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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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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심하라, 마음을 놓친 허깨비 인생!

정민 | 김영사 | 2014년 05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8 리뷰 30건 | 판매지수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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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3쪽 | 577g | 145*220*20mm
ISBN13 9788934968115
ISBN10 8934968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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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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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라 때 학자 허형許衡(1209~1281)이 말했다.

오만 가지 보양이 모두 다 거짓이니,
다만 마음 붙드는 것 이것이 중요하다.
萬般補養皆虛僞 只有操心是要規

그렇다! 값비싼 보약과 진귀한 보양식은 내 삶을 든든히 붙들어주는 지지대가 못 된다. 마음이 달아난 사람은 그날로 비천해진다. ‘지유조심只有操心!’ 다만 네 마음을 붙들어라. 조심은 두리번거리며 살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마음의 주인이 된다는 말이다. 마음을 놓아버려 외물이 그 자리를 차지해버리면 나는 그로부터 얼빠진 허깨비 인생이 된다. 문제에 질질 끌려다니며 문제만 일으키는 문제아가 된다. 조심操心하라!
-지유조심只有操心-달아나지 못하게 마음을 꽉 붙들어라 중에서

공자께서 노나라 환공桓公을 구경했다. 사당 안에 의기?器, 즉 한쪽으로 비스듬히 기운 그릇이 놓여 있었다. 묘지기에게 물었다. “이건 무슨 그릇인가?” “자리 곁에 놓아두었던 그릇〔宥坐之器〕입니다. 비면 기울고, 중간쯤 차면 바르게 서고, 가득 차면 엎어집니다. 이것으로 경계를 삼으셨습니다.” “그렇구려.” 제자에게 물을 붓게 하니 과연 그 말과 꼭 같았다. 공자께서 탄식하셨다. “아! 가득 차고도 엎어지지 않을 물건이 어디 있겠느냐?”
환공은 이 그릇을 좌우座右에 두고 그것이 주는 교훈을 곱씹었다. 고개를 숙여 받을 준비를 하고, 알맞게 받으면 똑바로 섰다가, 정도에 넘치면 엎어진다. 바로 여기서 중도에 맞게 똑바로 서서 바른 판단을 내리라는 상징을 읽었다. 가득 차 엎어지기 직전인데도 사람들은 욕심 사납게 퍼 담기만 한다. 그러다가 한순간에 뒤집어져 몰락한다. 가득 참을 경계하라. 차면 덜어내라.
-지만계영持滿戒盈-차면 덜어내고 가득 참을 경계하라 중에서

어떤 사람이 중국에서 그림을 사왔다. 낙락장송 아래 한 고사가 고개를 들고 소나무를 올려다보는 그림이었다. 솜씨가 기막혔다. 안견安堅이 보고 말했다. “고개를 들면 목덜미에 주름이 생겨야 하는데, 화가가 그것을 놓쳤다.” 그 후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그림이 되었다. 신묘한 필치로 일컬어진 또 다른 그림이 있었다. 노인이 손주를 안고 밥을 먹이는 모습이었다. 성종께서 보시고 이렇게 말했다. “좋긴 하다만, 아이에게 밥을 떠먹일 때는 저도 몰래 자기 입이 벌어지는 법인데, 노인은 입을 꽉 다물고 있으니 화법을 크게 잃었다.” 그 후로는 버린 그림이 되었다. 의미는 늘 사소한 데 숨어 있다. 기교는 손의 일이나 여기에 마음이 실리지 않으면 버린 물건이 되고 만다.
-구안능지具眼能知-의미는 사소한 데 숨어 있다 중에서

다시茶時는 예전 사헌부司憲府 감찰監察들이 날마다 한 차례씩 차를 마시며 업무를 조율하던 자리를 일컫는 말이다. 감찰은 공직자의 비리를 단속한다. 다시 중에서도 특별히 무서운 것이 밤중에 이뤄지는 야다시夜茶時다. 야다시는 사안이 급박할 때 불시에 열렸다. 재상이나 높은 벼슬아치가 간악한 짓을 하거나 비리를 저지르면 한밤중에 감찰들이 그 집 근처에 회동한다. 죄상을 흰 나무판에 낱낱이 써서〔數罪〕 대문에 건다. 가시나무로 문을 막고 서명하여 봉한 뒤에 그곳을 떠난다. 당사자는 그로부터 세상에서 내쳐져서 버림받은 사람으로 취급되었다. 혹 문짝에 검은 칠을 한 후 문을 봉했다 하여 ‘칠문漆門’이라고도 한다. 한때 공직자들을 벌벌 떨게 했던 야다시 또는 칠문의 전통은 후기로 오면 유명무실과 동의어로 쓰일 만큼 맥없는 말로 되었다. 감찰들의 복장부터 화려해졌고, 형형하던 정신도 그 틈에 사라졌다.
-다시수죄茶時數罪-다시를 열어 죄를 따지다 중에서

한나라 무제武帝 때 서역에서 길광吉光의 털로 짠 갖옷을 바쳤다. 갖옷은 물에 여러 날 담가도 가라앉지 않았고, 불에 넣어도 타지 않는 신통한 물건이었다. 이 옷만 입으면 어떤 깊은 물도 문제없이 건너고, 불 속이라도 끄떡없이 견딜 수 있었다. 길광이 대체 뭘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길광은 신수神獸 또는 신마神馬의 이름으로 나온다. 글에서는 반드시 길광편우吉光片羽로만 쓴다. 편우는 한 조각이다. 길광의 가죽으로 짠 갖옷에서 떨어져나온 한 조각을 말한다. 길광편우는 전체가 다 남아 있지 않고 아주 일부분만 남은 진귀한 물건을 가리킬 때 쓰는 표현이다. 길광이란 짐승은 아무도 실물을 본 사람이 없다. 자투리 한 조각을 손에 들고, 이게 바로 그 갖옷의 일부분이라고 호들갑을 떨어본들, 갖옷의 효능은 상실한 지 오래다. 사람들은 뭔가 굉장할 것 같은 한 조각만 달랑 들고, 있지도 않은 전체상에 대한 환상을 키워나간다. 길광은 혹시 희망이란 짐승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길광편우吉光片羽-희망이란 짐승의 또 다른 이름 중에서

송나라 때 장첩蔣捷의 「우미인虞美人」.

젊어선 가루歌樓에서 빗소리를 들었지
붉은 등불 비단 휘장 어스름했네.
장년엔 나그네 배 위에서 빗소리를 들었네.
강은 넓고 구름 낮은데
갈바람에 기러기는 우짖어대고.
지금은 절집에서 빗소리를 듣노니
터럭은 어느새 성성해졌네.
슬픔 기쁨과 만나고 헤어짐에 아무런 느낌 없고
그저 섬돌 앞 물시계 소리 새벽 되길 기다릴 뿐.

소년 시절 희미한 등불이 비단 휘장을 비출 때 술집에서 듣던 빗소리는 낭만의 소리다. 장년에 이리저리 떠돌며 나그네 배 위에서 듣던 빗소리에는 뼈저린 신산辛酸이 서렸다. 노년에 절집에 몸을 의탁해 지낸다. 인생의 빛깔도 나이 따라 변한다. 안타깝고 발만 동동 구르던 시절도 지나보면 왜 그랬나 싶다. 사납던 욕심이 세월 앞에 자꾸 머쓱하다. 지난 일과 묵은해는 기억 속에 묻어두자. 마음 자주 들레지 말고, 터오는 새해의 희망만을 말하자.
---소년청우少年聽雨-인생의 빛깔이 나이 따라 변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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