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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도

: 1935~1965 일본 문화인류학자의 30년에 걸친 제주도 보고서

[ 양장 ]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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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5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740g | 153*224*30mm
ISBN13 9791155100226
ISBN10 11551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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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즈미 세이치(泉 靖一)
일본의 문화인류학자이다. 1915년 홋카이도 츠노다(현재의 구리야마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경성제국대학 교수직을 맡게 되면서 한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1935년 경성제국대학에 진학했다. 1935년 여름 처음으로 제주도 땅을 밟은 이즈미 세이치는 같은 해 12월에서 이듬해 1월에 걸쳐 한라산에 오르다 친구를 잃은 사건을 계기로 일문학이던 전공을 문화인류학으로 바꾸었다. 이후 제주를 향한 그의 관심은 계속 이어져 1970년 타계하기 한 달 전까지 여러 차례 제주도를 방문, 연구했으며 그 결과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것이 『제주도』(1966)다. 이즈미 세이치는 제주도 외에 아이누, 몽골, 안데스 등을 답사하며 활발한 연구 및 저술 활동을 펼쳤고 메이지대학 교수와 도쿄대학 동양문화연구소 교수 및 연구소장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 『잉카 제국』(1959), 『안데스의 예술』(1964), 『아득한 굴뚝』(1971), 『문화 속의 인간』(1970) 등이 있으며 『잉카의 조상들』(1962)로 매일 출판 문화상을, 『필드노트-문화인류학·사색 여행』(1967)으로 일본 에세이스트 클럽상을 받았다. 국가와 공공에 대한 공적을 기리는 일본 훈장인 욱일중수장과 페루의 최고 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역자 : 김종철(金鍾喆)
1927년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신보를 시작으로 제주신문, 제남신문, 제주 KBS, 제주 MBC에서 편성부장, 편집국장 등을 두루 거쳤다. 1천 회 이상 한라산을 등반하는 등 산을 미치도록 사랑하여 산과 더불어 살았다. 제주산악회를 창립했고, 산악안전대장으로서 많은 인명을 구했다. 제주의 오름에 대한 답사기이며 최초의 종합보고서인 『오름나그네』(전3권)를 1997년에 펴내고 암으로 세상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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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한반도와 일본 나가사키[長崎] 현과의 중간, 목포 남방 142킬로미터 해상에 가로놓인, 감자 모양의 본도(本島)와 34개의 부속도서[屬島] 및 암초로 이루어진 대화산도로 동경 126도 10분~126도 58분, 북위 33도 12분~33도 34분 사이에 있어 일본의 후쿠오카[福岡] 현, 오이타[大分] 현 및 고치[高知] 현 남단과 거의 같은 위도다. 본도는 동서 약 80킬로미터, 남북 약 40킬로미터, 해안선 2백여 킬로미터로 한반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 p.17

양·산촌 사람들에게 숯 굽기는 겨울 부업으로, 특히 남자 일로서는 놓칠 수가 없었다. 삼림에서 베어낸 활엽수를 길이 한 자 정도로 잘라서 모양이 반듯한 너무 굵지 않은 것(지름 3~10센티미터)을 종(鐘) 모양으로 쌓는 것을 ‘남재임’이라 한다. 직경 1.8미터, 높이 1.5미터 정도의 남재임 속에 될 수 있으면 세로로 통나무를 쌓아 올린다. 그 다음 적토(赤土)를 물에 반죽하여 밑에서부터 발라 올라간 후 꼭대기에 지름 30센티미터 크기의 연기구멍 ‘굴토’를 낸다. 하부에 60×30센티미터 정도의 땔구멍 ‘불붙임’을 뚫어 점화한다. 연기가 나오는 정도를 엿보아 먼저 굴토, 이후 불붙임을 막고 7일 정도 두었다가 흙벽을 허물어 구워진 숯을 꺼낸다. 그들은 고정된 숯가마를 만들지 않고 수시로 이러한 일회용 숯굴을 만들어 굽는다.
--- p.114-115

눈이 내리기 전, 골짜기의 적당한 장소에 긴 ‘삽(목책)’을 쳐둔다. 큰눈이 내린 뒤 쾌청한 날 여럿이 ‘상첨[隊]’을 짜 각자 개를 데리고 산 위쪽으로 사냥감을 몬다. 총을 가진 한두 사람이 울타리 일부를 뚫어서 사냥감의 출구를 만들어놓고 그곳에서 잠복한다. 산 쪽으로 돈 사람들은 발이 눈 속에 빠지지 않게 하는 ‘테왈’을 덧신고 개를 부추기면서 사냥감을 내몰아온다. 깊은 눈 때문에 사냥감은 경사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밑으로 밑으로 몰려오다 울타리를 만나고 울타리 따라 도망갈 구멍을 찾아 출구로 나온다. 이걸 쏘아 죽이는 것인데 한 번에 많이 잡았다고 한다. 울타리의 위치 및 내모는 방향의 결정, 전대(全隊)의 지휘는 나이든 경험자가 한다. 고기는 상첨 참가자에게 평등하게 분배되고 가죽은 그날의 공적에 따라 분배된다.
--- p.115-116

