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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영어잡학사전

[ 개정판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교양 시리즈이동
리뷰 총점8.7 리뷰 6건 | 판매지수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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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452쪽 | 153*225*30mm
ISBN13 9791186288757
ISBN10 1186288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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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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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신사와 프랑스 궁정생활에서 연상되는 단어는 뭐니뭐니 해도 매너(manners)이다. 이 매너의 어원은 라틴어 manus(손)이다. 처음에는‘손을 움직이는 방법’의 뜻으로 쓰이다가 나중에는 ‘방법’ ‘태도’로 쓰이고 복수형은 ‘예의범절’ ‘풍습’으로도 쓰이게 되었다. 라틴어 manus를 어원으로 하는 손과 관련되 다양한 영어를 살펴보자. manufacture는 ‘손으로 만들어진 것, 즉 ‘수공업 제품’을 뜻하며 동사로 ‘제조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manuscript는 ‘손으로 쓴 것’, 즉 ‘사본’ ‘원고’ ‘필사’ 등의 뜻을 가진다. 또 manual은 원래 ‘손에 쥐다’라는 뜻이며 형용사로는 ‘수중의’, 명사로는 ‘편람’ ‘소책자’라는 뜻이다. 여성들의 손을 예쁘게 단장시키는 데 빼놓을 수 없는 매니큐어(manicure)는 프랑스어 manucure에서 차용해온 말인데, 이것은 라틴어 manus와 curare(관리하다)의 합성어이다. 가톨릭 사제가 미사 때 왼팔에 걸치는 수대 ?maniple도 라틴어 mani(손)와 pulus(조그만 수건)의 합성어이다.
--- 「행동의 거울 Manner」 중에서

악수는 천상의 신이 지상의 지배자에게 권력을 수여한다는 의미가 담긴 동작이라고 전해진다. 이집트 상형문자에서 악수 그림이 표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켈란젤로가 그린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 천장 벽화에도 이런 악수의 의식이 반영되어 있다. 로마시대 때 악수는 사람들끼리 서로 해칠 의사가 없다는 의미의 몸짓이다. 주로 무기를 쓰는 오른손으로 악수를 하면 상대의 공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오른손잡이들과 달리 왼손잡이들은 왼손으로 무기를 썼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진다. 그래서 왼손잡이는 못 믿을 상대로 생각했으며, ‘불길한(inauspicious)’이라는 뜻의 라틴어 sinister를 ‘왼손잡이(a left-handed person, a left hander)’라 불렀다. 이후 오른쪽(right)은 ‘정의로운’ ‘정상적인(normal)’ ‘건강한(healthy)’ 등 긍정적인 의미를 차지했으며, 왼쪽(left)은 ‘급진적인’ ‘좌익의’ 등 부정적인 의미로밖에 쓰이지 못했다.

미국의 야구장 구조는 투수의 왼손(left paw, paw는 익살스럽게 사람의 손을 뜻하기도 한다) 방향이 남향이 되는 곳이 많았기 때문에 좌완투수를 southpaw라 부르기도 한다. 이처럼 왼손잡이들은 오래전부터 내려온 편견 때문에 사회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었다. 그래서 왼손잡이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해 ‘영국 왼손잡이협회’는 1992년 8월 13일을 ‘세계 왼손잡이의 날’로 정해 지금까지 다채로운 행사를 열고 있다. 그런데 하필 불길한 숫자 13일로 정했을까. 다행히 그날은 목요일이었다.
--- 「왼손잡이는 불길하다? Left」 중에서

‘수(數)’를 나타내는 영어 number의 어원은 라틴어 numerus이다. 우리가 number의 생략형으로 쓰는 No.는 바로 라틴어 Numero의 약자이고 No.1은 ‘순서대로 1’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지금은 ‘일인자(numero uno)’, 조직의 ‘최고위층(top)’ ‘최고품(supremacy)’ ‘자기 자신(oneself)’이라는 뜻으로 다양하게 쓰인다. 약간 지저분한 이야기이지만 No.1은 어린이의 소변을 가리키며, No.2는 대변을 가리킨다. 우리 식으로는 ‘대소변’이지만 서양식으로는 ‘소대변’인 셈이다. 그러면 No.3는 무엇일까? 우리 영화 「No.3」에서는 ‘삼류 인생’을 뜻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코카인(cocain)을 가리키는데, 이니셜 c가 알파벳 순서로 세 번째라는 이유에서다. 코카인에 의지해 살아가는 인생이 바로 삼류 인생이지 않을까 싶다. 이 밖에도 No.10은 런던 다우닝가 10번지(No.10 Downing Street)에 자리 잡은 ‘영국 수상관저’를 가리킨다.
--- 「인간의 정교한 능력을 계발시킨 Number」 중에서

