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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역자 서문 감사의 말 서문: 비판적 에코페미니즘 1부 이론 1장 정의롭고 에코페미니즘적인 지속가능성 2장 식물과 동물 2부 사례 3장 젖 4장 불꽃놀이 5장 우주로 발사된 동물들 3부 기후 6장 기후정의 7장 클라이파이 서사들 8장 기후를 퀴어링하기 에필로그 주 참고문헌 출처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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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구타자들을 ‘관계적 자아’로 바라보자는 제안
담론의 최전선에서 다시 돌아보는 에코페미니즘 1990년대 이후 자본주의의 전지구적 확산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환경운동과 사회과학의 패러다임 변화가 있었다.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상호관계성에 주목하는 그레타 가드는 이에 발맞춰 기존 에코페미니즘 논의를 비판적으로 전유하고 급진적으로 확장한다. 『비판적 에코페미니즘』의 토대를 마련한 사람은 호주의 페미니즘 철학자 발 플럼우드다. 그는 지구상의 모든 생물과 무생물, 즉 ‘지구타자’를 ‘관계적 자아’로 보자고 제안하며 ‘비판적 에코페미니즘’이라는 용어를 처음 소개했다. 관계적 자아란 지구타자들이 서로의 신체를 먹고 먹히면서 몸성으로 얽힌 존재라는 것, 그리고 공기와 물, 흙을 비롯한 지구의 모든 구성 물질이 서로의 신체를 횡단하며 관계 맺고 있음을 의미한다. 플럼우드의 관점은 지구타자들이 각자의 행위자성, 소통능력, 의도성을 가지고 서로의 삶을 공동 구성한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인간이 자연에 일방적인 지배력을 행사해온 현실을 간파하는 데 유용하다. 나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억압의 구조를 밝힘으로써, 여성과 자연에 가해지는 억압의 원인을 가부장적 자본주의 세계체제로 귀속시킨 마리아 미즈와 반다나 시바의 사회적 에코페미니즘을 효과적으로 갱신한다. 가드는 플럼우드의 이론적 영향 아래에서 교차성과 포스트휴머니즘, 신유물론 페미니즘 논의를 통합해 모든 생물종의 관계와 얽힘을 고려하는 ‘종간정의’(interspecies justice)의 윤리학을 제시한다. 자본주의 생산체제와 인간-자연의 전통적 관계를 의문에 부치고, 기후위기를 돌파할 새로운 논의의 장을 열기 위해서다. 이렇게 가드는 기존의 에코페미니즘 논의와 오늘날 인류가 맞닥뜨리는 기후위기의 현실을 종합해 에코페미니즘의 계보를 새롭게 정리하고, 그 최전선에서 젠더정의, 기후정의, 퀴어에로티시즘 등 다양한 담론을 아우르고 있는 ‘비판적 에코페미니즘’을 치밀한 사례 분석과 함께 소개한다. ‘다르게 질문하기’라는 전략 전환을 일으키는 에코페미니즘 관점들 서문에서 가드는 불평등하고 부정의한 상황을 인식하기 위해 ‘다르게 질문하기’라는 전략이 왜 중요한지 밝힌다. 예컨대 ‘지속가능성’이라는 문제를 다룰 때, 이를 에너지나 원자재 수급, 경제학의 문제로만 국한하지 말고 일, 노동시간, 임금 착취의 ‘지속불가능성’을 뒤집어 질문해보자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전략을 적용해 다양한 이슈를 검토한다. 1장 ‘정의롭고 에코페미니즘적인 지속가능성’은 1980년 이후 태동한 지속가능성 담론과 관련 학문의 한계를 보여준다. 당시의 환경정의 운동이 인종과 계급만을 강조했다면, 이제는 관계적 자아 개념에 입각해 비인간 동물, 여성, 퀴어, 원주민, 제3세계 등이 겪는 불평등과 환경 부정의를 해결할 새로운 지속가능성을 상상해야 함을 주장한다. 포스트휴머니즘의 중요 토대인 비인간 존재 연구의 역사와 현황을 소개하는 2장 ‘식물과 동물’에서는 ‘도덕적 베지테리어니즘’이라는 에코페미니즘 관점을 강조한다. 인간의 먹거리로 소비되는 동식물 생물종과의 관계를 인식함으로써 모든 생태적 존재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돌봄을 최대화할 도덕적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3장 ‘젖’에서는 거대한 낙농산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환경파괴뿐 아니라 모유수유의 감소, 소규모 낙농장의 쇠퇴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 사례를 소개한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소들 또한 젖을 먹이는 행위를 통해 심리·사회적 연결을 이룬다는 점을 강조하며 산업화된 낙농시스템 속에서 자행되는 어미소와 송아지의 분리에 대한 비판적 동물연구 접근법을 촉구한다. 4장 ‘불꽃놀이’에서는 군사적 목적으로 발명되어 행사 연출용으로 사용된 불꽃놀이가 어떻게 권력과 권위를 찬양하고 계급주의와 제국주의를 비롯한 자연 지배의 문화적 도구로 사용되었는지 추적한다. 