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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숲에 살다

그 숲에 살다

: 이용직 산림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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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15쪽 | 430g | 128*188*30mm
ISBN13 9788996904212
ISBN10 89969042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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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용직
시인, 소설가. 경북 예천군 호명면 황지동에서 태어났다. 1967년 산림청 공무원으로 임용되어 나무 심고 산을 돌보는 일에 종사했다. 은퇴 후에는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세상과 나누고자 ‘평생 현역’의 길을 자처했다. 현재 나무병원에 근무하면서 전국 산야에 흩어져 있는 병들고 쇠약한 나무를 찾아 치료하고 관리하는 나무의사로, 또 산과 나무와 관련된 시와 소설을 쓰는 작가로서 인생 2막을 펼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수필집 『산 그리고 인간과의 만남』, 동화책 『산불소방관』, 시집 『물소리 바람소리』, 자서전적 수필집 『솔숲은 그 자리에』, 국내 최초의 산림소설 『편백 숲에 부는 바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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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 눕힌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었다. 얼굴이 빨개지도록 용을 쓰는 것으로 봐서 똥을 누는 모양이다. 기저귀를 들춰보니 똥이 나오다 멈췄다. 마음이 급한 어미가 젓가락을 찾아들고 변을 파내다 잘못해서 쏙 들어가고 말았다. 어미가 부엌에 들어가 참기름 한 숟가락을 들고 와 아이 입에 흘려넣었다. 어미 손을 뿌리치던 아이가 고소한 참기름 맛에 입맛을 다시더니 그것도 잠시뿐, 다시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에게 말라붙은 젖을 물렸다.
빈 젖가슴을 파고들던 아이가 울다 지쳐 잠들었다. 잠자는 아이를 들여다보는 어미 눈에 눈물이 맺혔다. 세상에 어느 꽃이 이보다 더 이쁠까, 세상에 어떤 보석이 이보다 더 귀할까. 이렇게 귀하고 이렇게 이쁜 내 새끼를 굶기다니 생각할수록 가슴이 쓰렸다.
어미가 깜빡 잠이 든 사이에 아이가 울었다. 얼굴이 빨개지고 금방 숨을 멈출 것처럼 용을 쓰면서 울었다. 기저귀를 헤쳐보니 항문으로 뾰족하게 내미는 것이 보였다. 어미가 얼른 아이 엉덩이에 입을 대고 빨았다. 놀란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었다. 까실까실한 송기 덩어리가 어미 입 속으로 빨려나왔다.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입 속으로 따라나왔다.
어미가 뱉어낸 아이 똥 속에는 소화되지 않은 송기 조각이 동글동글 뭉쳐 있었다. 아이가 울음을 그치고 편안한 얼굴로 잠이 든다. 정신이 몽롱한 어미가 아이를 보듬어 안았다. 세상 모르게 잠든 아이를 어미는 언제까지나 들여다보고 있었다. 가난, 그 가난! 똥구멍이 찢어지는 그 웬수 같은 가난이었다.---pp.156~157

“내가 자존심 상해서 이 말은 끝까지 안 하려고 했는데 말이 나온 김에 해야겠소. 내가 오늘 여기 온 이유는 당신이 나를 배신한 이유를 알고 싶어 온 거요. 이런 험한 꼴 보자고 돈 주고 쌀 주었겠소? 은혜를 원수로 갚은 변명이라도 해보시오.”
“배신이라니,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시오. 나는 이 사장님께 도움을 요청한 일도 없고 더구나 은혜를 원수로 갚은 일도 없소. 내가 언제 이 사장님께 돈을 달라 했소, 밥을 달라 했소? 국유림 도벌 사건만 해도 그렇지. 눈앞에서 도벌이 벌어지는데 가만히 앉아 있으란 말이오? 이 사장님이야 일 끝나고 훌쩍 떠나면 그만이지만, 우리 동네 사람들은 앞으로도 여기서 쭉 살아야 된단 말이오.”
“말이라도 곱게 하면 봐줄라 했더니 안 되겠구먼. 이 사람들아, 해 진다. 얼른 설거지하고 내려가자.”
이정수의 알 듯 모를 듯한 말을 신호로 담배를 피우고 앉았던 김윤철이 마당가 모탕으로 가더니 팔뚝만 한 몽둥이를 주워들고 달수의 등허리를 내리쳤다.
“이 개새끼야, 너도 한번 죽어봐라!”---pp.184~185

해방되던 해 통고산 심미골에 큰 산불이 났다. 달수도 아버지를 따라나섰다. 심미골 화전민촌 아이들이 개구리를 구워먹다 산불을 냈다. 당황한 어머니는 사내아이 형제를 껴안고 헛간으로 몸을 피했다. 그러나 산불 한가운데 들었던 초가집은 이내 불길에 휩싸였고 아이들과 어머니가 불에 타 숨졌다. 어린 나이에 끔찍한 산불을 경험한 달수는 그후로 산불 소리만 들어도 두 아들을 껴안고 불에 타 죽은 어머니의 처참한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려 몸서리가 쳐진다. 달수에게 산불은 일종의 금기 사항이 되어 평생토록 산불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 산불을 끄고 돌아오는 길에 “산과 나무는 산중 사람의 목숨이다”라고 하신 아버님 말씀이 달수의 평생 좌우명이 되었다.
---pp.298~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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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숲에 살다』는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의 금강송 숲을 소재로 한 산림소설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이 소나무 숲은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다. 그 뒤엔 숲을 지키려고 노력한 김달수 같은 인물도 있었다. 주인공은 궁벽한 산촌에 살면서 숱한 도벌꾼들의 유혹을 물리치고 산불 같은 자연재해도 극복하며 소나무 사랑에 평생을 바쳤다.
작가는 이런 주인공 설정을 통해 산과 숲을 사랑하는 참된 삶의 가치를 조명하고 있다. 이는 산이 생명의 근원이고 숲이 영혼의 안식처라는 깊은 성찰이 있어 가능했던 것이다. 작가는 장성 축령산의 편백나무 조림 사업을 소재로 한 장편 『편백 숲에 부는 바람』으로 문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작품도 많은 독자들의 갈채를 받을 것이라 확신한다.
홍성암(소설가, 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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