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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공식품, 음식이 아닌 음식에 중독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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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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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544쪽 | 744g | 145*215*28mm
ISBN13 9788901288475
ISBN10 8901288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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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초가공식품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 대개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떠올릴 텐데, 초가공식품의 범위는 훨씬 방대하다. 유기농 식품도 초가공식품일 수 있다. 이 책은 우리 식탁 위를 점령한 초가공식품을 정의하고 그 위험성을 고발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실은 독이었다. - 손민규 인문 P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모두 내려놓고 초가공식품의 공포를 온전히 경험해보자. 그렇다고 폭식이나 과식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냥 초가공식품에 대한 저항을 멈추라는 것이다. 나는 4주 동안 그렇게 했다. 만약 당신도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완독할 때까지 해보기 바란다. 당신에게 이런 행동을 권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과연 옳은 일인가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나는 사실 별로 불편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 첫째, 당신은 이미 하루 종일 초가공식품을 권하는 환경에 둘러싸여 있다. 둘째, 당신이 일반적인 경우에 해당한다면 이미 칼로리의 60퍼센트 정도를 초가공식품으로부터 얻고 있을 것이므로 한 달 동안 그 비율을 80퍼센트로 올린다고 해서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당신이 먹는 음식 포장지 뒷면에 적혀 있는 성분 목록도 함께 읽어봤으면 좋겠다. 그 목록에는 이 책에서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물질이 들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끝에 가서는, 마케팅 전략에서부터 먹고 난 후에도 이상하게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것이 당신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이를 먹어서, 아이를 낳아서,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생겼다고 생각했던 인생의 많은 문제들이 사실은 당신이 먹는 음식 때문에 생겼음을 이해하게 될 수도 있다.
--- 「서문」 중에서

파이, 프라이드치킨, 피자, 버터, 팬케이크 믹스, 페이스트리, 그레이비, 마요네즈 같은 것들은 모두 진짜 식품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초가공식품이 아닌 음식은 비싸기 때문에 전통적인 재료 성분을 저렴한 재료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합성물질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대체 재료는 일반적으로 동물 사료로 키운 작물에서 추출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런 작물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굉장히 저렴하다. 폴은 여기서 나온 분자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게 그 분자들을 정제하고 또 변성시킨다고 말했다.
--- 「1장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 중에서

그리고 먹고, 먹고, 또 먹었다. 지켜보고 있으니 마치 완전히 통제력을 잃은 아이 같았다. 포장지에는 성인의 한 끼 권장량이 30그램, 대략 한 줌 정도로 나와 있었다. 하지만 리라는 숨 한번 제대로 쉬지 않고 30그램을 게 눈 감추듯 먹어치웠다. 보통 식사 시간이면 나는 아이에게 밥을 먹이기 위해 온갖 재롱을 부려야 한다. 그런데 코코팝 한 그릇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내가 아이에게 한 그릇이면 됐다고 말했지만, 아이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내 말은 마치 흡연자에게 담배를 한 번에 한 대만 피우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했다. 아이는 그냥 생각 없이 먹는 수준을 넘어서 마치 무아지경에 빠진 사람처럼 먹었다.
--- 「2장 초코 맛 시리얼은 공학의 놀라운 승리다」 중에서

2022년에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7만 2,000명 이상을 통해 추출한 데이터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10퍼센트 늘면 치매 위험이 25퍼센트 올라가고,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은 14퍼센트 올라갔다. 건강에 미치는 이런 여러 가지 영향이 결코 작지 않다. 이탈리아에서 이루어진 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식생활 패턴을 보정한 이후에도 초가공식품을 제일 많이 먹은 4분의 1의 참가자가 제일 적게 먹은 4분의 1과 비교했을 때 사망 위험이 26퍼센트 높았다. 비슷하게 보정한 미국의 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고했다. 6만 명의 영국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전 원인 사망 위험률이 22퍼센트 증가했다. 스페인의 한 연구에서는 전 원인 사망 위험률이 62퍼센트 증가했다. 이런 규모의 영향이 거의 모든 연구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 「3장 초가공식품은 어떻게 건강을 망치는가」 중에서