이외에도 불꽃놀이가 초래하는 환경오염, 동물에 끼치는 폐해, 생산과정에서의 아동노예노동 등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남성중심적 인식틀에서 동물을 희생하며 진행된 우주탐사의 문제점은 5장 ‘우주로 발사된 동물들’에서 거론한다. 우주탐사에 이용된 개, 우주관광을 육성하려는 뉴스페이스 기업들, 반생태적 프로젝트인 바이오스피어Ⅱ 등의 사례는 국가주의, 식민주의, 종차별, 계급주의를 드러내는 남성중심적 기획들이다. 여기서 가드는 반생태적 남성성이 생태주의적 남성성으로 대체되어야 함을 주장하고, 이를 통해 ‘인간 정복자’가 아니라 ‘생태시민’이 되는 길을 전망한다. 6장 ‘기후정의’는 기후변화 현상을 에코페미니즘 관점에서 검토한다. 재생산 정의, 종간정의, 젠더정의, 먹거리정의를 포함하는 포괄적 기후정의를 이해할 이론적 틀로서 유물론적 페미니즘, 페미니즘 동물연구, 페미니즘 생태경제학을 제시한다. 7장 ‘클라이파이 서사들’에서는 기술-과학적 관점에서 환경문제를 다루는 남성 작가들의 기후 SF(cli-fi)가 갖는 한계를 조명하며 젠더, 인종, 섹슈얼리티 등의 논의가 생략되지 않은 서사를 찾아 분석한다. 교차적 분석을 위해 힙합 가사와 뮤직비디오를 사례로 들며 기후운동에 좀더 효과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서사를 요청한다. 8장 ‘기후를 퀴어링하기’에서는 헤게모니적 남성성의 반생태적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대체하는 생태적 남성성을 탐구한다. 백인·이성애 남성의 우월주의를 넘어서기 위해선 원주민, 여성, 비인간, 퀴어들의 에로티시즘을 복구해야 한다. 퀴어링은 인간이 관계적 존재임을 상기시키고 생태정의와 종횡단적(trans-species) 공동체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한다. 여기에서 가드는 ‘어머니 지구’에서 ‘연인 지구’로 메타포 전환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에코페미니즘의 중요성은 전지구적이다” 전세계 생태시민과 에코페미니스트들의 연대를 위하여 『비판적 에코페미니즘』은 최근에 등장한 다양한 개념과 이론, 사례를 두루 섭렵해 이를 비판적으로 재조명하는 책이다. 기존의 에코페미니즘 논의에서 다루지 않은 불꽃놀이나 클라이파이 서사, 우주로 보내진 동물들 등 학문과 예술, 문화적 상상력의 교차점에서 발생하는 주제를 다룬다는 점도 특별하다. 김현미 노고운 박혜영 이윤숙 황선애 5인으로 구성된 이 책의 번역진은 에코페미니즘 연구센터 달과나무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며 현장과 학계에서 두루 신뢰를 얻고 있다. 정확하고 명쾌한 번역으로 소개되는 이 책이 앞으로 한국 에코페미니즘 운동과 연구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리라 기대되는 이유다. 비판적 에코페미니즘은 기후위기로 절멸의 위험에 처한 인류와 모든 지구 생명체가 종횡단적 돌봄을 하고, 우주개발을 위시한 ‘자본주의 컬트’에서 벗어나 지구를 다시 살 만한 곳으로 만들어갈 희망의 사유다. 기후위기의 구조적 원인을 밝혀내고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생태시민의 출현이 절실한 지금, 지구를 구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연대에 든든한 힘이 되어줄 것이다. 제시된 참고문헌과 자료만으로도 기술, 기후학, 생태비평, 행동주의 분야의 연구를 위한 지도를 제공한다. - 초이스 리뷰 다음 세대의 생태비평가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레타 가드의 접근 방식이 지닌 무언의 우아함이다. 경청하는 정치적 실천이 바로 그것이다. - 글래스고 도서 리뷰 |
놀라운 깊이의 이론과 증거로 뒷받침된 경이로운 책. 그레타 가드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사상가이자 활동가다. - 데이비드 나기브 펠로우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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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는 가장 통찰력 있는 에코페미니스트 중 한 명이다. 이 책은 에코페미니즘의 비판적 힘을 확신하는 이들에게 반가운 증거를 제시한다. - 셰릴린 맥그리거 (맨체스터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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