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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와 키키 (큰글자책)
어수룩한 멍멍이 토비와 냉소적인 야옹이 키키의 시골 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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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1장. 감상적 기분
2장. 여행
3장. 늦은 저녁 식사
4장. 병이 난 그녀
5장. 첫 불
6장. 폭풍우
7장. 손님
옮긴이의 글
부록

저자 소개3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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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onie-Gabrielle Colette

프랑스의 작가, 마임배우, 무용수, 저널리스트. 20세기 전반기에 가장 독보적인 프랑스 작가. 프랑스 역사상 국장으로 장례를 치른 최초의 여성. 20대인 1900년부터 1903년까지 클로딘 연작 4편을 썼고(거의 감금된 상황에서) 남편의 필명으로 출간되었다. 1년에 1편씩 썼으니 엄청난 생산성에 가혹한 노동 착취라 할 만하다. 이 클로딘 연작은 당대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세기 최초의 사춘기 소녀'가 탄생한 것이다. 일상의 경험, 내밀한 감정, 사적 관계를 탐구하는 유연하고 서술적인 산문은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문학적 경향, 내면의 복잡성을 포착하고 일
프랑스의 작가, 마임배우, 무용수, 저널리스트. 20세기 전반기에 가장 독보적인 프랑스 작가. 프랑스 역사상 국장으로 장례를 치른 최초의 여성. 20대인 1900년부터 1903년까지 클로딘 연작 4편을 썼고(거의 감금된 상황에서) 남편의 필명으로 출간되었다. 1년에 1편씩 썼으니 엄청난 생산성에 가혹한 노동 착취라 할 만하다. 이 클로딘 연작은 당대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세기 최초의 사춘기 소녀'가 탄생한 것이다. 일상의 경험, 내밀한 감정, 사적 관계를 탐구하는 유연하고 서술적인 산문은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문학적 경향, 내면의 복잡성을 포착하고 일상생활의 세부 사항을 조사하려는 당시의 문학적 경향에 딱 들어맞았다.

콜레트는 일곱 살에 발자크를 비롯해 코르네이유 등 프랑스의 고전을 탐독한다. 전직 군인이자 전쟁에서 한쪽 다리를 잃은 세금 징수원이었던 아버지로부터 프랑스어와 글쓰기 수업을 받았다. 부모의 따듯한 사랑 속에서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특히 집 안뜰의 정원에서 관찰 기술을 터득한다. 부르고뉴의 숲과 정원, 그 향수는 평생 콜레트 글쓰기의 근원에 자리 잡았다. 남편 윌리(Willy)는 당대의 영향력 있는 음악 평론가이자 작가, 그리고 출판 업자였다. 그는 젊은 아내를 파리의 문학계와 음악계에 소개했는데, 그곳에서 가브리엘은 부르고뉴의 거친 악센트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 젊은 아내의 글쓰기 능력에 놀란 Willy는 그녀를 쉐도우 대필작가로 이용한다. 클로딘 시리즈는 당시 문화현상이 될 정도였다. 클로딘의 단발머리가 도처에서 튀어나와 파리를 휘젓고 다녔다. 1906년 자신의 글에 관한 그 어떤 권리도 얻지 못한 채 남편과 별거에 들어간 후 콜레트는 뮤직홀에서 당대 최초의 여성 마임 배우가 된다. 그녀의 의상, 그리고 동료 여배우와의 키스 등으로 쇼는 경찰로부터 공연 금지를 당하기도 했다.

1906년 윌리와 헤어진 후에 쓰기 시작한 글들이 바로 출간을 앞둔 「les vrilles de la vigne 포도덩굴손」이다. 스무 편의 짧은 이야기 속에 어린 시절의 정원과 숲의 기억, 그리고 당시의 파트너인 마틸드 드 모니(미시)와의 이야기 등을 담고 있다. 이 시기 콜레트는 작가로서의 직업적인 성취도 이루기 시작한다.

