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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파리지앵처럼

한번쯤, 파리지앵처럼

: 평범한 일상도 특별해지는 21가지 삶의 기술

리뷰 총점9.1 리뷰 15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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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 top100 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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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6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86g | 140*205*19mm
ISBN13 9788950956073
ISBN10 8950956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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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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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발견하려면 기존의 익숙한 수용방식과 단절해야 한다”고 프랑스의 현대철학자 메를로 퐁티Maurice Merleau Ponty가 말했다. 이만큼 파리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말은 없는 것 같다. 익숙하다는 것은 편안하지만 열정은 없다. 파리가 그토록 화려한 몇 세기를 보내며 문화의 힘을 축적할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익숙함을 버리고 모험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구나 이곳에 오면 억눌렀던 또 하나의 자신을 발견하고, 예술가가 된다. 이 도시는 도무지 인간의 상상력에 아무런 구속을 가하지 않는다. (5~6p)

결과를 중요시하고 물질적이지만 동시에 눈에 보이는 도덕적 프레임에 집착하는 미국 문화에 비해 프랑스 문화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하고, 물질을 싫어하는 사람이야 없겠지만 정신적 가치를 더 높이 산다. 또 눈에 보이는 행동에서 드러나는 도덕성을 따지기 이전에 사적인 영역을 중시한다. 그래서 대통령이 간통을 했다 하더라도, 간통했다는 사실보다는 그가 대통령으로서의 임무에 탁월한지를 먼저 따진다. 간통은 사적인 영역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 사실을 무턱대고 비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18~19p)

프랑스어에 ‘비앙 당사포bien dans sa peau’라는 말이 있다. 우리말로 하면 ‘자기 껍질 속에 잘 맞아 들어가 있다’라는 의미인데, 이 표현을 보면 프랑스어가 왜 세계에서 가장 정확하고, 오랜 세월 외교 언어로 각광을 받았는지 알 것 같다. 간단히 말해 ‘편안한 인상’을 뜻하는 이 말은 자기 자신의 자부심이나 열등감을 모두 소화해, 지금 이 현실에서의 내 모습으로 편안하게 사는 자신을 표현한다는 의미로, 우회적이면서도 아주 우아하게 본질을 꼭 집어 이야기한다. (37p)

프랑스는 조상에게 물려받은 문화유산이 정말 풍부하지만, 정신적 유산도 무엇 하나 버리지 않고 산다. 그리고 국가와 국민 전체가 나서서 이를 보호하고 연구한다. 모든 정책은 돌다리도 두들기고 가듯이 느리고 멀리 본다. 문화 정책은 더욱 그렇다. 왜냐하면 문화나 교육이라는 것은 경제처럼 하루아침에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세대가 바뀔수록 빛을 발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또한 쉽게 흔들리는 경제와는 달리 문화는 인간의 마음에 굳건한 바탕을 만들어준다는 것도 잘 알기 때문이다. 프랑스인들은 17세기부터 시작된 문화 정책의 혜택을 지금 받고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57p)

프랑스의 사회학·심리학적 발달 단계를 프로이드적으로 해석한다면, 나는 프랑스를 ‘구순기적’ 문화라 이야기하고 싶다. 아니, 파리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입 같다. 프랑스의 문화는 파리라는 입을 즐겁게 하며 이루어졌다. 찬란한 17~18세기의 귀족 문화를 지나오며 혁명과 함께 분출된 서민들의 이런 구순기적 욕망은 19세기와 20세기를 지나며 프랑스의 문화적 탐식을 낳았다. 20세기 파리는 그야말로 구순기의 절정이었다. 파리라는 ‘입bouche’은 전 세계에서 오는 다양성에 굶주린 예술가들과 문학가들을 수용했다. 한꺼번에 그 맛을 느끼며 전부 먹어치운 것이다. (102p)


최고의 프랑스를 꿈꾸었던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이 “나는 프랑스는 사랑하나, 프랑스인들은 싫어한다”라고 말한 이유를 나는 100퍼센트 이해하고 공감한다. 바로 프랑스인들의 토론문화 때문이다. 프랑스인들은 국민 하나하나가 자기의 의견을 끝까지 주장한다. 도무지 프랑스 사람들과 말싸움을 해서 이길 수가 없다. 그들의 문화는 사랑하지만, 하나의 주제를 놓고 토론을 하다 보면 나처럼 토론문화에 익숙하지 않고, 좋은 게 좋다며 슬쩍 대세에 얹혀가는 걸 먼저 배우는 문화에서 온 사람은 이길 재간이 없다. 아니, 이기기는커녕 끼어들 여지조차 없다. 그래서 타인에게 침묵으로 예절을 갖추고 자기에게 맞지 않아도 그냥 참고 감내하는 우리의 방식은 프랑스 사회 안에서는 별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177~178p)

프랑스의 근대사는 ‘자유와 평등’이라는 슬로건 하에 이룩되어 왔다. 이 시대에 위대한 사상가였던 볼테르만큼 관용의 정신을 잘 표현한 사람은 없을 듯싶다. “나는 당신이 말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소, 하지만 나는 당신이 말할 권리를 갖게 하려고 싸울 것이요.” 이런 사고 위에 인위적으로 세워진 나라이다 보니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 각각의 다른 의견들이 분분한 것에 대해 자기 생각이 귀중하면 남의 생각도 귀중하다는 사상이 자리 잡았다. 이때의 관용이란 위대한 하나의 프랑스, 세계 최고의 문화 대국이라는 자부심 넘치는 우월감 아래에서 이루어진 관용이었다. (200p)

무거운 중세의 때를 벗기는 가운데 프랑스는 왕비나 후궁, 귀부인 등 여성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게다가 여성들이 경영하며 장안의 지적인 남성들을 좌지우지했던 살롱문화의 전통이 그대로 남아 있다. 말하고 토론하기 좋아하는 이지적인 민족은 무엇보다 ‘대화’의 묘미에 심취해 있다. 언어가 주는 교태, 말장난의 유혹에 무엇보다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다 보니 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아는 것이 많아야 하고 매력이 없으면 오래 대화 할 수 없다. 프렌치 시크에는 지성이 녹아 있는 ‘차도녀’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대입된다. 천성적으로 말수가 적은 사람도 있지만, 어쨌든 프랑스인들은 지적인 유희를 즐긴다. 그리고 그 지적인 유희를 함께하지 못하면 곧 흥미가 떨어지는 것이 프렌치 시크의 본질이다. (220~221p)

프랑스적 팜므파탈은 육감적이고 백치미 넘치는 금발의 미녀와는 다른 타입이다. 프랑스 여성들은 대체로 우아하다. 육감적이어도 우아함이 사라지지 않는다. 브리지트 바르도의 젊은 시절이 그랬다. 유혹적이라고만 할 수 없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인가가 있는 것이다. 무심한 듯한 몸짓과 태도들, 무언가 모를 오묘한 것, 프랑스어로 ‘주느세쿠아Je ne sais quoi’라 표현하는 그 무엇이 있다.
여성스러움은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는 면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면이 더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여성스러움은 자연스러움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자신감, 유머 감각, 의지와 모험심, 이런 것들이 수많은 여성이 갈망하는 주느세쿠아를 이루게 해주는 기본적인 토대가 되지 않을까. 최고급 상점에 가서 가장 값비싼 옷을 구입하고 가장 화려한 매니큐어를 칠한다고 해도 그것들을 소화할 수 있는 자신감이 빠져 있다면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그 가치를 상실하니 말이다. (248~24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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