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레일웨이 맨

레일웨이 맨

리뷰 총점8.5 리뷰 2건
베스트
세계사/세계문화 top20 1주
정가
14,900
판매가
13,41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6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50쪽 | 482g | 148*210*30mm
ISBN13 9791185093079
ISBN10 118509307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에릭 로맥스Eric Lomax(1919~2012)
1919년 영국 에든버러에서 태어났다. 유아기를 막 벗어날 무렵 아버지의 손을 잡고 걷던 산책로에서 트램을 처음 보았다. 이후 선로를 달리는 기차의 육중하고 아름다운 외관과 철도 시스템이 내포한 예측가능성 및 질서정연함에 푹 빠지면서 못 말리는 ‘철도광’으로 성장했다.
20세 되던 해에 영국 육군 통신장교로 자원,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 3월 중순경 대영제국 동쪽 국경을 수비한다는 임무 아래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군에 함락당하고, 전쟁포로가 된 로맥스는 이른바 ‘죽음의 철도’라 불리는 버마-시암(미얀마-태국) 간 철도 건설현장에 투입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라디오를 제작하고 철도 지도를 그려 소지했다는 이유로 연합군 스파이 혐의를 받아 일본 군경찰인 헌병대로부터 죽음 직전에 이르는 폭행과 고문을 당했다.
종전 후 영국으로 돌아가 에든버러 대학 고위장교 양성단에서 통신장교로 복무한 뒤 식민행정서비스에 입사해 대영제국 식민지였던 골드코스트(현재 가나)의 독립지원 업무를 맡았다. 이후 공무원과 대학 강사로 일하면서 외형적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듯했지만 전쟁과 고문이 남긴 상흔은 전쟁 이전의 정서적 삶으로 복귀하는 걸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1943년에 일어난 ‘칸부리 라디오 사건’ 진상 및 자신을 스파이로 몰아 때리고 심문하고 고문했던 일본군 책임자들에 대한 추적을 멈추지 않았던 로맥스는 무려 반세기가 지난 어느 날, 고문 현장에서 통역을 맡았던 나가세 다카시라는 인물을 찾아내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마침내 피해자와 가해자가 다시 만나 진심 어린 속죄와 용서를 이루어내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책 《레일웨이 맨The Railway Man》을 1995년에 출간했다. 야만적인 고문과 치욕과 고통을 견뎌낸 자신의 이야기가 세계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영화로도 제작되는 과정을, 말년의 로맥스는 직접 지켜보았다. 2012년 10월 8일, 93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역자 : 송연수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북미유럽 분야를 전공해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외교통상부 외교안보연구원(현 국립외교원) 아태연구부 선임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번역한 책으로《용서라는 고통》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기차와 철도를 향한 열정은 치유불가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고문이 남긴 상처를 치유할 방도도 없다. 이 두 가지 불치병이 내 삶의 여정에 불가분의 관계로 얽혀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행운과 은총의 우연한 조합 덕분에 나는 그 질곡의 세월을 견디고 살아남았다. 하지만 상처를 극복하는 데는 장장 50여 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본문 10~11쪽

내게 철도는 엔진과 디자인, 회사들의 계보를 더듬어가는 길이자 인간이 만든 세계를 이해하는 일이었다. 예측가능성과 정확성을 중시하고 장소를 추적하는 습관은 거미줄처럼 얽힌 거대한 철도망 탐색으로 나를 이끌었지만 동시에 훗날 최악의 철도에서 최대의 고난에 얽히게 만들었다. -본문 36쪽

퍼시벌 장군이 진지 통로와 통신룸을 지나가는 모습을 몇 번 본 적이 있다. 키가 크고 호리호리한 체격의 그는 딱 보기에도 전의를 상실한 모습이었다. 그는 이미 패배자였다. 영국 육군 역사상 최악의 패전에 자기 이름을 올릴 처지에 놓였으니 더 이상 말해 무엇하랴. -본문 91쪽

패전 군인이란 이상한 꼬리표다. 그 용감하던 젊은이들이 몇 보이지도 않는 적의 명령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창이에 잇는 일본군 교도관 수는 기껏해야 20명 남짓이었다. -본문 93쪽

누군가 우리를 밀고한 건지 아니면 일본인들이 운 좋게 알아낸 건지 끝내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나는 지난 반세기 동안 수많은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다. 온갖 퍼즐조각을 한데 맞추며 정보가 새나간 곳이 어딘지 흔적이라도 찾아내려 애썼다. -본문 138쪽

폭행은 계속, 계속 이어졌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났는지 가늠조차 되지 않았다. 시간을 잴 수 없는 몇 가지가 있다면 그 중 하나가 바로 이런 경험이다. 그때 나는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날 이때껏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 아무리 주님을 부르고 도와달라고 외쳐도 소용없는 철저한 고독과 절망 말이다. -본문 154~155쪽

불안과 공포가 다시금 밀려왔다.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보니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가 되어 나를 사정없이 짓눌렀다. 이 세월을 도저히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우리는 그 자체로 감옥인 세상 속에 버려진 포로들이었다. -본문 212쪽

