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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꽃을 아침에 줍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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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0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205*282*20mm
ISBN13 9791189346713
ISBN10 1189346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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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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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일을
그냥 모르고 하는
것입니다.
바람 계절 아침
숨 같은 것입니다.
---「그냥_2022_ 65cmX95cm」중에서

글씨를 쓴다는 것은

글씨를 쓴다는 것은
글씨와 노는 것이다.
글씨와 놀다보면 글
씨는 노래가 되고 춤
이 되고 그리하여
글씨는 내가 된다
---「글씨를 쓴다는 것은_2022_70cmx100cm」중에서

나도 모르게

돕는 일을 할 때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은
남모르게 하라는 말이 아니다.
나도 모르게 하라는 말이다. 그냥
하라는 말이다.
나도 모르게_2022_50cmx91cm

먹만 남다

서예에서 결국 남는 것은 먹이다. 먹은 글씨요, 글씨는 뜻이다. 뜻도 글씨도 먹이 없다면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 글씨의 획을 긋기 위해 붓이 지나간 자국은 빠름과 느림, 셈과 여림으로 남는다. 빨리 지나간 곳과, 잠시 멈춘 곳과, 머문 곳과, 다시 움직인 곳이 때론 은근히 때론 뚜렷이 보인다. 이렇게 획이 지나간 시간에서 붓을 들었던 사람의 시간도 그대로 남게 된다. 먹이 있어서다.

붓을 빌려 먹이 보인다. 먹을 빌려 뜻이 보인다. 종이에는 붓이 보이지 않고 먹만 남는다. 끝내 먹으로 인해 뜻이 남는다. 이처럼 인생도, 그 몸이 사라진 후에 그가 행한 일만 남는다. 그 뜻만 남게 된다. 먹이 글씨가 되어 남는다. 먹이 뜻이 되어 남는다. 먹이 ‘그 사람’이 되어 남는다. 그리하여 먹을 함부로 종이에 남길 수 없다.
---「먹만남다_2024_40cmx79cm」중에서

무명초는

무명초는 바람이나 만들지 하루종일
---「무명초는_2013_36cmx37cm」중에서

묵향

먹을 가는 일은 이 세상에 새로 생길 글씨를 만나러가는 첫 걸음이다. 먹을 갈면서 무거운 일상에서 무심한 세상으로 건너간다. 먹을 갈면서 생기는 무심함은 노동의 단순함에서도 오지만, 그윽한 묵향이 한 몫 한다. 묵향은 그냥 냄새만으로 그치지 않고 서예를 대하는 마음과 자세까지 다잡는다. 깊고 짙은 먹색에서 나는 향은 나무그늘 냄새 같아 묵묵한 묵상에 잠기게 한다.

묵향은 먹을 갈 때 비로소 생긴다. 담담한 노동에서 나오는 만큼 그 향은 순하면서 깊다.

묵향은 그래서 밥 냄새 같다. 정성스레 쌀을 씻고 안친 밥은 마침내 솥 안에서 뜸을 들이며 밥내를 풍긴다. 지긋한 향이다. 들판냄새 바람냄새 농부냄새가 거기 있다. 밥을 짓지 않으면 밥내를 모른다. 이미 만들어진 밥에선 향을 맡기 어렵다.

먹을 갈 때 생기는 묵향은 노동의 향이요, 그로인한 묵상의 향이다. 그 은은한 향기가 외로운‘서예길을 걷게 하는 그리움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묵향_2024_40cmx82cm」중에서

봄은 침묵으로부터 온다

봄은
겨울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침묵으로부터 온다
---「봄은 침묵으로부터온다_2023_62cmx81cm」중에서



내 숨을 쉬는 것이 숨 막히는
세상을 향한 가장 쉬운 혁명이요,
가장 치열하고 엄숙한 혁명입니다.
---「쉬운 혁명_2016_27cmx38cm」중에서

슬픈 유머

시는 슬픈 유머입니다. 자연을 넘지도 못하고, 평범한 일상을 쫓아가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과 자연을 시보다 더 신랄하고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장르도 없습니다. 서예도 문자라는 문명에서 태어나 자라납니다. 탁월한 서예라고 하더라도 문자 자체보다 위대할 수 없고, 아무리 빼어난 문장이라도 인생 자체보다 진할 수는 없습니다.

무덤가에 묘비명이 근사하게 생을 포장하였어도 정작 그 무덤 속에 잠든 인생보다 더 은유적이고 극적일 수 없듯이 말입니다.

서예는 문자라는 문명을 꽃피우는 슬픈 유머입니다. 서예가 문자라는 문명을 넘어설 수는 없으나, 문자를 서예보다 더 아름답게 표현하는 장르는 없을 테니까요.
---「슬픈유머_2024_67cmx94cm」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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