모든 산업식품에 적용되는 냉혹한 논리는 바로 노동자의 식사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초가공식품 감자칩, 초가공식품 청량음료, 초가공식품 샌드위치로 구성된 점심 식사용 세트 상품을 볼 때마다 이 생각이 든다. 초가공식품의 정의를 생각해내고, 그 개념에 대해 수많은 연구를 진행했던 브라질 연구팀과 인터뷰를 할 때 그들의 식사 습관은 어떤지 물어봤다. 그들은 매일 점심시간이면 공을 들여 쌀과 콩으로 식사를 해 먹는다고 답했다. 나도 브라질에서 일할 때는 그렇게 했다. 현대 세계에서는 식탁에 앉아 점심을 먹는 것이 건강한 삶을 상징하는 표지가 됐다.
--- 「4장 궁극의 초가공식품, 석탄 버터」 중에서

식생활 실험 마지막 4주 차가 되니 당장 눈에 띄는 신체적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체중을 재보지는 않았지만 허리띠를 두 칸이나 느슨하게 풀어야 했다. 그리고 내 체중이 불면서 가족도 함께 체중이 불었다. 아이들이 코코팝, 피자, 오븐용 감자칩, 라자냐, 초콜릿을 먹겠다고 덤비는 것을 막기가 불가능했다. 내가 몰래 숨어서 먹을라치면 리라가 기어코 나를 찾아내서 같이 먹겠다고 떼를 썼다. 초가공식품의 영향을 일반적인 생활 방식에서 오는 영향과 가려내기는 쉽지 않다. 나는 불안한 꿈을 많이 꾸고 있었다. 보통은 딸아이들의 죽음에 관한 꿈이었다. 그렇다고 전에는 이런 꿈을 절대 꾸지 않았다는 말은 아니지만, 내가 초가공식품을 먹지 않고 몸을 씻어내던 기간 동안에는 이런 꿈을 꾸었던 기억이 없다. 나는 이제 소금을 많이 먹고 있었다. 그래서 물을 더 많이 마시고, 소변도 많이 봐야 했다. 혹시 이것 때문에 꿈을 꾸는 것일까? 나는 새벽 3시나 4시 정도에 악몽을 꾸거나, 소변을 봐야 해서, 혹은 양쪽 모두 때문에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 잠이 오지 않아서 부엌으로 가서 간식을 먹었다. 보통은 따분해서 먹는 경우가 많았다.
--- 「10장 어떤 음식은 당신의 뇌를 해킹한다」 중에서