1912년 콜레트는 정치인이자 언론인인 Henry de Jouvenel을 만나 결혼한다. 외동딸 Colette Renee de Jouvenel을 두었지만 남편이 바람을 피우자 40세의 나이에도 당시 16세였던 남편의 아들 베르트랑 드 주브넬 (Bertrand de Jouvenel)과 5년 동안 연인관계로 지낸다. 이때의 이야기가 1920년 소설 '셰리'로 출간된다. 소설은 베르트랑 드 주브넬과 관계를 맺기 몇 년 전인 1912년에 구상했다고 해서 환상이 현실이 된 것이라 말하기도 한다. (두 번째 남편과는 1923년에 이혼) 1910년대 후반엔 신문의 평론 기고와 연극 각색에도 참여하고 Maurice Ravel과 음악 작업도 함께하면서 배우, 작가, 가수이자 작곡가로 벨 에포크의 유명 인사가 된다.

1929년엔 대공황 속에서 생계를 위해서 파리의 rue de Miromesnil 에 '미용 연구소' 일종의 뷰티샵을 열고 자신의 이름으로 된 향수와 화장품을 만들고 여성들의 피부관리를 직접 해주기도 했다. 물론 기대했던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1년 만에 문을 닫는다. 그 해 콜레트는 자신보다 16살 적은 나이의 세 번째 남편인 Maurice Goudeket을 만나 결혼한다. 전쟁 중에는 남편 모리스가 유대인 출신이라는 이유로 게슈타포에 의해 체포되자 비시 정부의 유력 인사들을 비롯해 각계의 인물들을 동원해서 남편을 수용소에서 구출해낸다.

고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해진 그녀는 주로 침대에서 수많은 신문에 글을 쓰고 소설을 출판한다. 그녀의 비정치적 성향과 재정적 필요로 인해 독일 점령기의 협력주의 신문, 페탱주의 신문에도 글을 썼고 지하 언론의 저항 세력으로부터는 거친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독일 점령을 옹호하거나 찬양하는 글은 한 번도 쓴 적이 없었다. 그녀는 점령기의 일상, 전시의 여성들의 삶의 고단한 풍경을 써나갔을 뿐이다.

1945년엔 만장일치로 공쿠르 아카데미에 선출되었고 1949년에는 공쿠르 아카데미의 회장이 된다. 명성을 얻으려면 자신의 이미지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빨리 이해한 그녀는 20세기에 가장 많은 사진이 찍힌 작가로 남는다. 1954년 8월 3일 사망 후 가톨릭교회의 장례식은 거부당했지만, 프랑스는 여성 사상 최초로 국가 장례로 콜레트의 마지막을 기념하며 페르라세즈 묘지에 안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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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박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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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박

손 그림이 좋아 색연필로 따뜻한 세상을 그려요. 『오늘도 반짝이는 행복을 줄게』 글·그림, 『함께여서 반짝이는 하루 컬러링북』 글·그림을 작업했어요. instagram @illu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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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철학과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볼라르가 만난 파리의 예술가들』, 『반 고흐 효과』, 『앵그르의 예술한담』, 『피카소의 맛있는 식탁』, 『앙드레 씨의 마음미술관』, [필루와 늑대 아빠] 시리즈, 『제자리를 찾습니다』, 『어린 왕자, 영원이 된 순간』, 『아기는 어떻게 생겨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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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210*290*20mm
ISBN13
9791193635247

책 속으로

“고양이는 손님이지 장난감이 아니야. 솔직히 우리가 어쩌다가 이런 시대에 살게 됐는지 모르겠어! 두 발 족속, 그러니까 그와 그녀만 슬퍼하고 기뻐할 권리, 접시까지 핥아먹을 권리, 혼을 낼 권리, 자기들의 널뛰는 기분대로 집 안을 휘젓고 다닐 권리가 있는 거야? 나도 변덕이 있고 슬픔이 있다고. 나도 식욕이 있을 때가 있고 없을 때가 있어. 나도 아무도 없는 데서 호젓하게 몽상에 젖고 싶은 때가 있다고
--- p.22

“부족한 게 없다고? 잘 모르겠어. 진짜 행복할 때는 울고 싶어서 옆구리가 찌르르하고 눈앞이 흐려져… 가슴이 미어진다고 할까. 불안할 때는 확인하고 싶어져, 모두가 나를 사랑하는지, 닫힌 문 너머에 슬픔에 빠진 개가 세상 어디에도 없는지, 무슨 나쁜 일이 닥치지는 않을지
--- p.25

