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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있는 도시

: 리피디의 책방 드로잉 에세이

[ 양장 ]
리뷰 총점8.0 리뷰 1건 | 판매지수 900
베스트
여행 에세이 1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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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0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225*152*20mm
ISBN13 9791198403025
ISBN10 119840302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책이 모여 있는 책방은 단순히 책이라는 물건을 파는 가게가 아니라 온갖 것을 다 품고 있는 장소다. 책 한 권 한 권이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며 재잘거리는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세계다. 그렇기에 책방에 들어서는 순간 모험은 시작된다.
--- p.49

사람들에겐 모두 저마다의 케렌시아(안식처)가 있다. 그곳은 집일 수 있고, 여행지가 될 수도 있고, 단골 술집이 될 수도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의 품이 될 수도 있다. 내겐 편하게 책을 읽으며 일도 하고 멍하니 쉴 수 있는 북카페가 나만의 케렌시아다. 일에 지치고 삶이 피곤할 때 찾아가서 몇 시간이고 생각 없이 있다 보면 조금씩 충전되는 나를 발견한다.
--- p.63

책방 문을 열고 들어가면 천장까지 높게 쌓인 책의 숲을 만날 수 있다. 대형서점처럼 깔끔하게 정리되진 않았지만, 책으로 가득한 서가 사이 사이를 돌아다니다 보면 처음에 느꼈던 어색함과 답답함은 왠지 모를 편안함으로 바뀐다. 새 책으로 가득한 일반서점이 말쑥하게 차려입고 화장한 얼굴로 사람들을 맞이하는 백화점 직원 같다면 헌책방의 책들은 동네 골목길에서 만날 수 있는 푸근한 얼굴의 아저씨, 아줌마 같다.
--- p.81

동네에 책방이 생기니 반가워한 이들은 주변 노인들이었다. 먼 곳으로 책을 사러 나가기 어려운 분들은 수시로 책을 주문했고, 서류 인쇄부터 택배까지 여러 일을 그녀에게 부탁했다. 젊은이에겐 쉬운 일이 노인들에겐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면서 동네 책방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동네 사람들과 가까워지면서 ‘모도색시’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처음에는 ‘3년만 버티자’ 생각하고 시작한 게 코로나19 시절도 견디면서 벌써 6년 때 운영 중이다. 모도색시가 모도할머니가 될 때까지 운영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사람들을 맞이한다.
--- p.106

한참 그림을 그리고 있노라니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손님들이 들어왔다. 이색적인 책방을 기대하고 온 모양인지 아기자기하게 꾸민 내부를 보면서 즐거워하는 두 아가씨. 그들의 등장이 내심 반가웠다. 책들만 있는 빈 공간을 그리기가 조금 아쉬웠는데, 마침 그림 속에 등장시킬 주인공들이 나타난 것이다. 조금 전까지 고요하고 고독했던 책방은 금세 화사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단순히 공간을 묘사하는 것만이 아니다. 그림에는 이야기가 들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보는 이에게 더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다. 내겐 그 아가씨들이 상상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기 전, 자신들을 안내해 줄 책을 찾는 이들로 느껴졌다. 마음속으로 부디 원하는 책을 찾기를 바랐다.
--- p.113


책방은 그저 책만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이젠 생활의 일부가 됐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공간,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를 나누며 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일상의 여유를 만들어서 바쁘게 살아가는 삶의 한 곳에 쉼표를 줄 수 있는 공간이 됐다.
--- p.126

드로잉북과 펜을 꺼내 눈앞에 보이는 풍경을 담는다. 서가나 매대에 놓인 책을 그리고 있노라면 마치 책 한 권 한 권과 인사하고 얘기를 나누는 듯하다. 책마다 크기와 두께, 색깔이 달라서 보이는 말소리도 다르게 느껴진다. 붓펜으로 가까이 보이는 책들과 먼저 인사하고, 창문 너머 보이는 대나무들은 회색 펜으로 어루만져 준다. 저편 서가에 놓인 책들에도 빠르게 펜으로 인사를 건넨다. 한 권 한 권을 보면서 그 모든 책이 어떤 한 사람의 선물이 될지 궁금해진다. 분명 이 안에 나와 만날 운명인 책도 있겠지?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책들과 대화를 하다 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오늘도 멋진 그림 하나를 얻게 돼서 기분이 좋다. 내겐 이 그림 한 장이 책처방인 셈이다.
--- p.133

생각해 보면 인생을 사는 것도, 책방을 찾아오는 것도, 책을 찾는 것도 모두 혼자 해야 하는 일이다. 함께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 살아가는 일도 책을 고르는 일도 자신의 의지로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책을 고르고 읽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만나는 것이다. 그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하는 일이다. 책방은 그래서 수많은 인생이 마주치고 섞이는 공간이다. 그 에너지를 받아 또다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 비록 처음으로 용기 내서 혼자 찾아온 곳이지만, 나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 모두 그렇게 오는구나 싶은 마음에 갑자기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리고 조용히 중얼거려 본다. “혼자라도 좋아. 인생은 그런 거니까.”
--- p.186~189

‘아! 이렇게 멋진 곳을 이제야 알았구나!’ 감탄하며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이곳에서 만나기로 한 지인들을 기다리는 동안 짬을 내어 종이와 펜을 들었다. 멋진 풍경을 만나면 그저 편안하게 그 풍경을 즐겨야 하는데, 펜으로 그 모습을 담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건 그림쟁이의 숙명일까? 따스한 한라봉차의 맛을 음미하면서 시인의 집 앞 바다를 드로잉북에 담기 시작했다. 마침 검은 현무암 돌담과 잔잔한 바다가 어우러진 조천마을 위에 자리 잡은 흐린 구름 사이로 햇볕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 가슴이 두근거린다.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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