맥도날드나 버거킹 혹은 여느 초가공식품 공급업체에서 나오는 햄버거는 이런 착각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완벽한 사례다. 첫 한 입을 베어 물었을 때 느껴지는 일련의 식감이 보상과 만족감을 준다. 달콤한 빵은 크림과 스펀지 같은 매트릭스 위에서 건조하고 바삭바삭한 식감을 내주고, 패티는 고무 같은 쫄깃함과 바닷물처럼 짭짤한 맛을 낸다. 그리고 오이 피클과 양파는 아삭거리는 식감을 내고, 겨자가 3차 신경을 간질이고, 케첩의 산성이 이 모든 경험을 돋보이게 한다. ‘스펀지 같은’, ‘고무 같은’, ‘아삭거리는 식감’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모두 솜털처럼 부드럽다. 그래서 1분도 안 돼서 햄버거 하나를 거의 흡입하듯 뚝딱 해치울 수 있다. 그리고 하나 더 먹어야 한다. 아직 배가 고프기 때문이다.
--- 「11장 초가공식품은 미리 씹어서 나온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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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안 좋은 줄 알면서도 오래도록 지속해온 나쁜 식습관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다행히 여기 우리에게 좋은 가이드가 있다. 의사이면서 의생명과학 연구를 하는 크리스 반 툴레켄의 이 책은 근경과 원경을 넘나들며 초가공식품이 어떻게 사람과 지구에 해를 끼치는지 조망한다. 이제야 조금씩 사람들이 인식을 갖게 된 초가공식품에 대해 이토록 자세히 알려주는 책이 있었던가.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의 이면에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를 알아가는 과정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부디, 이 책이 식사의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을 읽은 이상, 더 이상 초가공식품의 해악을 모르는 체 할 수 없을 것이다.
-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저자)
평생 식생활이나 영양에 관해서 단 한 권의 책만 읽어야 한다면 이 책을 선택하라. 이 책은 당신의 음식을 먹는 방식뿐만 아니라 음식에 대한 사고방식까지 바꾸어 놓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도덕적으로 훈계를 하려 들거나, 독자의 몸 상태를 비난하지도 않으면서 이 모든 것을 해내고 있다. 초가공식품이 장내미생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초가공식품을 생산하는 것이 왜 그렇게 많은 이윤을 남기는지, 코코팝을 한 그릇만 먹고 내려놓기가 왜 그리 어려운지, 그리고 건강에 좋다고 광고하는 식품들이 십중팔구 건강에 좋지 않은 이유 등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초가공식품의 모든 측면에 대해 훨씬 잘 이해하게 된 기분이다.
- 비 윌슨 (『식사에 관한 생각』 저자)
크리스 반 툴레켄은 식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그리고 그것이 우리 건강에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논란을 무릅쓰고 강력하게 조사했다. 이 책 덕분에 초가공식품이라는 단어가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용어가 되었다. 이제부터 우리는 식탁에 올리는 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 《선데이 타임스》
가공 과학 덕분에 기업들이 진짜 식품을 모방해서 만든 제품 속에는 이제 원래 식품의 흔적조차 남지 않게 됐다. 이 책은 어쩌다 그렇게 되었는지, 그리고 오늘날의 세계에서 식사와 관련된 생물학과 심리학에 대해 증거들은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본다. 반 툴레켄은 자신의 과학적 전문성을 활용해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과학, 데이터, 역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우리가 실제로 무엇을 먹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정확히 설명하고 있다.
- 《뉴욕 타임스》
설득력 있는 분석과 논평이 어우러진 이 책에서 반 툴레켄은 초가공식품이 인기가 어떻게 어둠의 마케팅과 비뚤어진 과학에서 비롯되고 있는지 보여준다.
- 《월스트리트 저널》
알 수 없는 성분이 가득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소름 끼치는 일이다.
- 《뉴요커》
우리가 어쩌다 초가공식품에 중독되었는지에 대해 겁 없이 파헤친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은 당장 부엌 찬장으로 달려가 식품 라벨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 《파이낸셜 타임스》
정크푸드에 대해 잘 알면서도 먹는 걸 멈출 수 없었다. 하지만 초가공식품에 대해 알게 되는 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다. 어떤 음식은 전혀 음식이 아니다.
- 《애틀랜틱》
음식과 건강에 관한 고통스러울 정도로 놀라운 연구.
- 《커커스 리뷰》
통렬한 폭로! 이 격렬한 비판은 우리가 먹는 음식에 대해 두 번 생각하게 만든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인류 역사에서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칼로리는 환영받았지만 이 책은 말한다. 저렴함과 풍부함에는 대가가 따른다고.
-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반 툴레켄은 우리가 먹는 것에 대해 정말로 중요한 혁명과 대화를 시작하고 있다. 정확한 순간에, 정확한 언어로, 독자의 요구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책은 어쩌다 한 번, 2년 정도에 한 번, 한 세대에 한 번 정도 나온다. 이 책이 바로 모두가 읽어보아야 할 그런 훌륭한 책이다. 이런 책이 세상을 바꾼다.
- 스티븐 바틀렛 (유튜브 ‘CEO의 다이어리(The Diary of a CEO)’운영자)
지난 10년 동안 인류의 역사는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했으며, 이제 전 세계적으로 너무 못 먹어서 죽는 사람보다 너무 많이 먹어서 죽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이 시급한 부분을 다루고 있는 이 매혹적인 책은 그 큰 이유 중 하나인 초가공식품의 급증에 대해 깊이 탐구해 들어간다.
- 자일스 예오 (유전학자)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에 대해 법의학적으로 조사해 들어간 이 책은 흥미진진하면서도 두려운 폭로를 담고 있다. 반 툴레켄은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샅샅이 조사해서 영양이라는 가면을 쓰고 우리 앞에 나타나는 초가공식품의 어두운 구석들을 파헤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의 밥상은 결코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 마리엘라 프로스트럽 (언론인)
이 흥미진진한 책을 읽고서 나는 즐겨먹던 도리토스 과자를 당장 끊었다.
- 마리나 하이드 (언론인)
이상한 성분들로 만들어진 초가공식품이라는 식용가능 물질이 지구에서 제일 부유한 회사에 의해 제조되어, 걱정스럽게도 우리 식단에서 점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은 이 초가공식품에 대한 놀랍고도 매혹적인 폭로다. 크리스 반 툴레켄이 보여준 것처럼 이런 식품은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쉬지 않고 먹도록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우리 뇌에 영향을 미쳐 우리로부터 먹는 것을 조절할 능력을 빼앗아 간다. 그는 자신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그리고 엄격하고도 충격적인 수많은 조사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신이 먹고 있는 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것이 어떻게 생산되었는지 의심의 눈길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 마이클 모슬리 (작가 겸, 방송인 『간헐적 단식법』 저자)
충격적인 내용. 이제 당신은 음식이나 자신의 몸을 예전과 똑같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을 것이다.
- 앨리스 로버츠 (『이상한 해부학』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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