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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하는 즐거움

말 잘하는 즐거움

: 사람이 모이는 대화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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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6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152*215*20mm
ISBN13 9791195196616
ISBN10 119519661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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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조지 톰슨 George J. Thompson
영문학 박사, 경찰교육훈련가, 행동연구가. 미국 코네티컷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박사후 과정으로 프린스턴 대학에서 수사학과 종교학을 연구했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면서, 틈틈이 지역 경찰관으로 순찰업무를 병행하는 별난 교수였다. 유도와 태권도, 공수도의 유단자로 무술에 애정이 많다. 유도의 기본원리를 토대로 큰소리 내지 않고 화내지 않고 유연하게 설득하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깊이 연구한 끝에 ‘유연한 대화술’을 창안하였다. 그가 설립한 「유연한 대화술 연구소 Verbal Judo Institute」는 30여년간 미국 전역의 경찰, 공무원, 기업체 임직원 수백만 명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대화법을 전파하여 왔다. 이 책은 미국에서 1993년 출간 이래 20년 장기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저자 : 제리 젠킨스 Jerry B. Jenkins
시카고 [무디]의 편집장으로 오랫동안 일했으며, 2,000만부 베스트셀러 소설 [레프트 비하인드]시리즈 저자이다. 결혼과 가족 이야기, 아이들과 어른을 위한 소설을 주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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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화술의 달인
살면서 가장 난감한 것은 남의 싸움을 해결하는 일이다.
경찰에 입문하고 열흘쯤 지난 어느 날 밤, 순찰 중이던 우리에게 연락이 왔다. 밤 두 시였다. 우리는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는 폭력사건으로 악명 높은 캔자스주 엠포리아시 동부를 담당하고 있었다. 한 주택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부싸움을 해결하기 위해 순찰차를 몰았다.
두 남녀가 벌이는 악의에 찬 말다툼 소리는 거리에서도 들릴 정도였다. 노련한 경관 브루스 페어와 나는 반쯤 열린 문으로 다가가 안을 살폈다. 그런데 갑자기 브루스가 노크도 생략한 채 집안으로 성큼성큼 들어서는 거였다. 그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 남자와 여자를 지나치더니 경찰모를 휙 벗어던지고는 한숨을 푹 내쉬며 소파에 앉았다. 나는 그가 하는 것을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부부싸움 따위엔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듯 그는 거실 탁자 위에 놓인 신문을 집어 들더니 무심히 넘겼다. 357구경 매그넘리볼버 권총을 만지작거리며 현관문 곁에 서 있던 나는 당혹감에 빠지고 말았다. 브루스는 경찰관이 지켜야 할 수칙들을 깡그리 위반했다. 그는 어떤 고지도 없이 집안으로 들어갔고, 물론 집주인의 허락을 받지도 않았으며, 적어도 왜 출동했는지조차 설명하지 않았다. 불과 열흘 근무하였지만 나는 그런 경찰을 본 적이 없었다. 그는 마치 부부싸움을 벌이고 있는 조카네 집을 방문한 삼촌 같았다.
브루스는 계속 신문을 들여다보았고, 말다툼을 벌이고 있던 남자와 여자는 이따금 소파 쪽을 힐끔거렸다. 그들은 나를 미처 보지 못한 듯했다. 남자가 여자에게 다시 험악한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을 때, 브루스는 소파에 앉은 채 신문으로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반복해서 냈다.
얼마 후 브루스가 나직이 말했다.
“이봐요, 두 분.”
당황한 남자가 처음엔 어색하게 웃다가 금방 놀란 표정으로 바뀌며 물었다.
“당신 여기서 뭐하는 거요?”
브루스가 말했다.
“전화기 있어요? 여기 좀 보세요. 1950년형 닷지 자동차, 상태 죽이네. 전화 좀 써도 되겠소? 늦은 줄은 알겠는데, 놓치고 싶지 않군. 지금 당장 전화를 걸어야겠어!”
남자는 의심 가득한 눈으로 전화기가 있는 곳을 가리켰다. 브루스는 전화기가 놓인 곳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더니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 그리곤 번호를 눌렀다. 신호가 떨어졌는지 뭐라고 몇 마디 웅얼거리더니 수화기를 거칠게 내렸다.
“새벽 두 시라는 이유만으로 나랑 통화하지 않겠다는 게 말이 돼?”
이제 말다툼은 온데간데없어진 부부는 그저 놀란 얼굴로 아무 말 없이 서 있을 뿐이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건 그렇고……”
브루스가 방금 전과는 전혀 다른 부드러운 목소리로 운을 뗐다. 마치 모든 걸 예상한 듯한 태도였다.
“이 집에 무슨 문제 있어요? 혹시 저와 제 파트너가 도와드릴 일이라도 있습니까?”
그제서야 두 사람은 내가 서 있는 현관으로 고개를 돌렸다. 권총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나를 확인한 두 사람은 고개를 숙이고는 좌우로 저었다.
“없습니다. 전혀요.”
우리는 두 사람과 잠깐 얘기를 나누었다. 너무 늦은 시간이고 이웃들이 모두 평화와 고요를 원할 거라는 사실을 상기시킨 뒤 곧 그곳을 떠났다.

브루스의 행동은 내가 10년 동안 대학에서 밀턴과 셰익스피어를 강의하면서 학생들에게 얘기해준 기발한 ‘반전기법twist plot’을 생각나게 했다. 내가 본 것은 한 경찰관이 무례하지만 친근한 ‘방문객’이 되어 싸우고 있던 두 ‘주인’ 사이로 들어가 그들을 순화시키는 장면이
었다. 브루스는 그들에게 내키지 않더라도 주인 역할을 하도록 강요했던 것이다. 놀라운 반전이다!


