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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틱, 자폐 스펙트럼, 우울증, 느린 학습자도 함께 성장하는 통합교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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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84g | 148*210*15mm
ISBN13 9788969151728
ISBN10 896915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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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대상 아동이 생겼으니 이제부터 통합교육을 하면 되는 걸까? 우리는 장애 유형은 어떻게 나뉘는지, 장애마다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 개개인의 교육적 요구에 적합한 통합교육이 가능하려면 교사 한 명이 아니라 모든 교사와 많은 전문가가 학생 개개인을 관심 어린 시선으로 관찰하며 각 학생에게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 p.12

나는 반 아이들에게 ADHD와 동작 틱을 가진 정모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이때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물었다. 아이들은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바로 시간이었다. 더 많은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자기들보다 시간을 더 주어도 괜찮다는 친구들의 이야기에 정모의 표정이 달라졌다. 친구들이 자기를 이해해 준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정모는 모두가 자기를 두려워하는 교실에 오지 않아도 되었다.
--- p.34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을 억제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마음 편히 지낼 사람도 공간도 줄어든 만큼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커지고, 커진 스트레스만큼 ADHD 유전자가 발현될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뜻입니다. 어쩌면 최근 아이들의 ADHD는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발현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
--- p.48

이 모든 우려를 최소화할 방법이 있었다. 바로 활동지원사다. 아이 곁에서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고 아이가 원만하게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사람이 있다면 일반학교를 가도, 특수학교를 가도 걱정을 덜 수 있다. 물론 훌륭한 활동지원사를 구하기 정말 어렵다는 걸 서로 알고 있기에 꾸준히 수소문해 보자는 말씀을 진웅이 보호자분께 드리기로 했다.
--- p.91

그런데 진웅이 옆에 한 아이가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부리나케 호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두 아이의 뒷모습을 찍었다. 마음이 급해서일까. 방충망이 열리지 않는다. 결국 방충망 너머로 두 아이를 찍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손잡고 가는 길, 함께 걸어 좋은 길, 그 따듯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 행복하다.
--- p.121

귀로 들려주고, 눈으로 보여 주고, 손으로 느끼게 해 주면 아주 조금씩 따라 한다. 그러다 제대로 해내는 순간에 즉각적인 칭찬과 격려를 해 주면 표정도 달라진다. 처음에는 잘되지 않아서 순간적으로 눈빛이 달라질 것만 같았는데 진웅이는 잘 견뎌 주었다. 그러고는 칠하는 데 몰입했다. 스케치에 맞춰 칠하지는 못했지만 붓에 물감을 묻히고 천천히 칠할 수만 있어도 성공이다 싶었다.
--- p.155

문제행동을 보이는 아이도 스스로 해내고 싶어 하고, 잘하고 싶어 하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 한다. 그걸 못해서 가장 답답한 건 아이 자신이다. 그 마음을 읽어 주고, 해낼 수 있게 응원하고, 격려하고, 가르쳐 주는 일이 교사의 역할이고, 친구의 역할이다.
--- p.208

가장 중요한 목표는 교사의 손을 떠나서도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이다.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서도 통합학급에서 친구들과 함께 안전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며 살아가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결국 어울려 지낼 사람이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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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선생님의 실천과 전문성을 다시 확인하면서 독서의 시간이 귀한 배움의 시간이 되었다. 더불어 교사들이 교육의 단순 전달자나 집행자가 아닌, 당당한 개발자이자 창조자라고 다시 한번 믿게 되었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로, 특수교육 대학에서 교수로 있었던 내게 남다른 감동의 물결이었음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고백한다.
- 강경숙 (국회의원/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저자는 아이들의 문제를 정상, 비정상으로 나누지 않고 교사로서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단순한 문제해결식 서사에 그치지 않고, 인간과 발달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하는 설명과 더불어 교육적 접근이 서술되어 있다. 글을 읽으며 세상에 이해하지 못할 아이는 없으며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는 깨달음을 다시 한번 마주했다.
- 이수현 (푸른솔중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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