‘창문’을 뜻하는 window는 고노르드어 vindauga에서 차용해온 단어이다. 즉, vindr(바람) + auga(눈) = ‘바람의 눈’이라는 뜻인데, 추운 지방에서 살았던 고대 게르만족의 창문은 지금처럼 크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Window가 영어로 들어오면서 창문의 뜻으로 쓰이고 있던 고대영어 eagthyrel의 자리를 차지했다. eag는 눈을, thyrel는 구멍을 뜻했는데, eag는 영어의 eye가 되었고 thyrel은 nosu(코) + thyrel(구멍) = nostril(콧구멍)이라는 복합어의 어미에 흔적을 남겼다. 창문은 고대 게르만족에게는 ‘바람의 눈’, 앵글로색슨족에게는 ‘눈의 구멍’이라는 뜻이었다. 우리에겐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있는데, 서양도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한자로 창(窓)은 穴(구멍)과 心(마음)을 합쳐서 만든 글자이다. 동양과 서양 가릴 것 없이 구멍이라는 뜻이 들어 있음은 우연이 아닌 것 같다.
--- 「바람의 눈이자 눈의 구멍 Window」 중에서

미국 사람들은 바지를 pants, 영국에서는 trousers라고 한다. 여기서 잠깐 속옷의 용어를 정리해보자. panty는 여성이나 어린이용 속옷, under pants는 남성용 속옷, drawers는 일반적인 속옷을 뜻한다. pants는 pantaloons(판탈롱)에서 유래되었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pantaloons은 trousers와 같이 쓰였지만, 19세기 중반부터 일반화되기 시작하여 20세기에 들어서부터는 pantaloons의 줄임말 pants가 완전히 바지의 의미로 자리 잡았다. Pants의 모태인 pantaloons은 14세기에 내과의사로 활약했던 ‘판탈레오네(San Pantaleane)’에서 따온 말이다. 그리스어 pan(모든)과 lean(사자)의 합성어인 그의 이름은 ‘아주 용감한’이라는 뜻을 담고 있지만, 이탈리아 희극에서는 베네치아에 사는 나이 든 호색한으로 자리매김했다. 주인공 판탈레오네는 테 없는 모자와 정강이 부분이 좁은 지저분한 바지를 입었는데, 그의 이름을 따서 바지에 판탈롱이라는 명칭을 붙인 것이다.
--- 「팬티가 아닌 바지 Pants」 중에서

Quiet(still, silent 조용한)와 quit(give up, stop 그만두다) 그리고 quite(completely, wholly, entirely, thoroughly 완전히)는 어감이 비슷하다. 물론 어감뿐만 아니라 거슬러 올라가면 어원도 같다. 모두 라틴어 quies(평온한)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느 지역에 엄청난 자연재해가 발생했다고 치자. 사람들은 그곳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떠난다(quit). 그러면 그곳은 조용해지고(quiet), 사람도 동물도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이 완전히(quite) 폐허가 되고 만다. 이렇게 연상을 하면 이해하기가 좀 쉬울 것이다.
--- 「조용히 그만두어야 완전하다 Quiet」 중에서

은행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환전상이었다. 은행을 뜻하는 bank의 어원은 이탈리아어 banka이다. Bank는 게르만조어에서 비롯되었는데, 게르만 일족인 롬바르드(Lombard)족이 북부 이탈리아에 정착하면서 사용했던 말이다. bank는 처음에는 ‘환전상의 작업대’를 가리켰다. 이들은 가톨릭 신자들로부터 온갖 손가락질을 받아가면서 작업대를 놓고 환전과 고리대금업을 시작했다. 이 작업대의 의미가 점차 확대되어 금융업자의 점포를 가리키게 되었다. 런던에 최초로 금융업을 시작한 사람들 가운데는 롬바르디아 출신이 많았으며, 그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던 곳이 바로 오늘날 영국 금융가의 중심지인 ‘롬바르드 가(Rombard Street)’이다.

‘은행’이라는 뜻의 bank에서 파생된 단어로는 영어 bankrupt(파산시키다, 성격 파탄자)와 독일어 Bankrott가 있다. 원래의 뜻은 ‘banco rotto(부서진 작업대)’인데, 환전상이 정확히 계산해주지 않아 화가 난 손님이 작업대를 부숴버렸다는 에피소드에서 나온 말이다.
--- 「벤치에서 일했던 Bank」 중에서

