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께 기쁨으로 감사의 예배를 드린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엡 1:12)고 우리를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예배를 위해서이다.
… 하나님께서는 “여호와께 그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시 29:2)라고 분명히 명령하셨다. 예배는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응답의 행위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과 은혜가 너무나 놀랍기에 우리는 그 앞에 설 때마다 그분께만 최고의 가치를 돌려 드리면서 감사와 감격으로 응답하는데, 이것이 바로 ‘예배’(worship)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한국 개신교 교회 안에서 고귀한 예배가 변질되기 시작했다. 예배가 정체성을 잃고 무질서의 혼돈 속으로 침몰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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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나님께만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드려야 할 예배가 그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린 채, 사람들의 만족과 즐거움을 충족하는 집회로 변질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본서를 통해서 예배가 무엇인지, 다시 말해서 예배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정리하고,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시는 예배의 모습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진정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예배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로써 깨달음을 얻고 올바른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이를 위하여 구약성경과 예배 이야기, 신약성경과 초대교회 예배 이야기, 말씀과 예배 이야기, 기도(찬송)와 예배 이야기, 성례전과 예배 이야기, 교제와 예배 이야기, 그리고 절기와 예배 이야기 등을 통해 예배에 대한 가장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모습에 좀 더 구체적으로 다가가고자 한다.
기차가 지나는 개폐식 다리를 관리하는 스미스(Smith)라는 남자의 이야기다. 그가 관리하는 다리는 배와 기차가 수시로 지나다니는 곳이어서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운영되고 있었다. 늦장가를 간 스미스에게는 어린 아들이 하나 있었다. 하루는 외출한 아내를 대신하여 아들을 데리고 출근하게 되었다.
배가 지나간다는 연락에 스위치를 올려 다리를 열어 들어 올렸다. 그런데 배가 지나가자마자 기차가 들어온다는 연락이 왔다. 들어 올렸던 다리를 다시 내려야 했다. 그런데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어 옆을 보니 아이가 보이지 않았다. 다리가 내려오도록 스위치를 내려놓고 밖으로 나가 아이를 찾았다. 건너편에서 기차의 기적 소리가 들려왔다.
그 순간 아이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깜짝 놀라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가 보니 아이가 다리 밑 기관실에 있었다. 기관실에는 다리를 들어 올리고 내리는 큰 톱니바퀴들이 있었다. 그런데 아이의 옷자락이 톱니바퀴 사이에 끼어서 빨려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미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건너편에서 달려오는 기차의 탑승객은 약 1,200명이었다. 그가 아들을 구하기 위해 다리를 멈추기라도 하면 기차는 물속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 숨 막히는 순간에 스미스는 결국 아들의 비명 소리를 듣지 않기로 결심했다.
다리는 안전하게 제자리로 내려왔고 기차는 기적 소리와 함께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지나갔다. 기차가 지나간 후에 그는 미친 듯이 다리 밑 기관실로 달려 내려갔다. 아들은 이미 톱니바퀴에 빨려 들어가 즉사한 후였다. 새빨간 피가 톱니바퀴를 흠뻑 적시고 있었다. 스미스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통곡했다.
이 참혹한 일이 바로 하나님께 일어났다. 하나님께서는 죄와 사망 가운데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살리시려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마 26:39)라고 땀이 피가 되도록 간절히 기도하셨지만 아들의 이 피맺힌 기도를 듣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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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덕분에 우리가 구원을 받았다. 예수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게 된 것이다.
예배를 왜 드리는가? 바로 이 놀라운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깨닫기에 그것이 너무나 감사해서 하나님 앞에 나와 엎드리는 것이다.
chapter 02 예배란 무엇인가? 중에서
초대교회가 세례를 실시한 기록을 보면, 일 년 중 가장 큰 주일이라고 할 수 있는 부활주일 새벽에 세례를 베풀었다.《사도전승》에 의하면 초대교인들은 3년간의 철저한 세례 교육과 준비를 거쳐서 성목요일에 목욕하고, 성금요일과 성토요일에 금식한 다음 마침내 새벽닭이 울 무렵, 부활절 새벽 예수님이 부활하신 시간에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일어나신 것처럼 몸을 흐르는 물에 담갔다가 일으킴으로써 세례를 받았다. 즉, 세례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옛사람이 죽고, 물에 담갔다가 일으켜 세움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처음에 초대교회는 일 년에 딱 한 번, 부활주일 새벽에 실시했다가 오순절 성령강림 주일에도 세례를 베풀기 시작했다. 그 다음에는 예수님께서 요단강가에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공생애를 시작하신 것을 생각하며 주현절에 세례를 베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마침내 매주일이 주님의 날이요 주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작은 부활주일’임을 깨닫자, 언제든지 준비가 되면 주일에 세례를 베풀게 되었다.
chapter 10 세례_ 자녀 됨을 확증하라 중에서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