이 모든 걸 대신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군도 마찬가지였다. 전후 영국군이 내게 기울인 관심은 1945년 11월 에든버러 육군센터에서 받은 짧은 의료검진이 전부였다. 제대로 걸을 수 있고 정상 체온에 불치병도 없다며 그들은 나를 그대로 돌려보냈다. “이제 당신 삶을 사세요.”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라는 듯 의사는 말했다. -본문 256쪽

법률적으로나 일상적으로나 심지어 나 스스로도 정상인 줄 알고 있었지만, 그게 아니었다. 여기 있는 에릭 로맥스는 극동지역으로 떠나기 전, 그러니까 순수성과 정서적 삶을 철저히 박탈당하기 이전인 1941년으로 돌아가 갓 결혼한 새신랑 역을 연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본문 258쪽

나를 구타하고 심문하고 고문했던 일본인들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그들에게 당장이라도 폭력을 가하고 싶었다. 특히 칸부리 폭력배들과 키 작은 통역관에게 얼마나 복수를 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특유의 억양으로 기계적인 질문을 해대던 목소리가 여전히 귓가에 쟁쟁했다. 그를 익사시키고 싶었고 똑같이 감금하고 싶었다. 구타당할 때 어떤 기분인지 똑똑히 알려주고 싶었다. -본문 260~261쪽

대다수 사람들은 전후에도 지속되는 상처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왜? 그곳에 실제로 있어본 적도, 하다못해 상상조차 해본 적도 없기 때문이다. 나는 나가세가 느낀다는 그 슬픔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야만 슬픔을 안고 사는 내 삶이 조금은 나아질 수 있을 것 같았다. -본문 298쪽

존경할 만한 일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이 모든 내용을 놀랍도록 초연하게 읽어내려갔다. 내 속에서 강렬한 감정적 반응이 일어날 거라고 예상했지만 그저 방관자로 내 고문 현장을 바라보는 듯 묘한 기분 외에는 모든 게 공허하게 여겨졌다. 게다가 용서받았다고 느끼는 그의 감정도 이해할 수 없었다. 신은 그를 용서했을지 모르지만 나는 그를 용서한 적이 없다. 한낱 인간의 용서와는 다른 문제이니까 말이다. -본문 311쪽

제 남편은 자신이 겪은 잔인한 경험의 후유증으로 오래도록 고통받으며 살아왔습니다. 이 만남이 두 사람 모두에게 치유의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째서 나가세 씨는 ‘용서받았다’고 느낄 수 있는 건가요? 극동지역 전쟁포로였던 제 남편도 아직 당신을 용서하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본문 313쪽

당신의 말씀은 죽비처럼 저를 내리쳤습니다. 저의 더럽고 추한 지난날을 상기시켜주었습니다. 당신의 편지를 받은 건 피할 수 없는 제 숙명입니다. 당신 편지가 비수가 되어 제 마음속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본문 314쪽

그가 대항해서 싸우고 있는 명확한 그림이 야스쿠니 신사보다 더 잘 보일 만한 곳은 없으리라는 판단이 들었다. 사원 한 층은 일왕을 위해 목숨 바친 사람들을 추모하고 있었고 또 다른 층은 군국주의에 대한 뻔뻔스러운 칭송 일색이었다. 그 옆에 켐페이타이 기념비도 보였다. 독일 성당에서 게슈타포 기념비를 보는 기분이었다. -본문 337쪽

나는 꿈도 꾸지 못하던 걸 이루어냈다. 그 만남이, 우리를 증오스러운 적에서 피를 나눈 형제로 변모시켰다. 우정이란 건 생각할 수도 없는 관계였다. 만약 내게 고통을 가했던 사람의 얼굴에 이름을 붙일 수 없었더라면 그리고 그 얼굴 뒤에 고통받는 삶이 감춰져 있었다는 걸 알아채지 못했더라면 끔찍한 악몽은 의미를 찾지 못한 과거로부터 아마도 지금까지 계속되었을 것이다. 과거를 기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걸 나는 스스로 입증해냈다. -본문 340쪽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대단한 책, 대단한 인물.” -〈데일리 메일〉
“최근 영화로도 제작된 이 걸출한 자서전을 반드시 일독하길!” -〈인디펜던트〉
“한 전쟁포로의 가슴 저린 이야기를 담은, 불편하지만 아름다운 책. 자서전의 전범이라 할 만하다.” -〈가디언〉
“역사에 짓눌린 가슴 아픈 개인사를 품위 있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들려준다.” -〈선데이 타임스〉
“비통하지만 강직하고, 그야말로 사려 깊은 회고록이다.” -〈헤럴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윈스턴 처질의 회고록은 논외로 치더라도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수십억 마디 말보다 이 책 한 권을 읽는 편이 더 낫다. 누구나 한 번쯤 읽어야 할, 문학성과 역사성을 겸비한 명작.” -톰 펙
“증오스럽던 적이 피를 나눈 형제가 되기까지, 담담하고 절제된 목소리로 전하는 감동 실화.” -〈퍼블리셔스 위클리〉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