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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적인 평범

가장 사적인 평범

: 교유서가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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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135*205*20mm
    ISBN13 9791193710555
    ISBN10 119371055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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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하게 살아온 덕분에 더 많은 이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세상에는 평범한 사람이 더 많으니까. 이해한다는 것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었기에, 좋았다. 평등이라는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서도, 좋았다.
    ---「가장 사적인 평범: 작가의 말을 대신하여 쓴다」중에서

    평범은 모범이 되거나 위대해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평범은 위로받을 필요가 없다. 무릎이 아파도 경로석에 앉아 마음껏 연애소설 읽는 할머니로 살아갈 텐데, 왜.
    ---「가장 사적인 평범: 작가의 말을 대신하여 쓴다」중에서

    비행기가 뜨는 이유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아직 아무도 없다. 이제껏 아무것도 모른다는 불안과 전혀 모르는 곳으로 가고자 하는 욕망의 작용과 반작용으로 나는 허공을 날아간 셈이다. 당신이 정말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는 내가 당신에 대해 중언부언 쓰고 있는 것처럼.
    ---「비행 공포」중에서

    키 큰 침엽수 숲으로 둘러싸인 잿빛 벽돌집에서 이하는 홀로 책상 앞에 앉아 창밖을 내다본다. 깜깜한 파랑의 밤이 오기 직전, 잠시 자기 눈동자와 꼭 같은 색으로 변한 저녁 하늘을 바라본다. 아이가 꿈꾸는 것은 뜨거운 태양을 품을 수 있는 순수한 파랑이다. 눈을 뜨고 똑바로 바라볼 수 없는 두려운 찬란함이다. 겁에 질린 이하의 눈동자만이 오직 한 점의 구름으로 허용될 뿐.
    ---「이하의 파랑」중에서

    나도 이제는 천사라기보다는 천사의 후유증에 가까워. 천사가 중얼거렸다. 천사는 끝없이 선량해져야 하고, 끝없이 아름다워져야 하는데, 그러다보면 나처럼 희박해지고 사소해져서 후유증만 남게 되거든.
    ---「천사」중에서

    모든 게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에는 빈틈이 있다. 마음이란 오직 나만의 것이 아니다. 마음은 내가 살아가는 시공간 속 사람들이 내면화한 가치나 시선을 공유할 수밖에 없다. 가난이나 질병에 대한 편견. 계층 혹은 계급이라는 구별. 중심이 되는 미학적 기준. 이런 것과 상관없는 마음이라는 게 있을까.
    ---「두번째 화살」중에서

    긴 장마였다. 비가 그치고 나니 여름은 아주 잠깐이었다. 이제 사람들은 지나간 여름에 대한 소회를 말하겠지. 역대급 장마, 역대급 더위, 역대급 태풍. 그런 말들이 등장할 것이다. 반소매 아래 드러난 팔목이 선득해서 카디건을 찾아 걸쳤다. 낮에는 햇살이 따갑겠지. 둥글게 감겨 있는 투명 테이프의 모서리를 손가락으로 더듬어 찾듯 계절의 시작과 끝을 머뭇머뭇 감지하는 중이다.
    ---「편의점과 여름」중에서

    새벽 두시쯤 항상 눈이 떠진다. 열려 있는 창문으로 바퀴 달린 소리가 굴러와 내 몸을 레일삼아 달려가기라도 하는 것인가. 어둠 속에서 눈을 뜬 사람은 나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나일지도 모르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잠과 꿈」중에서

    선풍기가 돌아가는 방안은 후덥지근하다. 코끝에서 파파야의 농익은 단내가 유령처럼 어른거린다. 열대의 아침마다 우리는 파파야를 사등분으로 길게 잘라 모서리가 예리한 숟가락으로 파먹곤 했다. 너는 선홍빛 과육 위에 흩어져 있는 약콩 크기만한 씨앗도 먹으라고 권했지. 인도 사람들은 파파야 씨앗을 위장약으로 쓴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파파야」중에서

    칠 년 전에 연락이 끊겼던 사람으로부터 이메일이 왔고 누군가는 나에게 사랑이 없다고 했다. 나는 나를 떼어버리고 싶었으나, 비 오는 거리를 걷다가 별수없이 다시 뒤집어썼다.
    ---「지진」중에서

    동쪽 하늘에서 빛나는 별이 보였다. 아스팔트에 박힌 금속 조각처럼 희미한 빛을 보다가 갑자기 눈물이 났다. 외로워서가 아니었다. 저 별처럼 나도 이 세상 한 귀퉁이에 엄연히 존재한다는 벅찬 느낌 때문이었다.
    ---「2017년 5월, 슬로베니아 일기」중에서

    누군가가 손을 뻗어 좁은 구석에서 끌어내주기를 바라던 어린 마음을 이제 경멸하지 않는다. 달리 어쩔 수 없었다. 그럼에도 두려움으로 굳게 잠긴 문을 스스로 여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님을 알려주고 싶기는 하다.
    ---「아버지와 나」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나누는 태도뿐일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마냥 움켜쥐려고 애쓸 것이고 누군가는 기꺼이 나눌 것이다. 윤리는 의무나 당위가 아니라 인간이 존재하는 방식을 아름답게 하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아름답게 살아보자.
    ---「어설픈 개인주의자의 고백」중에서

    가난 속에서 어머니를 저버리지 않고 아버지를 욕하지 않을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드문지 아는가. 세세히 모르는 그의 삶을 함부로 동정하거나 훼손하고 싶지 않다.
    ---「기품 있는 죽음」중에서

    그리하여 사라지는 것은 마주보며 웃을 수 있고,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손을 뻗어 포옹할 수 있던 우리의 다정한 몸들뿐.
    ---「종말의 상상」

    하지만 슬프지 않은가, 훈련된 안목이나 교양 없이도, 값비싼 입장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고개를 들면 언제나 누구나 누릴 수 있던 파란 하늘이 홀연 사라진다는 것이. 그런 슬픔조차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 온다면 우리는 서로를 같은 인간으로 대할 수 있을까.
    ---「아름다움과 정의로움에 대하여」중에서

    앎이라는 것은 자신이 안다는 것을 아는 것과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마찬가지로 모름 역시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것과 자신이 안다는 것을 모르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이제까지의 앎을 되돌릴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지만, 우리는 이따금 알아도 모르는 상태에 머물러야 하지 않을까.
    ---「H₂O와 망각의 강」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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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분간할 수 없도록 부옇게 흐린 날이었다. 나는 어딘가로 전속력으로 달리고 싶었다. 무작정 지하철에 올라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타인의 삶이 내 삶을 밀고 들어온다. 무심하지만 강렬하고 평온을 주지만 격정적인 책이다. 조용하고 강력하게 나와 책 사이 ‘긴밀한 연결이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나를 위로한다. 낯선 곳에서 두려움을 느낀다면 친구는 그것을 어루만져주는 존재다. 이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당신은 친구와 함께 있다. 마음속에 던져진 불티가 다 꺼져갈 무렵, 나는 돌고 돌아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가장 사적인 기분 어딘가, 책 속 세상 이야기가 찌그러진 마음을 두드려 복원하고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 우은주 (시인)
    이 책은 한때 상류의 거센 물살이었다가 이제는 하류의 평온을 유지하게 된 어느 강물의 이야기로 들린다. 잔잔하게 부는 바람이 이 책의 책장을 넘겨줄 것만 같다. 바람결이 짚어주는 문장에 공감할 수 있을 때 삶은 음악이 되어 우리에게 근사한 연주를 들려준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과 같은 중후한 음악의 매력이, 이 산문집의 전반에 흐른다.
    - 현택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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