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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첸을 멀리하라

: 불가능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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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640쪽 | 130*215*35mm
ISBN13 9791197895791
ISBN10 119789579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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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는 가장 어려운 십자말풀이도 풀고, 자신과 가족을 돌보고, 새 휴대전화를 문제없이 작동시킬 수 있다. 그는 엄마가 치매일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 p.40

별은 항상 저기에 있어. 비구름 뒤에도. 넌 그 별을 볼 필요조차 없어. 네가 열심히 생각하면 저 별이 아빠에게로 다가올 거야. 저 별로 우리 둘은 연결되는 거지. 내가 어디에 있든.
--- pp.65-66

“살인마!” “안 돼, 엄마!” 소녀들은 엄마를 막으려고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엄마는 벽에 걸린 모든 사진과 신문 기사들을 찢고 구겨서 발로 짓밟았다. 그레타가 포기하려던 찰나에 구스테 할머니가 방으로 들이닥쳤다. 말없이 그녀는 의붓딸을 가슴에 안았다. 그러자 엠마의 분노는 고통으로 변했다. 그녀는 어린아이처럼 울었다.
--- pp.85-86

요아힘이 전사했어. 겨우 열여덟 살이었는데. 1943년 가을에 피네의 편지를 받았다. 그레타는 알지 못했지만 언니와의 미래가 없어져 버린 젊은 남자를 위해 울었다. 그리고 얼마 뒤 북쪽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 p.87

비명 소리에 그녀는 잠에서 깼다. 소련 군인들이 헛간으로 들이닥쳐 남자들을 짓밟고, 여자들을 앞으로 끌어내며 옷을 벗기는 것을 보았다. 구스테 할머니가 손으로 손녀의 입을 틀어막고 꽉 껴안았다. 그레타는 거의 숨을 쉴 수가 없었고 한 손으로 엄마를 꼭 붙잡았다. 그러자 잠시 뒤 엄마가 끌려가는 것을 느꼈다. 눈앞의 모든 것이 캄캄해졌다. 그레타는 더 이상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 p.98

오랫동안 그들은 침묵했고, 그레타는 밥이 자신을 가장 행복하게 만들기도, 가장 불행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이것이 우리가 얻게 될 사랑의 전부라면 어떻게 할래?” 그녀는 침묵하는 공간에 대고 물었다. “상상해 봐. 이제 헤어지고 나서 평생을 실수했다고 괴로워한다면.”
밥은 그레타를 오래도록 보았다.
--- p.288

하이델베르크, 12-31-1947
나의 작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레첸. 나는 당신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가 없어. 당신과 함께한 매 순간은 내 인생의 그 어떤 순간보다 좋았어. 그 모든 우회로는 당신에게로 가는 길이었어. 그 길을 돌아 당신과 나는 마침내 도착했어. 내겐 당신이 전부야. 내 집은 당신의 마음속에 있어! 당신은 나의 삶, 나의 행복, 나의 전부야. 사랑해.
바비(행운아)
--- pp.291-292

톰은 1945년부터 1955년까지 독일에서 연합군 점령군과 독일 여성 사이에 혼외자로 태어난 아이가 6만 8천여 명에 달했다고 기억한다. 그중 절반은 미국인 아버지를 둔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피부색 때문에 눈에 띄는 4,800명만 부정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었음을 알아차린다.
--- p.534

“어쩌면 사랑은 뇌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영혼에 저장되는 것일지도 모르죠. 그렇다면 알츠하이머가 파괴할 순 없겠죠.”
--- p.599

“보여 줄 게 있어요.” 톰이 천장 높이의 벽장 미닫이문을 연다. 그는 그레타가 매년 딸의 생일에 하이델베르크의 청소년 복지국에 제출했던 편지 사본을 들고 돌아와 누나와 함께 담요를 뒤집어쓰고 엎드린다. 그는 그녀를 위해 편지를 시간 순서대로 하나씩 번역해서 읽어준다. 마리는 그저 눈물만 하염없이 흘리며 한참 동안 침묵한다. 타오르는 촛불을 바라볼 따름이다.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몰랐어. 하지만 항상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꼈어. 이제 난 완전해진 것 같아. 이해가 돼?” 그녀는 침묵 속에 이렇게 말하고 뒤따르는 울음소리는 마치 그녀를 평생 억눌렸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처럼 들린다.
--- p.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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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작품은 송곳이다. 가늘고 날카롭고 긴 송곳. 그 끝은 심장이 아니라 실핏줄을 향한다. 멀리 떨어진 실핏줄과 닿아 있는 감금된 진실의 조각들에 구멍을 낸다. 이 구멍에서 피가, 아니 빛이, 불가능한 사랑의 불빛이 비친다. 이 책은 저주받은 사랑, 똥으로 전락한 사랑이 절망의 장벽에 금을 내고 구멍을 뚫는 이야기다. 옛이야기일 뿐이라고, 남의 나라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하면 이 송곳에 깊이 찔릴 수 있다. 그래도 좋다. 피를 철철 흘리더라도 기꺼이 대면할 송곳 소설이다.”
- 박구용 (교수)
“역사적인 망각 속에서 무참히 묻혀버린 한 여성의 삶을 작가의 통찰력으로 건져내 보석으로 만든 소설.”
- 임옥희 (편집,여성문화이론연구소 대표)
“중요하지만 잊혀진 주제를 다룬 흥미진진한 소설.”
- 엘케 하이덴라이히(Elke Heidenreich) (『검은 고양이 네로』 저자)
“웅장하고 흥미진진하며,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책이다. 다 읽을 때까지 이 책을 내려놓지 못할 것이다.”
- 안드레아스 월렌틴(Andreas Wallentin) (<WDR5>)
“감동적이면서 깊이 있는 작품”
- 라이너 오스노브스키 (<쾰른 문학>)
“이 중요한 주제가 마침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 <스턴Stern>
“잘 구성된 이 소설은……인종차별과 편견으로 점철된 전후 독일 현실을 극복하기까지 우리가 얼마나 먼 길을 걸어왔는지를,?그리고 더 나은 사회를 이루기 위해 우리가 아직도 얼마나 더 멀리 가야 하는지를 일깨워준다.”
- 데니스 셰크(Denis Scheck) (독일 문학 평론가, 저널리스트)
“수잔네 아벨이 거둔 커다란 성취.”
- 웰프 그롬바허(Welf Grombacher) (<라인 네카어 차이퉁>)
“이 소설은 읽은 다음에도 오래도록 머릿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 MDR
“『그레첸을 멀리하라』의 마지막 문장에서 작가 수잔네 아벨은 평화의 시대에 살게 된 것에 대해 하늘에 감사하다고 썼다. 우린 그 이유를 이해한다.”
- DONNA
“잊을 수 없는 이야기.”
- <바디쉬 뉴스레터>
“『그레첸을 멀리하라』는 충격적인 데뷔 작품이다!”
- 게르하르트 베크만(Gerhard Beckmann) (<부크마크트BuchMarkt>)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일어난 인종차별에 대한 감동적인 핵심을 담은 훌륭한 이야기.”
- <플로우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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