“흩어져 있는 펜들과 편지들 사이에서 탁, 탁, 탁 울리는 발소리는 그를 향한 것이지! 자유를 요구하는 집요한 야옹야옹 울음소리도 그를 향한 것이고. 그러면 그는 웃으면서 “문고리에 바치는 찬가”라느니 “격리된 고양이의 탄식”이라고 하지. 하지만 나의 영감을 주는 부드러운 눈빛도 오직 그를 향한 거야. 나는 그가 책상 위에 숙이고 있는 고개를 지그시 바라보며 그가 기어이 눈을 들어 나와 시선을 마주치기를 애타게 기다리지. 그리고 마침내 눈이 마주치는 순간, 충분히 예상했음에도 너무나 감미로운 영혼과 영혼의 부딪힘에 나는 황홀한 부끄러움을 못 이겨 눈을 감아
--- p.37

“고양아. 너는 멸시하기를 좋아하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 주는 친구지. 딴 데 쳐다보지 마! 너의 독특한 수줍음이 감추고 싶어 하는 것, 너는 그걸 약한 모습이라 부르지만 나는 사랑이라고 불러.
--- p.48

“나는 이슬로 피운 향의 은빛 연기에 휩싸인 채 태양을 바라보고 앉아 있을 거야. 오래전 나의 진짜 정체였던 신과도 흡사한 모습으로.
--- p.51

“오늘 아침, 그녀는 나에게 휘파람을 불었어. 나는 그녀에게 얼른 복종하고 싶은 마음에 계단 밑으로 쪼르르 달려갔지. 나는 땅딸막하고 다리가 짧고 코가 낮고 균형을 잡을 꼬리도 없어… 우리는 함께 출발했어. 유연한 나뭇가지 끝에서 마지막 남은 사과들이 흔들리고 있었어. 나의 행복한 음성, 그녀가 이따금 내지르는 기쁨의 탄성, 닭들의 헛된 노래, 마차가 바퀴 위에서 삐걱거리는 소리, 그 모든 소리가 푸르스름한 솜털 같은 안개 위에 떠돌고 있었어… 그녀가 나를 멀리 데려가지. 우리가 가는 길에는 놀라운 사건들이 차고 넘쳐. 우리는 무시무시한 대형견들을 만났어. 나의 당당한 낯짝에 그 개들은 골이 난 것 같았어. 하지만 난 단 한 번의 시선으로 그들을 잠잠하게 만들었지(뭐, 굳게 닫힌 문 때문에라도 그 개들은 어쩔 도리가 없었겠지만).
--- p.148

“붉은 간과 우유로 점심을 먹고 나면 왠지 유치한 즐거움이 되살아나면서 아직 솜털이 보송보송했던 새끼고양이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배는 빵빵하고 기분은 붕 뜬 채 그에게 다가가지. 그는 검게 만든 종이를 구겨 버리고 조용한 미소로 나를 맞아줘. 그와 나는 같은 침상에 늘어져 한가로이 낮잠에 빠지지. 그가 들고 있는 종이는 언제나 내게 더없이 샘나는 것, 더없이 놀라운 것처럼 보여. 나는 그가 햇빛을 막아주려고 내미는 신문을 곧잘 앞발로 좍좍 찢어버리지. 그가 소리를 지르면 나는 기쁨에 사로잡혀.
--- p.181

“나는 깨물어주고 싶도록 예쁘고 귀여운 개랍니다! 몸무게는 900그램밖에 되지 않고, 내 목걸이는 금이고, 내 두 귀는 검은 새틴에 번들거리는 고무를 덧댄 것 같고, 내 발톱은 새들의 부리 같고, 또… (멍멍이 토비를 발견하고) 어머! 누가 있었네! (정적) 제법 괜찮은데?

