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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의 종교현상학

: 신들의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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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568쪽 | 153*224*35mm
ISBN13 9788964479988
ISBN10 89644799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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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교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오늘날 종교상대주의를 옹호하는 논거가 되기도 한다. 서로 모순되는 종교적 신념들이 공존하는 종교 영역에서 유일하고 궁극적인 진리란 있을 수 없다. 바꿔 말하면 모든 종교는 다 거짓이다. 하지만 헤겔은 완전히 다르게 생각한다. 그는 다양한 종교를 역사적인 발전 과정의 자연스러운 결과로 본다. 세계의 다양한 민족들이 저마다의 예술, 철학, 정치제도를 가지고 있듯이, 그들은 저마다의 신 개념과 종교적 관습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종교의 진리와 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 정신과 문화의 모든 산물은 자신만의 고유한 역사적 맥락 안에서 저마다의 진리와 타당성을 갖기 때문이다.
--- 「1장│헤겔의 방법론」 중에서

헤겔은 마법 종교 단계의 궁핍한 인간 개념의 또 다른 사례로 아프리카에 만연한 노예 제도를 든다. 아프리카의 노예 제도는 인간의 생명과 존엄에 대한 그들의 낮은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아프리카인들의 불멸 개념도 마법 종교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참다운 영혼불멸 개념은 “인간이 즉자대자적으로 자유로운 내적 상태에 도달해야만 생겨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 자유의 발전 과정과 종교 개념의 발전 과정이 서로 병행한다는 점을 재차 확인할 수 있다.
--- 「2장│직접적 종교: 마법의 종교」 중에서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중국인들이 조화와 균형을 왜 그렇게 중시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여러 왕국, 부족, 씨족 간의 끊임없는 전쟁과 권력 다툼에 휘말렸던 고대 중국은 그 모든 갈등을 통합하는 강력한 중앙집권적 권력 체계의 확립을 갈망했다. 평화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은 황제가 즉위하여 모든 전쟁 세력을 통일하는 것뿐이었고, 따라서 그것을 위협하는 모든 것은 반동과 전복의 세력으로 척결될 수밖에 없었다. 수 세기를 이어온 전쟁과 갈등의 역사는 필연적으로 조화로운 세계에 대한 종교 개념을 낳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 「3장│중국 종교: 도량의 종교」 중에서

‘무’는 우주의 형이상학적 진리이고, 모든 희망은 궁극적으로 무에서 끝난다. 그러한 진리와 화해하는 올바른 태도는 모든 희망과 욕망을 절멸하는 것이다. 헤겔은 불교를 ‘자기-내-종교’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불교는 신자들에게 오로지 자기 내면에만 집중하면서 헛된 욕망을 일으키는 모든 것을 차단하라고 가르치기 때문이다. 불교의 목적은 외부 세계에 대한 모든 정념과 관심을 절멸하여 변화무쌍한 세상의 고통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살아가는 것이다. 헤겔은 이렇게 설명한다. “여기서 의식은 평화로운 자기-내-존재로 규정된다. 어떠한 희생도 수반하지 않는 무한한 단념을 통해 자신의 야만성을 완화하고, 헛된 욕망을 초월하는 것이다.”
--- 「4장│불교와 라마교: 자기-내-존재의 종교」 중에서

헤겔의 사변 논리에 따르면, 무한성은 상호 연관된 변증법적 요소들의 원환 구조를 따른다. 하지만 힌두교의 요소들은 그렇지 않다. 거기에서는 존재, 무, 생성과 같은 폐쇄적인 원환이 완성되지 못하고, 다만 생성과 소멸이라는 이원론적 순환만이 반복된다. 셋째 요소가 첫째 요소로 ‘복귀하지’ 않는 그러한 삼신일체는 끊임없는 개방 구조에 머물러 있다. 거기서는 개별적인 요소들이 서로 변증법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고 각기 독립적으로만 존재한다.
--- 「5장│힌두교: 상상의 종교」 중에서

헤겔에 따르면, 핵심은 빛이 보편적인 것, 즉 사유의 대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성한 것은 보편적인 빛이지 그것의 개별적인 화신이 아니다. 그는 조로아스터교를 힌두교와 비교하면서 이렇게 설명한다. “하지만 빛은 라마나 브라만이나 산이나 동물과 같은 특수한 존재가 아니라 보편성 자체를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페르시아 종교는 개별적인 자연물이 아니라 보편성 자체를 숭배한다는 점에서 우상 숭배가 아니다.”
--- 「6장│조로아스터교: 선 혹은 빛의 종교」 중에서