주식시장에서 ‘약세시장’ ‘(더 값이 내리길 기대하고) 파는 쪽’ ‘시세 하락을 내다보는 사람’을 bear(곰)라고 한다. 최초로 주식거래소가 등장했을 때 bear는 ‘팔려도 곧바로 구입자에게 양도하지 않는 주식’이라는 뜻이었다. 실제로 주식이 양도되기까지 파는 사람은 시세차를 남기기 위해서 팔려고 계약한 가격보다 더 주가가 내리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Bull은 bear와 반대로 ‘강세시장’ ‘(값이 오르길 기대하고 주식을) 사는 쪽’ ‘시세 상승을 내다보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곰이 앞발로 먹잇감을 때려 쓰러뜨리는 모습과 황소가 뿔로 상대를 받아쳐 올리는 모습을 본떠 주식시장의 하락세와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 「곰 발바닥으로 내리치면 약세, 황소 뿔로 떠받으면 강세 Bear & Bull」 중에서

4비트의 리듬인 래그타임(ragtime)에 맞춰 추는 3박자의 춤 재즈(Jazz)는 춤의 의미는 사라지고 음악 그 자체를 가리키게 되었다. ‘재즈’의 어원에 대한 설은 다양하다. 외설스러운 뜻을 가진 영국의 고어 jazz에서 비롯됐다는 설도 있고, 드럼 연주자 찰스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는 설 등이 존재한다. 재즈는 처음에 저속한 음악으로 취급받아 뉴올리언스의 매춘지역에 자리 잡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유래된 ‘재즈 베이비’는 ‘누구하고나 동침하는 여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당시의 재즈는 도시 암흑가의 음악으로 취급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하통로를 통해 점차 백인들의 세계로 침투해 1950년대에 모던 재즈로 발전하면서 일반적인 음악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 「재즈는 원래 춤의 이름 Jazz」 중에서

일찍이 이집트인과 로마인은 기름을 바른 동물의 방광과 내장을 페니스의 덮개로 썼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1550년대 이탈리아 파두아 대학 해부학 교수 가브리엘 팔로피우스가 약을 바른 아마포를 귀두에 씌우는 덮개, 즉 지금의 콘돔을 남성용 성병 예방기구로 처음 만들어냈다. 그는 clitoris(음핵)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해부학자이기도 하다. 이 덮개에 콘돔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17세기에 이르러서다. 50명의 애인을 둔 ‘즐거운 왕’ 영국의 찰스 2세(재위기간 1660∼1685)를 위해 왕의 측근이 시의인 콘돔(Condom) 박사에게 매독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라는 명령을 내렸고, 그가 기름을 바른 양의 맹장으로 페니스 덮개를 만든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 「성병 예방의 방패 Condome」 중에서

낙지는 발이 8개라 영어로 octopus이다. octo는 라틴어로 숫자 ‘8’을 가리키는데, October도 ‘8번째’ 달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10월이 된 이유는 로마력에서는 3월이 첫 번째 달이었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서양에서는 유대교의 영향으로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어류는 부정한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게·새우·패류는 일찍이 서양 사람들의 입맛에 들어 터부(taboo)의 대상에서 제외되고, 괴상하게 생긴 아귀·오징어·문어·낙지 종류만 악마의 물고기(devilfish)로 차별대우를 받았다. 게르만족과 노르만족도 낙지류를 혐오했는데, 주로 온대나 열대지역의 바다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거의 구경을 못했으니 괴상하게 여길 수밖에 없었다. 참고로 octagon은 ‘8각형’, octahedron은 ‘8면체’, octave는 ‘8음계’, octopod는 ‘다리가 8개 달린 동물’, octogenarian은 ‘80대의 사람’, octoroon은 ‘흑인의 피가 8분의 1이 섞인 혼혈아’를 가리킨다.
--- 「게르만 민족이 먹지 않는 낙지」 중에서

히틀러 치하에서 생산되기 시작한 독일의 국민차 폭스바겐(Volkswagen)의 별명이 바로 ‘딱정벌레(beetle)’이다. 이 차의 모습이 꼭 딱정벌레를 닮았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이 딱정벌레는 눈이 아주 작기 때문에 ‘근시인 사람’을 뜻하기도 하는데, as blind as a beetle은 ‘지독히 근시안인’ ‘눈먼’이라는 뜻이다. 이런 표현에는 beetle 대신 owl(부엉이)이나 mole(두더지)이 쓰이기도 한다. 송승헌의 ‘송충이 눈썹’은 beetle brows라고 표현한다. 1960년대 영국 출신의 전설적인 4인조 록 그룹 ‘비틀스’는 원래 이름이 the Beetles였다. 1959년 순회공연 중 비행기 사고로 23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한 미국의 전설적인 가수 겸 작곡가인 버디 홀리(Buddy Holly)가 1957년 그룹 ‘크리케츠(the Crikets 귀뚜라미)’를 결성하자, 이를 흉내 내 the Beetles(딱정벌레)로 그룹 이름을 지었는데, 나중에 존 레논이 e를 a로 바꿔 Beatles로 정했다. 이 벌레와 비슷한 것으로 무당벌레(ladybird, ladybug)가 있다.
--- 「딱정벌레를 닮은 폭스바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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