을 수 있을 것이다.
--- p.17

피의 끈이 아니면 무엇이든 V양의 혈관 속을 타고 흐르는 어떤 액체가 나를 운명적으로 그 사람과 마주칠 수밖에 없게 혹은 그 사람을 통과하며 흩어놓을 수밖에 없게 만들어 나는 다른 누구보다 꾸준히 V양과 스치게 되었고 그래서 이 짧은 연극이 거의 습관으로 굳어졌다. 어떤 파티든 연주회든 전시회든 익숙한 회색 그림자가 그곳에 없으면 어딘가 허전하게 느껴졌다.
--- p.30

그러다가 어느 날 아침 이른 시간, 새벽에 눈을 뜨며 나는 소리 내어 외쳤다. 메리 V. 메리 V!! 누군가가 그 사람의 이름을 이렇게 확고하게 외친 것은 아마 처음이리라고 확신한다. 평소에 그 이름은 무색무취의 호칭, 그저 말을 맺으려고 쓰는 문장부호 같은 것이었다. 그렇지만 내가 반쯤 기대한 것처럼 내 목소리로 V양 본인이나 그 사람 닮은 모습을 내 눈앞에 불러내지는 못했다. 방안은 여전히 흐릿했다. 내가 외쳤던 소리가 종일 머릿속에서 울렸다. 그러다가 전처럼 길모퉁이 어딘가에서 V양을 마주치고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고 안심하게 되겠거니 하며 마음을 다독였다. 그런데 어디에도 V양은 나타나지 않았다. 마음속 어딘가가 불편했다.
--- p.36

해가 하늘에서 절반쯤 내려갔을 때 버스를 타고 큐 가든으로 블루벨꽃의 그림자를 만나러 간다면 어떻겠나! 아니면 한밤중에 서리 주 들판으로 민들레에서 흩날리는 솜털을 잡으러 간다거나! 내가 하려는 일은 이런 것들보다도 더 허황한 원정이었다. 집에서 나서려고 옷을 차려입다가 이 일에 이런 실질적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고 또 웃었다. 메리 V를 만나려고 부츠를 신고 모자를 쓰다니! 말도 안 되게 터무니없는 일이었다. 마침내 V양이 사는 아파트에 도착했고 현관 알림판을 보았는데 V양은 우리도 대개 그러듯 출타 중이면서 동시에 집에 있는 것으로 모호하게 표시되어 있었다. 나는 건물 꼭대기 층에 있는 아파트 문 앞으로 가서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르고 기다리고 살폈다.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그림자도 죽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만약 그렇다면 그림자를 어떻게 묻나.

--- p.40

출판사 리뷰

버지니아 울프의 숨겨진 단편소설!
무관심에 병든 사회가 만든 미스터리 《불가사의한 V양 사건》

“이 이야기는 런던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이다.” 런던은 버지니아 울프가 태어나고 문학 활동을 시작했던 도시로,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이 문장은 작품에 돈과 사람이 모이고 계층이 분화된 산업화 도시의 현실을 반영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군중 속에서 혼자라고 느끼는 것만큼 쓸쓸한 일은 없다고들 말한다. 이런 주제가 소설에도 종종 나오는데 역력한 비애감을 담곤 한다.” 버지니아 울프는 배경뿐 아니라 주제까지 명확하게 밝히며, 소설이란 사회의 단면을 포착하고 시대의 가치관을 반영한 문학으로 이로서 《불가사의한 V양 사건》에는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사람 간의 물리적 거리는 가까워졌지만 정서적 거리는 훨씬 멀어진 런던 사회의 비애감이 반영되었다는 걸 알 수 있다.

《불가사의한 V양 사건》 속 V양은 한 사람이 아닌 두 자매를 가리킨다. 하지만 V양들이 아닌 V양으로 불리는 건 두 사람의 희미한 존재감 때문이다. 두 사람은 약 15년 전부터 런던에서 살았고 그들은 종종 사교 모임이나 전시실에 나타나 사람들과 가벼운 인사를 나누지만, 사람들에겐 그저 한 편에 덩그러니 놓인 가구와 같은 존재였다. 이야기 속 화자는 어쩌다 V양을 만나면 연극처럼 정해진 대화를 나눌 뿐, 투명한 유리막을 사이에 둔 것처럼 삶의 온기를 나누는 사이는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화자는 V양과 마주치는 일이 없어지면서 분명 ‘무언가’가 사라졌다는 것을 어렴풋 알아차리고, 얼마 뒤에 그것이 V양이라는 걸 깨달은 그는 V양의 집을 찾아갔지만 이미 V양은 죽은 뒤였다.