105가지 자살법
공감은 대인관계에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배우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멈추는 순간, 당신은 이혼 법정으로 향하게 된다. 사장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으면, 다른 직장을 구해야 한다. 친구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는다면 곧 친구를 잃을 것이다. 공감은 상대방이 서 있는 곳에서 바라보고, 그가 걸어가는 길에 보이는 것을 이해하는 일이다. 이것이야말로 모든 의사소통, 대화의 바탕이다. 공감은 긴장과 불안을 빨아들인다. 공감은 언제 어디서든 작동된다. 나는 공감이 한 생명을 구하는 드라마 같은 장면에 참여한 적이 있다.

차가운 바람이 사납게 불어대던, 경찰관이 된 지 두 해가 지난 어느 날 밤이었다. 나는 자살을 결행하려는 남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한 무리의 경찰관들이 물이 가득 찬 욕조에 벌거벗은 채로 누워 있는 한 남자를 빙 둘러싸고 있었다. 남자의 발가락은 위험해 보이는 전기난로에 연결되어 있고, 그는 난로를 물속으로 끌어당기겠다고 위협하고 있었다. 우리가 보는 앞에서 감전사를 하겠다는 거였다.
“너희 같은 돼지들이 내 맘을 알아?”
그는 고함을 질러댔다.
“내 목숨 내 맘대로 하겠다는데 왜들 난리냐고!”
경찰관들은 그를 달래느라 진땀을 흘렸다.
“이봐요, 선생님. 사실은 그러고 싶지 않다는 거 알아요. 남은 인생도 창창하신데……. 하루 이틀 지나면 모든 게 괜찮아질 거고요.”
사실 그 상황에서 제일 곤란한 점은 그 남자가 자신의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관들의 회유가 먹혀들지 않는 건 그 때문이다. 실제 그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이었다. 돈, 사랑, 직장, 가족 어느 것 하나 문제 아닌 게 없었다. 그리고 머피의 법칙이 말하고 있었다. 내일이 된다고 더 나아지는 건 아무것도 없을 거라고. 경관 하나가 나를 돌아보더니 말했다.
“이건 아무래도 자네 전공인 거 같은데.”
나는 그 친구 귀에다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
“밖에 계량기를 찾아서 전원을 차단해.”
경관이 계량기를 찾으러 간 사이, 나는 욕조 안의 사내에게로 돌아섰다. 사내가 무슨 말을 늘어놓든, 왠지 그는 곤경에서 빠져나올 방법을 갈구하고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가 만약 진짜 죽고 싶었다면, 이미 자살을 했을 터였다. 그가 원하는 것은 자살이 아니라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사람,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줄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그와 동행하기로 결심했다. 그것은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잠깐 머릿속으로 번개처럼 감전당해 죽어가는 내 모습이 스치고 지나갔다. 섬뜩했다.
나는 천천히 물속에 내 한 발을 집어넣고 욕조 속으로 들어갔다. 사내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뭐, 뭐하는 거요, 지금!”
내 입에서 자연스럽게 얘기들이 술술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자살을 하는 데는 대략 105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선생님이 선택한 게 그 105가지 중에서 가장 고통스런 방법이란 걸 아세요? 욕조 안으로 히터를 끌어들이기만 하면 모든 게 끝날 거라고 생각했을 거 같군요. 빨리 끝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겠죠. 그렇지 않나요? 하지만 제가 살
펴본 자살 보고서에는 전혀 다르게 적혀 있어요. 물속으로 전기를 흘릴 경우 목숨이 끊어지기까지는 8분에서 12분이 걸리고, 그 시간 동안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고 말입니다.”
계량기를 찾으러 간 친구가 전원을 차단할 때까지 나는 얘기를 이어나가야 했다.
“선생님은 머리칼이 타들어가는 냄새를 맡게 될 겁니다. 물이 부글부글 끓는 걸 보게 될 테고, 손등이랑 가슴의 피부가 벗겨지는 걸 고스란히 지켜봐야 할 겁니다. 지금까지 댁의 인생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모르겠지만, 진짜 괴로움은 그 8분에서 12분 사이에 모두 느끼게 될 겁니다. 생전에 그런 고통을 느껴본 적은 아마 없었을 거예요.”
사내의 놀란 눈빛이 흔들리는 것을 나는 알아챘다.
“저하고 같이 물속에서 고통스럽게 죽을까요, 아니면 물 밖으로 나가서 다시 한 번 차분하게 인생을 되짚어 보실래요?”
그 방법은 통했다. 남자가 튕기듯 욕조를 빠져나온 것이다.

내가 105가지 자살법을 알고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생명을 앗아간다는 것 외에 감전사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건 없었다. 8분에서 12분의 고통이 따른다는 것 역시 즉흥적으로 지어낸 얘기다. 나는 절망에 빠진 한 남자 곁에 경찰복을 입은 채 서 있었고, 자살에 관한 한 세계적인 권위자처럼 보여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말해야 한다는 사실만 절실히 느꼈을 뿐이다.
이 상황에서 사내에게 필요한 건 자살을 포기할 적당한 구실이었다. 그는 내가 자신과 함께 죽는 것을 바라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저런 말로 남자를 욕실 밖으로 나오라고 종용하는 건 전혀 효과적이지 않다. 그와 같은 처지, 같은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감의 요체는 바로 그것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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