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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여름 햇살처럼

: 시대를 건너 우리에게 온 여성들의 입체적인 이야기들

백세희 편역 | 저녁달 | 2024년 08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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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02g | 120*180*12mm
ISBN13 9791189217358
ISBN10 11892173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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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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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페이지마다 좋은 단어와 문장이 선물처럼 들어 있는 이 책이 당신의 마음에 산뜻한 여름 햇살을 드리울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고,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도 없다. 그저 공감과 위로 그리고 응원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펼쳤다가 치워버려도 아무런 상처를 받지 않는 친구가 필요할 때 이 책을 찾아주면 좋겠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분명히 좋을 거라고, 그렇지 않다면 랜덤 뽑기처럼 책을 덮고 다시 새로운 페이지를 펼쳐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면 반드시 지금의 당신에게 필요한 문장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
--- p.5 「서문 ‘나에게 용기와 위로를 준 보물처럼 소중한 문장들」중에서

크리스티는 충동적으로 주변 친구들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그녀의 손 위에 손을 얹었다. 그들은 나이와 인종, 가진 돈과는 상관없이 행복한 결말의 도래를 서두르기 위해 자신의 역할을 할 준비가 된 사랑스러운 여성들이었다.
--- p.11 「『일: 경험의 이야기』 루이자 메이 올컷」중에서

그녀는 손바닥으로 느껴지는 마르고 거친 풀의 촉감을 사랑했고 얼굴을 파묻은 백리향의 냄새, 바람이 머리카락과 블라우스를 스치는 감촉, 바람에 흔들리며 삐걱거리는 낙엽송의 소리를 좋아했다. 그녀는 종종 언덕에 올라 바람을 느끼고 풀에 뺨을 문지르는 단순한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홀로 누워 있었다. 그럴 때면 그녀는 보통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고 그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에 잠겨 있었다.
--- p.51 「『여름』 이디스 워튼」중에서

아아, 다행이다. 경희의 넓적다리에는 살이 쪘고 팔뚝은 굵다. 경희는 이 살이 다 빠져서 걸을 수가 없을 때까지 팔뚝의 힘이 없어 늘어질 때까지 할 일이 무한이다. 경희가 가질 물건도 무수하다. 그러므로 낮잠을 한 번 자고 나면 그 시간 자리가 완연히 티가 난다. 종일 일을 하고 나면 경희는 반드시 조금씩 자라난다. 경희가 갖는 것은 하나씩 늘어간다. 경희는 이렇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얻기 위하여 자라갈 욕심으로 제 힘껏 일을 한다.
--- pp.77~78 「『경희』 나혜석」중에서

조는 주변의 좋은 분위기에 매우 행복했다. 빵을 사기 위해 열심히 일하며 노력한 덕분에 그 빵이 더 달게 느껴졌고,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글을 쓸 시간을 냈다. 지금 그녀를 사로잡은 목적은 가난하고 야망 있는 소녀에게 자연스러운 것이었지만,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택한 수단은 최선이 아니었다. 그녀는 돈이 권력을 부여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래서 돈과 권력을 가지기로 결심했다. 그것을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려는 것이었다.
--- p.121 「『작은 아씨들』 루이자 메이 올컷」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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