그림책 작가 고정순이 그려낸 그림,또 다른 이야기가 되다!
“아름다운 미스터리를 그리고 싶었다.”

《불가사의한 V양 사건》은 타인과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현대인의 고독을 이야기한다. 버지니아 울프가 고독한 V양을 작품 속 중심인물로 끌어들이고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그들의 전기를 서술했다면, 고정순은 관찰자의 시점으로 그려지는 V양의 모습과 상황을 그림으로 재서술한다.

소설 속에는 두 자매가 ‘V양’이라는 이름을 공유하지만 그림 속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묘사되고 있다. 그들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겐 두 사람이 런던에 살고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이라는 공통점이 전부지만 그들과 기밀하게 지낸 사람이라면 분명 다른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고정순은 붉은 가지의 똑같은 얼굴, 하나로 연결된 얼굴, 서로 다른 얼굴로 두 자매를 세 번 등장시키며 그들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존재감을 부여한다. 《불가사의한 V양 사건》이 이야기의 주제를 밝히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처럼, 우리가 단절된 관계 속에 있을 때, 서로의 단편적인 모습만 보게 된다는 현대인의 고독한 현실을 그림을 통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메리 V. 메리 V!” 사라진 V양의 이름을 외치며 화자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굉장히 낯선 어색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가 사라진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한 번도 찾아간 적이 없는 그의 집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몹시 황당했다. 화자가 V양의 이름을 또렷하게 불러본 적이 없었으니 《불가사의한 V양 사건》의 글과 그림에서는 V양의 행동이 명확하게 그려지는 묘사 대신 고정순은 의자 이미지를 사용해 V양의 행동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지금 의자를 쳐서 바닥에 쓰러뜨려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러면 적어도 아래층 사람은 내가 살아 있다는 걸 알겠지.” V양 사건을 회고하기 앞서 등장하는 화자의 이러한 서술은 죽은 V양의 집을 찾아갔을 때 목격한 방 안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고정순은 V양이 살아 있을 때는 의자가 세워진 것으로 이야기에 등장시키지만 죽은 이후에는 의자를 넘어뜨리며 V양의 죽음을 알린다.

버지니아 울프 X 고정순
‘초단편 그림소설’ 첫 책
소설과 그림이 보여주는 새로운 문학 세계

아름드리미디어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초단편 그림소설’은 그림이 고유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문학작품을 폭넓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그림과 소설이 결합된 문학 시리즈이다. 《불가사의한 V양 사건》은 그 첫 권으로, 20세기 모더니즘 대표 작가인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과 이 시대의 그림책 작가 고정순의 아름다운 그림이 만났다.

약 120년 전에 쓰인 이 작품은 런던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당시 사회에서 주변인으로 대표되는 결혼하지 않은 여성의 죽음을 실험적으로 기술한 작품이다. 인물의 심리와 내면의식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데 탁월한 버지니아 울프는 화자가 피상적인 교류가 전부였던 V양의 부재를 자각하는 과정에 집중했고, 고도로 발전된 도시에서 벌어지는 무관심한 죽음을 꼬집는 이 이야기는 V양의 다채로운 모습과 미스터리한 죽음을 감각적으로 그린 고정순의 그림으로 더 폭넓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한 장치로서 장면 일부를 전면으로 배치하여 그림 서사의 독립성을 보여주고 본문과 다른 종이를 사용해 선명한 이미지 구현하였으며, 부록으로 수록된 고정순 단편소설 「이름이 되어」에서는 《불가사의한 V양 사건》처럼 이름이 지워졌던 오늘날의 V양에게 ‘이름이 되어’ 존재감을 전하려는 고정순의 이야기를 담았다.

현대인의 고독을 다룬 버지니아 울프의 《불가사의한 V양 사건》과 외모지상주의의 민낯을 밝힌 에밀 졸라의 《보완물》(근간, 그림 서수연)으로 이어지는 ‘초단편 그림소설’ 시리즈는 이미지의 시대에 우리가 꼭 읽어야 할 고전 단편 문학을 그림소설 장르의 형식으로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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