--- p.184

출판사 리뷰

자연과 동물을 끔찍이 사랑했던 프랑스 대표작가, 콜레트
어수룩한 불독 ‘토비’와 냉소적인 샤르트뢰 고양이 ‘키키’의 시골 일상을 그리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 그림 삽화로 고전의 풍미를 더한
국내 초역작 『토비와 키키』

인간의 욕망과 정열적 사랑, 미움과 같은 날것의 본능을 탁월하게 그려내 프랑스 독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고전 작가 콜레트. 사실 그녀는 시골 마을에서 나고 자라, 어렸을 때부터 자연과 동물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강아지와 고양이는 그녀 인생을 관통하는 반려 파트너이자 영원한 뮤즈이기도 했다. 이 책 『토비와 키키』는 그런 콜레트가 깊은 애정을 담아 집필한 희곡 형식의 이야기로, 순박하고 단순한 강아지 토비와 염세적이고 거만한 고양이 키키의 프랑스 시골 일상을 담고 있다. “하등 중요하지 않은 인간들”도 한 집에 살고 있으나, 논외로 두자.

『토비와 키키』는 두 동물의 대화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한낱 인간의 귀에는 “멍멍”, “야옹” 소리일 뿐이겠지만, 사실 이들은 꽤 심오하고 진지하다.

“고양이는 손님이지 장난감이 아니야. 솔직히 우리가 어쩌다가 이런 시대에 살게 됐는지 모르겠어! 두 발 족속만 슬퍼하고 기뻐할 권리, 접시까지 핥아먹을 권리, 혼을 낼 권리, 자기들의 널뛰는 기분대로 집 안을 휘젓고 다닐 권리가 있는 거야? 나도 변덕이 있고 슬픔이 있다고. 나도 식욕이 있을 때가 있고 없을 때가 있어. 나도 아무도 없는 데서 호젓하게 몽상에 젖고 싶은 때가 있다고…” (키키의 말)

“고양아, 너는 멸시하기를 좋아하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 주는 친구지. 딴 데 쳐다보지 마! 너의 독특한 수줍음이 감추고 싶어 하는 것, 너는 그걸 약한 모습이라 부르지만 나는 사랑이라고 불러.” (토비의 말)

자유, 삶과 죽음, 사랑, 우정은 토비와 키키의 단순하고도 시적인 사유를 거쳐 독자에게 전해진다. 난해한 이론이나 어려운 용어는 힘을 잃는다. 토비와 키키를 행복하게 하는 건 갓 만개한 꽃, 시원한 바람, 눈앞의 간식, 따스한 담요, 옆집의 매력적인 동물들, 그리고 한 번씩 던지는 절묘한 블랙유머.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콜레트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본성을 억지로 미화하거나 도구화하지 않으면서도, 읽는 이로 하여금 주변을 돌아보게 한다. 단순한 행복을 그리워하는 어른들에게 『토비와 키키』를 권하는 이유다.

독창적인 고전 이야기 + 탁월한 우리말 번역 + 풍성하고 다채로운 삽화

20세기 초반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 콜레트의 이 독창적인 희곡을 국내 독자에게 최선의 모습으로 선보이기 위해, 생텍쥐페리와 에릭 로메르를 번역하는 등 다종다양한 프랑스 도서를 국내에 소개해 온 전문 번역가 이세진, 그리고 특유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 그림으로 팬층을 다져온 박라희가 만났다. 이러한 협업을 통해 콜레트의 1904년작 고전 희곡은 쉽고 명료한 우리말로 재탄생했으며, 무려 67점의 정성 가득한 삽화를 곳곳에 배치해 보는 맛을 더했다.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다룬 작품은 아무리 소품일지라도 그 작가의 진수를 느끼게 한다. 종종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며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동물들, 그리고 모든 것을 쓸어버릴 듯 세차게 몰아닥치다가도 어느새 물러가 화창한 풍경을 드리우는 자연은 콜레트를 통해 아주 독특하고 참신한 한 편의 희곡이 되었다. 특히 『토비와 키키』는, 첫 남편의 필명으로 자신의 소설을 발표해왔던 콜레트가 오롯이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한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의의를 가진다.

콜레트는 토비와 키키를 매개로 인간을 그리지 않는다. 토비는 그저 강아지, 키키는 그저 고양이일 뿐. 인간의 잣대로 만든 도덕관념과 상식으로 그들을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눈앞의 행복과 쾌락을 좇는 이들의 단순한 최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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