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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길

: 대화의 해석학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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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512쪽 | 150*210*20mm
    ISBN13 9791166843426
    ISBN10 116684342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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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자는 구도자입니다. 철학은 구도의 학문이고요.
    --- p.36

    제가 철학에 입문하던 시절, 한국에서는 현상학과 분석철학이 현대철학의 대표적 사조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습니다. 분석철학은 과학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득세한 과학주의의 세례하에 철학을 그에 맞게 일신하고자 하는 사조였고, 현상학은 인식론에 언어철학을 위시한 현대학문의 성과를 접합해 철학을 엄밀학으로 거듭나게 하고자 하는 사조였습니다. 현상학은 대륙철학, 분석철학은 영미철학이라는 각기 다른 전통의 연장선상에서 분류되었지만 그게 그렇게 다른 건가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 p.79

    비트겐슈타인은 『논리-철학논고』의 출간 후 10년의 공백 끝에 철학계로 돌아와 자신의 『논리-철학논고』를 비판하면서 이 책과는 다른 사유를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형식 체계에서의 모순을 둘러싸고 튜링과 벌인 논쟁은 모순에 대한 비트겐슈타인의 견해가 당대의 수학자나 논리학자들과 얼마나 다른지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 p.115~116

    저는 하이데거가, 비트겐슈타인이 그랬던 것처럼 분석철학의 중요한 자산인 수리논리학을 비판하고 있음에 주목했습니다. 하이데거는 현대에 있어서 철학적 문제의 근원이 자연언어의 애매성이나 다의성에 있다기보다 오히려 그 애매성이나 다의성을, 수리논리학이 제공하는 형식언어의 정밀성으로 말소하려는 데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존재가 언어를 통해 자신을 보여 주는 통로가 봉쇄된다는 것입니다.
    --- p.153~154

    도저히 한곳에서 볼 수 없을 것 같은 네 사람, 들뢰즈, 보어, 노자, 장자의 만남도 주선해 보았습니다. 저는 노자의 텍스트에서 찾은 ‘혼混’과 ‘충蟲’을 들뢰즈가 말한 차이의 카오스(혼돈)에 견주어 보았고, 장자의 텍스트에서 찾은 ‘휴虧’를 양자역학에서의 파동함수의 붕괴collapse에 견주어 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존재사태의 은폐와 탈은폐 사건에 대한 형이상학을 구상하며, 삶의 매 순간, 즉 기억과 생각과 깨달음과 행위와 사건의 매 순간이 붕괴의 과정이고, 삶은 그 붕괴의 리듬으로 점철된 드라마라는 점을 보였습니다.
    --- p.215

    한국인들은 대개 자생적 철학에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철학 연구자들 사이에서 누가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철학자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합의가 없고, 철학과 대학원생들조차 자기 학교의 철학과 교수님들 이외에는 이름을 아는 한국의 현대철학자가 없는 형편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벗어나 한국현대철학사를 정립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 p.274

    문사철은 하나로 통한다는데, 대학에서조차 사학과 철학 사이의 교류는 전무한 상태입니다. 역사에 착근着根되지 않는 철학은 공허한 관념론이 되고, 철학이 없는 역사 연구는 맹목적이어서 잡다한 고고학으로 떨어집니다. 역사학과 철학 사이의 대화가 부재한 상황은 역사학자들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지만, 통합적 학문을 수행해야 할 임무를 게을리해 온 철학자들의 문제가 더 크다고 봅니다.
    --- p.285

    사람의 얼굴을 한 자연주의는 사람과 주변에 대한 2인칭적 성찰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3인칭적 탐구를 지향하는 자연과학주의, 객관주의, 상대주의나, 1인칭적 탐구를 지향하는 관념론, 주관주의, 표현주의와 구별됩니다. 사람의 얼굴을 한 자연주의는 자연이나 자연사 그 자체를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것과 사람이 어떻게 접합하여 어떠한 사유를 빚어내고 그 사유 속에서 세상은 어떻게 현상하는지를 기술합니다.
    --- p.341

    이승종 교수님이 자연주의와 해체주의를 결합하신 방식은 저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데리다의 해체주의를 통해 비트겐슈타인의 자연주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저로서는 이전까지 한 번도 떠 올려 본 적이 없었습니다. 또한 이와 같은 자연주의가 대륙철학의 포스트모더니즘과 영미철학의 자연과학주의를 넘어서는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다는 점도 놀라웠습니다.
    --- p.375

    2인칭 철학은 단순히 특정한 주제에 국한되는 사유가 아닙니다. 오히려 2인칭 철학은 우리의 삶을 이루고 있는 모든 종류의 영역에 적용될 수 있는 일종의 패러다임입니다. 세계가 사물들의 집합이 아니라 상호작용의 과정으로 이해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철학적 논의들이 어떻게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게 될 것인지를 그려 내는 작업이 2인칭 철학의 목표입니다.
    --- p.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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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에게 20세기는 남의 철학을 배우고 모방하는 시기였다. 그러나 21세기는 자기 자신의 철학을 형성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학습과 모방으로부터 창조적 형성으로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시대정신이다. 이승종 교수의 『철학의 길』은 그런 시대정신에 대한 하나의 뚜렷한 증거이다. 여기서 우리는 한 사람의 정신 속에서 동서양 사상과 역사에 대한 진지한 배움이 어떻게 창조적 형성으로 승화되어 나가는지 확인할 수 있다.
    -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
    이승종 교수님은 내가 대학원 당시에 강의를 들었던 스승이다. 교수님 덕분에 비트겐슈타인 철학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비트겐슈타인과 데리다의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강의를 들으면서 교수님의 폭넓은 사유와 진지한 자세에 깊은 인상을 받았는데, 이 책을 접하면서 그때 느꼈던 인상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대륙철학과 분석철학에 모두 정통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며, 두 철학을 섭렵하면서 얻은 통찰을 한국의 역사에 관한 성찰로 확장하는 것은 더욱 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경지에 이른 이승종 교수님은 이 책에서 그 사유의 결과를 학생들 및 독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공유하고자 한다. 한국에서 철학함의 자세가 어떤 것인지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독자들의 일독을 권한다.
    - 진태원 (성공회대 민주자료관 연구교수)
    대화의 철학, 아니 철학의 대화가 시작된다. 철학의 본령이 인간 사이의 대화에 있음을 보여주듯, 소크라테스와 그의 제자들, 석가모니와 그의 숭배자들, 공자와 그의 학생들이 그러했듯 말이다. 그래서일까, 플라톤의 『대화편』, 석가모니의 『니까야』, 공자의 『논어』에 필적할 만한 근사한 대담집, 철학과 사유의 진수성찬이 우리에게 주어진다. 그 사이에 비트겐슈타인과 하이데거가, 그리고 장자와 데리다와 들뢰즈가 두 사람의 대화에 참여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대화의 매력, 그 철학적 힘에 있다. 이 대화에 끼어들고 싶다는 유혹을 견딜 수 있는 독자들은 거의 없으리라 확신한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 강신주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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