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상호 연결된 세상이라고 해서 무조건 상황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나 혼자의 힘으로, 독불장군처럼 자기만 최고라는 생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결코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은 혼자서 맞서기에는 너무나도 강력한 소용돌이와도 같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는 네트워크 세상에서 홀로 문제에 맞설 필요가 없다. ---p. 8
나는 뉴욕 경찰청장으로서 경찰의 활동을 새로운 형태로 재정비하는 데 즉각 착수했다. 새로운 방식에서는 모든 부서들 간의 협업뿐만 아니라, 다른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도 필수였다. 내 목표는 도시를 바꾸고, 미국 경찰의 활동을 새롭게 혁신하는 것이었다. ---p. 26
협업은 비전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비전은 더 나은 방식에 대한 희망찬 미래상, 즉 ‘블루스카이 비전’이다. 즉, 블루스카이 비전은 더 나은, 더 빠른, 더 비용이 낮은 방식에 대한 희망이다. 또한 더 효율적이고 더 효과적인, 또는 더 공평한 방식에 대한 꿈이다. 다시 말해 더 위대한 지혜나 정의, 안정성과 부, 건강이나 아름다움에 대한 소망이기도 하다. ---p. 65
성공적인 협업을 위해서는 먼저 문제의 크기를 적당하게 조절해야 한다. 다시 말해, 협업에 동참하는 이들이 지금 당장 공감하는 공통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를 고민한 후에 협업을 시작해야 한다. ---p. 114
협업 플랫폼이 테크놀로지 플랫폼을 넘어서는 보다 넓은 개념이지만, 오늘날 많은 협업 플랫폼은 갈수록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가령, 구글은 광고주들과 검색사용자들을 상호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며, 트위터는 사람들이 언제나 쉽게 단문의 메시지를 서로 교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p. 154
즉, 성공적인 협업을 하려면 참여자 모두에게 이득을 제공해야 하며, 협업을 ‘요구’하려면 그에 따르는 ‘대가’를 제공해야 한다. 협업의 기본설계와 원칙이 일단 정해지면, 여러 참여자들과의 이해관계 조절은 기계와 기계 간의 소통으로 금세 이루어질 수도 있다. 신용카드 승인플랫폼이 바로 그 예다. 하지만 결국 인간과 인간의 협력이 필요하다. 즉, 신용카드 승인플랫폼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고객, 가맹점, 은행)은 그 플랫폼에 참여하려는 욕구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합의를 도출하려면, 플랫폼은 참여자들에게 이득을 제공해야 한다. 협업에 참여하지 않을 때보다 참여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더 커야 한다. ---pp. 213~214
강력한 협업팀은 신뢰감 이외에도 협업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 그리고 경험을 제공한다. 일부는 의사소통이 탁월해서 협업의 초기 결과물을 의미 있는 내용으로 전환하고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 또는 기술적으로 박식할 수도 있으며, 특정분야에 전문성을 지니고 있을 수도 있다. ---p. 273
지금 당장, 신속한 해결책을 도출해야 한다는 위기감은 크리거가 미국 해역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에 필요한 중요한 지원을 도출할 수 있었던 토대가 되었다. 뉴욕 경찰은 컴스탯을 통해 투명한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매년 큰 폭으로 범죄율을 낮추고, 지역사회의 협조를 이끌며, 뉴욕 시의 안팎을 완전히 변모시켰다. 그렇다면 비전, 적절한 문제 범위의 조절, 사람, 협업의 혜택, 협업 플랫폼이 모일 경우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이때 바로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놀라운 성과가 나타난다. ---p. 300
협업의 정치적 관계를 적절하게 관리하려면 무엇보다 지지를 얻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바꾸어 말하면, 다른 사람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혼자서 너무 빨리 앞서 나가거나, 또는 사람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너무 천천히 움직여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따라서 사람들이 협업에서 무엇을 기대하는지, 얼마나 빨리 협업을 진행하고 어디까지 진행하기를 원하는지를 미리 예측해야 한다. ---p. 350
진정한 리더는 협업이 암초에 부딪힌 상황에서도 결코 핵심가치를 버리지 않는다. 비전을 믿고, 계획과 협업 참여자들의 지지에 의존해서 핵심가치로부터 앞으로 더 전진할 수 있는 힘을 만든다. 한마디로 리더는, 특히나 가장 힘든 시기에, 협업이 더 나은 해결책을 넘어서서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굳게 확신한다. ---p. 396
이것은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이다. 이러한 새로운 리더십에서는 리트윗과 페이지 조회수, ‘공유’와 ‘추천’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에서는 아군과 적군을 망라하고 모두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며, 디지털 세상과 물리적 세상이 서로 충돌한다. 이러한 새로운 리더십의 세계에서 최선의 생존방식은 과거를 반복하지 않고, 늘 새롭게 당신의 디지털 방식을 개선하는 것이다. 과거를 반복하는 것은 패망으로 치닫는 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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