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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물

: 세상을 떠난 엄마가 남긴 열아홉 해의 생일선물과 삶의 의미

[ 양장 ]
리뷰 총점9.9 리뷰 25건 | 판매지수 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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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1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512g | 130*205*20mm
ISBN13 9788901285535
ISBN10 890128553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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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간 상자는 늘 나와 함께했다. 대륙을 가로질러 주와 주를, 아파트와 아파트를 옮겨 다니는 동안에도 이삿짐 트럭이 떠나고 나면 나는 제일 먼저 상자를 보관해 둘 장소부터 찾았다. 상자는 주로 가구 사이의 좁은 공간이나 옷장 깊숙한 곳에 놓였다. 나는 본능적으로 상자를 보호했고, 어딘가에 잘 숨겨두었다. 상자는 매년 조금씩 가벼워졌다. 이제 상자에는 세 개의 물건만 남아 있다.
--- p.9 「들어가며」중에서

일반적인 치료가 아닌, 검증되지 않은 낯선 치료법을 선택한 엄마의 결정이 초래한 결과를 생각하니 마음이 무너지듯 아팠다. 나는 할 수만 있다면 〈스타 트렉〉의 주인공처럼 번쩍이는 시간적 이상 현상을 뚫고 과거로 돌아가 엄마에게 그 선택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조기에 방사선 치료와 화학 요법을 받았다면 엄마가 살 수 있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기회는 얻었을지 모른다. 결국 엄마가 원한 건 그 기회, 자신의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할 기회였으니까.
--- p.67 「부서지는 믿음」중에서

내 종이 쪽지에는 편지가 아니라 소원이 적혀 있었다. 내가 미신의 의미를 알게 된 후로 속눈썹이 떨어질 때마다, 생일 촛불을 불 때마다, 다리를 건너거나 터널을 지날 때마다, 민들레를 발견할 때마다 빌었던 것과 같은 소원이었다. 그 소원은 정확히 열 개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었다.
‘엄마가 살아계시면 좋겠어요. 엄마가 건강해지고 다시는 암에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p.76 「이뤄지지 않을 소원」중에서

그날 밤, 오빠와 나는 둘 다 아래층에 있었다. 우리는 컴퓨터 화면만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나는 ‘그 일’이 일어나면 내가 알아챌 거라고 생각했다. 마음속의 어떤 문이 열리거나 닫힌다거나, 빛이 어떻게 변한다거나, 내가 뭔가를 감지할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오빠는 계속 게임만 했고, 나는 옆에서 오빠를 응원하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어느 순간 아빠가 우리를 찾아 아래층으로 내려와 우리 삶의 한 부분이 이제 끝났다는 말을 전해주었다. 그날 밤, 오빠는 엄마의 시신을 보고 나서 게임 CD를 전부 꺼내 뒷문 밖의 빗속으로 모두 던져버렸다.
--- p.119 「어떤 죽음은 느리고 지루하다」중에서

오빠는 소셀 옆에 다시 앉아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소셀, 만약 그대에게 남동생이 있다면, 그가 국수를 좋아했겠소?” 관객들은 그 장면에서 웃음을 터뜨렸고, 엄마도 열두 살의 오빠가 누군가에게 청혼하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사람들과 함께 소리 내어 웃고 박수를 보냈다. 나는 그 비디오를 볼 때마다 엄마 뒤로 보이는 우리 집 어딘가에는 이미 엄마가 준비해 둔 오빠의 다이아몬드 약혼반지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감탄한다.
--- p.208 「새로운 날들을 위한 기도」중에서

내 인생의 엉클어진 실타래를 풀기 위해 내가 도움을 청해야 하는 사람은 미소 짓는 얼굴로 내 선물들을 포장한 상냥한 엄마가 아니었다. 내게 필요한 사람은 그 테이프 속의 여자, 비디오 속의 여자, 내가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무언가를 위해 싸우고, 상처 입고, 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이었다. 나는 어렸을 때 엄마가 보여준 부드러운 모습뿐 아니라 엄마의 모든 모습이 필요했다. 엄마는 나를 미래로 이끌고, 엄마 쪽으로 이끄는 빵 조각들을 남겼지만, 그것들을 모두 찾으려면 훨씬 더 자세히 살펴보아야 했다. 나는 묻고 싶은 게 많았다.
--- p.236 「삶을 놓치다」중에서

상자에서 처음 선물을 꺼냈을 때만 해도 내 세상은 엄마의 상실로 규정되고, 엄마의 존재가 안전함을 불어넣은 몇 제곱킬로미터 안에 국한될 거라고 믿었다. 그 뒤로 오랫동안 그 상자 안에서 선물을 꺼낼 때마다 나는 모든 게 어둡고 불확실한 바다 한가운데서 작은 뗏목 하나만 붙들고 있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멀리 뉴욕의 아파트 거실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는 그 순간,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도구를 엄마는 진작 주었다는 걸 깨달았다. 엄마는 내가 한때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보다 더 크고 풍요로운 삶을 선물해 주었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엄마의 글을 읽고 싶었다. 내가 아무것도 없는 흰 종이를 내려다보며 엄마의 마지막 메시지를 느끼고 있을 때 제이미 오빠와 앤, 프리지아, 그리고 윌이 말없이 옆으로 와 나를 감싸 안아주었다.
--- p.349 「삶이라는 선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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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영화에서나 가능할 법한 놀라운 이야기다. 공격적인 유방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엄마는 어린 딸을 위해 선물과 편지 들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딸 제너비브는 엄마를 잃은 열두 살부터 서른 살이 될 때까지, 매해 돌아오는 생일과 각종 기념일마다 그립고도 설레는 마음으로 엄마가 남긴 선물 상자를 열어본다. 죽음을 앞둔 엄마가 딸을 위해 준비해 둔 메시지들은 어찌 이토록 놀랍게 정확하며 다정한지, 매번 눈물이 고인다. 엄마의 죽음을 인생 전체로 겪어내야 했던 딸은 깊이 방황하지만 엄마의 편지는 십수 년이 지난 후에도 제너비브의 성장과 회복의 열쇠가 된다. 결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의 힘을 알려준 책.
- 김소영 (방송인, 책발전소 대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 시간이 짧을지라도 추억과 애도는 평생에 걸쳐 이루어질 수 있다. 22년 만에 도착한 어머니의 편지는 이 책을 관통하는 통찰을 담고 있다.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단다.”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고 추억은 이별보다 농밀하며 애도는 상실보다 검질기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뒤의 과정을 섬세하게 묘파한 에세이이자, 상실과 애도라는 보편적 주제를 예리하게 탐색한 인류학적 보고서라 할 만하다. 사랑, 죽음, 이별, 비탄에 관한 책은 수없이 많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마지막 선물』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 하재영 (작가,『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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