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회의 목사로, 토론토대학교 낙스신학대 학원 겸임교수로, 미래의 영적 지도자들에게 말씀을 전하기 위해 기도하던 중, “차영지”란 단어가 기도 속으로 들어왔다. “차세대 영적 지도자”의 앞글자가 모여서 만들어진 말이다. 그 순간 하나님께서 주시는 계시로 믿고 “차영지 운동”을 일으키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평생 가슴에 묻혀 있던 개념이다. 가난한 현실에 대한 좌절과 불만으로 가득차 있던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전도지를 받고 서울시 고덕동에 있는 명덕성결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도를 할 줄 몰랐던 필자는 “하나님! 나는 어떻게 하면 좋아요?”라는 기도만 반복하며 울고 또 울었다. 1년쯤 지났을 때, “너는 내 일을 해라. 그리고 너 같이 힘들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예수님께 이끌어주는 사람이 되라”는 사명을 받았다.…
단순히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예수님께!”라고 느꼈던 문제가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는 엄청난 문제로 다가왔다. 혼자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 그러나 외면할 수도 없는 일, 해결하지 못하면 곧 나의 운명이 되어버릴 현실 앞에서 결단을 했다. 그리고 구체적인 청사진은 없었지만, 2004년에 서울 영등포성결교회(강선영 목사)와 캐나다 낙스신학대학원 채플에서 첫 집회를 하면서 차영지 운동이 태동하게 되었다.
--- p.15~16
2,000년 이상 진행된 기독교 선교의 역사를 돌아볼 때, 기독교는 주로 공간적 개념의 선교에 치중해 왔다. 즉, 복음을 전하기 위해 어느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며 선교를 해 왔다.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소아시아로, 다시 로마 등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것이 모델이 되어 오늘날도 세상 끝까지 모든 지역에 복음을 전하는 것을 선교라고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을 통해 우리는 다음의 내용을 알 수 있다. 선교에는 공간적 개념의 선교(a mission from one space to another space)가 있는가 하면 시간적 개념의 선교(a mission from the present to the future)가 있다. 성경이 공간적 선교와 시간적 선교에 관해 분명하게 증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는 공간적 개념의 선교에만 치중한 채, 시간적 선교에 대해 잊어버렸거나 도외시해 왔다.
--- p.26
차영지 신학과 운동은 바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이다. 신학적으로 답을 찾아 목회 현장에서, 즉 교회에서 그 내용을 적용하고 실천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답을 찾아내려는 몸부림이다. 차영지 운동이 찾아낸 답 중 하나가 성경에 나타나고 있는 명백한 선교, 즉 시간적 선교라는 개념이다. 결과적으로 기독교 선교는 반드시 공간적 선교와 시간적 선교를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를 떠나 다른 장소에서 선교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교회 내에서 ‘현재 세대에서 다음 세대’(from this generation to the next generation)로 선교하는 것이 예수님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선교이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교라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는 순간에 그리고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하신 지상명령이 놀랍게도 공간적 선교와 시간적 선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미래는 자녀다.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 가운데 파송하셨을 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 파송하셨다는 뜻이다. 우리의 선교지는 바로 자녀들이고, 우리와 함께 예배드리고 있는 청소년들이다. 그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야 하고 그들의 언어를 배워 그들과 소통해야 한다. 가장 가깝게 있지만 가장 어려운 선교지다.
--- p.39
예수 청년 메시아 운동이 기독교의 기원이라는 이 단순 한 사실, 즉 기독교 태동의 주역들이 청년들이었다는 역사 적 사실이 오늘날 기득권주의자들의 종교, 어른들의 종교 로 전락한 기독교 안에서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의 내용과 능력을 회복하는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
--- p.55
기독교 리더십의 대전제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리더’라는 것이다. 이미 일반 리더십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리더는 ‘남을 챙겨주는 사람’이고, 남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인데,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자신 외에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모든 그리스도인은 리더가 아닐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기독교 리더십은 일반 리더십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리더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곧 하나님의 마음,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 자신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 p.13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