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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골목길에서는 산이 보인다

: 오래된 골목길에서 바라본 서울, 그 30여 년의 기록

[ 무선 사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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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436쪽 | 180*233*30mm
ISBN13 9791188806584
ISBN10 1188806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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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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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의 골목길과 계단은 짧은 시간에 파악하기도 어렵고 누군가에게 제대로 설명하기도 무척 난감하다. 미로에서 길도 잃어 보고, 가파른 계단도 힘들게 오르내려 보는 경험을 하지 않고는 알 수 없다. 무명의 동네 건축가들이 절실한 필요 때문에 만들어 낸,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조형적인 공간 구성은 그 어떤 복잡하고 현학적인 미사여구가 필요 없이 그냥 참 아름답다. 무조건 골목길로 가기를 권한다. 아름다움은 보는 것이 아니라 ‘자가 발동’한 감동으로 느껴야만 한다.

북아현동은 한국전쟁 이후 몰려온 피난민과 1960년대 산업화 시기에 농촌에서 밀려나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온 사람들이 무작정 정착하며 만들어진 동네다. 부정형의 도로망은 일제강점기부터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주변 동네의 반듯한 모습과는 한눈에 봐도 다르다. 전혀 의도되거나 계획된 풍경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조금 길쭉한 고리 모양의 매우 독특한 환상형(環狀形) 골목길도 만날 수 있다. 산등성이에 있는 경사진 골목길이라 계단과 경사로로 서로 입체적으로 연결된다. 고리 안에 있는 집이나 고리를 둘러싸고 있는 집들도 비탈진 땅에서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자신만의 진입로를 해결하고 있다. 그야말로 환상적(幻想的)인 환상형(環狀形) 골목길이고, 서울판 ‘건축가 없는 건축’의 완성형이다. 골짜기와 능선을 따라 주민들 스스로 길을 내고 집을 지으면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졌지만, 묘하게도 골목길이 이어진다. 집의 방향이나 배치에도, 각자의 삶의 시간이 오롯이 담긴 이 공간에도 나름대로 질서가 있다.

사람이 사는 공간인 골목길은 당연히 인문학의 대상이다. 그러나 골목길의 공간적인 구성이나 형태 등에 관해 언급하다 보면 인문학의 범위를 뛰어넘어 다양한 영역과 연결된다. 골목길을 역사적인 인물에 얽힌 이야기나 역사의 현장 등의 인문학의 범주에서만 살피게 되면, 자칫 감상적으로 흐르거나 매우 역사적이거나 상업적인 ‘매력 공간’으로만 이해하기 쉽다. 장소(place)로서의 공간(space) 가치만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골목길은 장소 이전에 먼저 ‘공간’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높은 계단, 구부러진 좁은 길, 걷기에 불편한 길 등은 굳이 관광객이 일부러 찾아올 만한 매력적인 장소는 아니다. 그러나 이런 곳이 지형이나 풍경과 연결될 때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물리적인 공간을 뛰어넘는 ‘장소’가 된다. 골목길은 단순하게 떠오르는 관광지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골목길은 그 땅이 가지고 있는 터의 무늬와 자연 지형이 살아 있는 공간이다. 특히 산동네 골목길은 공간 자체의 아름다움과 함께 보이는 풍경이 매력적인 장소다. 그 속에 밴 삶의 냄새까지도 몸과 마음으로 느껴야 진정한 골목길 공간 체험이 완성될 수 있다.

한옥이든 골목길이든 오랜 기간 도시에 존재하는 공간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삶의 흔적은 단순하게 지운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관광지만 남게 되는 도시는 어찌 보면 ‘장소의 영혼(genius loci)’이 없는 죽은 도시다. 다양한 욕구와 이해관계가 얽힌 역사적인 경관이 오래되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두 보존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오래된 흔적을 보존하고 지키려는 노력은 여러 가지 타당한 이유와 당위성이 분명히 있다. 사라져 가는 한옥의 보존뿐만 아니라 철거되는 골목길도 더는 없어지기 전에 남겨야 한다. 관광지가 아닌 삶의 기억과 흔적을 좇을 수 있는 장소로.

서울은 세계 어떤 도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산으로 둘러싸인 도시다. 서울의 정체성은 바로 이 내사산(낙산, 인왕산, 남산, 백악산)과 외사산(용마산, 덕양산, 관악산, 북한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민이 사는 동네에는 거의 뒷산이 있으며, 대부분 주민 휴게·운동공간으로 이용된다. 하지만 재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서울의 산은 이미 무수히 파괴되었고, 앞으로 더욱 파괴될 것이다. 최근에는 남산이나 북한산 부근 개발을 위해 지금까지 그나마 서울 산 풍경을 지킬 수 있게 해 주었던 고도 제한마저 느슨하게 풀려는 움직임까지 있다. 서울을 1000년 역사문화도시로 바로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정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산 풍경을 회복하고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상생활이 살아 있는 골목길 등 서울의 기존 도시구조를 유지하면서, 원래 가지고 있던 서울의 자연환경이 더 이상 파괴되지 않도록 지켜 내야 한다. 서울의 자연환경 원형 회복을 위한 계획적이고 장기적인 서울 도시재생작업도 필요하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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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 선생은 힘들지만, 재미있고 의미도 있는 작업을 해 왔습니다. 그가 오랜 시간 발로 뛰며 기록한 서울이, 서울의 산이 많은 독자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내기들이 서울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주명덕 (사진가)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진은 서울의 현대사를 이야기할 때 필수 불가결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은 건축, 도시, 조경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꼭 한번 보아야 합니다. 오래된 서울의 모습과 보통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모든 해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 우동선 (㈔한국건축역사학회장,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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