인간의 정신이 자신을 자연의 일부로 인식하는 한 인간은 결코 진정한 자유에 이를 수 없다. 진정한 자유의 조건은 인간이 단순한 자연대상이 아니라 자기의식적인 존재를 통해 자신을 인식하는 것이다. 달리 말해 진정한 자유를 위해서는 인간의 정신이 자연에서 벗어나야 한다.
--- 「7장│이집트 종교: 신비의 종교」 중에서

유대교의 신은 만물을 창조한 우주의 절대적 통치자다. 그리스의 신들은 자연 필연성의 영역에 종속되어 있거나 특정한 자연력만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유대교의 신 여호와는 그러한 자연 영역을 완전히 초월해 있다. 그는 자연 영역에 개입하여 그것을 통제할 수 있다. 사람들은 그러한 신의 개입을 ‘기적’이라 부른다.
--- 「8장│유대교: 숭고함의 종교」 중에서

자연종교는 자연 자체를 신으로 여겼지만, 그리스인들은 자연 자체를 진리로 여기지 않았다. 그들 역시 자연에 고무되긴 했지만 자연 자체가 아니라 정신의 대상으로 변형된 자연만을 받아들였다. 그들은 자연에는 인간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숨겨진 주체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한 의미에서 그리스인들은 자연종교의 단계를 넘어섰지만 아직 자연에서 완전히 해방된 단계는 아니라 할 수 있다.
--- 「9장│그리스의 다신교: 아름다움의 종교」 중에서

주어진 목적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그리스의 신들은 로마의 신들에 비해 훨씬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리스의 신들이 개별적인 형태와 목적을 초월한 어떤 이념을 상징한다면, 로마의 신들은 경험적이고 실제적인 목적을 초월하기는커녕 도리어 거기에만 매달린다. 그것이 그리스 종교와 로마 종교의 결정적인 차이다. 로마의 신들이 진지한 이유는 하나의 명확한 목적, 즉 ‘최고 원리’
에 온전히 집중하면서 그것에 모순되는 행위를 범하지 않기 때문이다.
--- 「10장│로마의 다신교: 효용의 종교」 중에서

유대교와 로마 세계에서 인간은 신으로부터의 소외, 즉 인간의 죄성과 신의 거룩함 사이의 무한한 거리를 느꼈다. 하지만 진리는 그러한 고착된 대립이나 분열을 지양한 더 높은 단계의 통일이다. 그리스도교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즉 화해의 열망을 이뤄주기 위해 구체적인 역사적 시공간에 등장한 종교다.
--- 「11장│그리스도교: 절대종교 혹은 계시종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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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깊이 아끼는 제자 정진우 교수가 또 한 권의 대작을 번역하여 펴내었습니다. 600쪽에 달하는 두툼한 이번 역서 역시 앞서 펴낸 헤겔 『종교철학』 연구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훌륭한 역작입니다. 이로써 난해하기 이를 데 없는 그리고 헤겔 연구의 유일한 공백으로 남았던 『종교철학』에 한국의 연구자나 독자들이 체계적으로 다가갈 길이 마련되었음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 정 교수는 피터 하지슨의 연구서를 『헤겔의 종교철학』으로, 존 스튜어트의 연구서를 『헤겔의 종교철학 입문』으로 번역한 데 이어, 이번에 『헤겔의 종교현상학 ― 신들의 논리』라는 번역서를 내놓음으로써 저를 비롯한 독자들은 헤겔의 『종교철학』 연구를 위한 삼위일체적인 완성을 직접 목도하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정재현 (전 연세대학교 종교철학 주임교수, 현 연세대학교 산학특임교수)
정진우 교수가 헤겔의 『종교철학』과 관련한 셋째 번역서를 『헤겔의 종교현상학 ― 신들의 논리』라는 이름으로 내놓았다. 보화가 묻힌 밭을 찾아내어 우리에게 알린 것이다. 이 책이 왜 밭에 감춰진 보화인가? 첫째는 헤겔 사상의 근원적 토대가 되는 종교철학을 깊고 넓게 안내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그렇게 함으로써 헤겔의 철학에서 종교가 지니는 본래 자리를 명확하게 밝혀주기 때문이다. … 땅속에 묻혔던 보물은 언제나 그렇듯 진흙과 먼지로 뒤덮여 있게 마련이다. 그것을 씻어내고 털어내는 노고를 통해 종교와 철학은 더 정교하게 다듬어지고, 서로의 대화 속에서 깊이와 넓이도 더해갈 것이다. 앞장서준 정진우 교수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 한문덕 (연세대학교 종교철학과 외래교수, 생명사랑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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