제주도 잠녀는 일본의 해녀보다 추위에 강하고 또 임신·월경에도 아랑곳없이 사철 조업한다. 바다에 들어갈 때는 소중의라는 짙은 남색 무명 수영복을 입는다. 이 옷은 앞면은 젖가슴까지 가리나 등 부분은 드러나며 가는 천이 X자가 되어 하부를 당겨 올리게 되어 있다. (…) 헤엄을 치는 법은 거의가 평영(平泳)과 입영(立泳)이며 잠수 방법은 일본과 그리 다르지 않다. 즉 입영 자세로 물속에 얼굴을 넣고 캘 만한 목표물을 가늠 잡아서 다리를 꽉 구부려 가슴에 바싹 당기고는 머리를 재빨리 수중으로 박으며 몸을 펴서 두 다리를 공중으로 차올려 침하속도를 붙인다. 몸이 완전히 수중에 잠기면 발을 차듯이 움직이고 손으로 물을 양옆으로 가르면서 깊이 잠겨 들어간다. 해조류를 베거나 패류를 떼어낼 때는 손동작만 달라질 뿐 수중 자세는 달라지지 않는다. (…) 이 섬의 잠녀는 잠수하는 깊이에 있어서나, 날씨나 계절에 대한 강함에 있어서나 일본 해녀들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한다. 그래서 이전에 한국 연안에서 작업하던 이세(伊勢, 일본 미에 현 지방의 옛 이름) 해녀가 맞서지 못해 물러났고, 육지는 말할 것도 없고 쓰시마를 비롯 일본 각지, 나아가서는 만주에까지 진출했다.
--- p.137-139

결혼 형식은 전적으로 유교적이어서 육지와 다르지 않으나 예장에 신랑 신부의 식장에 있어서의 방위를 적지 않는 것은 한국의 일반 관습과는 달랐다. 또 첫날밤 의식에서 섬에서는 신부가 신랑 옷을 벗겨주는데 이는 육지와 정반대다. 본도에 있어서의 남녀관계를 말해주는 재미있는 예다. 출산에 관한 행사 역시 육지와 크게 다르지 않으나 출산 전후 여자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각종 노동에 종사한다. 육지 사람과 섬사람의 출산 행사에 대한 차이점은, 육지 사람은 출산 후 곧 문에다 고추와 숯을 번갈아 배열한 금줄을 매는데 제주도 사람은 이를 하지 않는다. 유아기엔 양 ·산촌에서는 어머니가, 해촌에서는 주로 아버지가 돌보고 일고여덟 살이 되면 딸은 어머니, 아들은 아버지에게 붙어서 일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남녀는 서로 정신적으로는 전혀 딴 세계에 사는 것이다.
--- p.169

제주도에서는 개가(改嫁) 또는 재개가(再改嫁)한 여자가 사망했을 경우, 그 여자의 제사를 어디서 하느냐가 자주 문제가 된다. 원칙적으로는 사망 당시 가족에 의해 치러진다. 즉 마지막 남편과의 사이에 태어나는 자식들에 의해 장례나 그 후의 제사도 지내지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가끔 전 남편 자식들에 의해 묘가 파헤쳐져 시신을 빼앗기는 사건이 일어난다. 말할 것도 없이 그런 경우 시신을 빼앗긴 쪽도 가만있지 않는다. 유혈극이 빚어지기도 한다. (…) 제주도 사람들은 “아버지 제사에 어머니 이름을 함께 모시지 못하면 아버지에 대해 섭섭”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아버지의 둘째 처 이하는 그녀들에게 자식이 있는 한, 본처의 자식은 이를 모시지 않는다. 만약 본처가 떠났다면 제사 때 후처 또는 둘째 처 이하의 이름을 아버지 이름과 함께 모셔도 무방할 것이다. 이렇게 보면, “아버지가 가엾은” 것이 아니라 본처의 자식들이 어머니 그 자체를 그들의 친족 계통 속으로 데려오고 싶은 것이다. 즉 제주도에서는 ‘애비 없는 자식’보다 ‘어미 없는 자식’ 쪽이 떳떳치 못하다는 얘기가 된다.
--- p.339-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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