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오늘의책
두물머리

두물머리

리뷰 총점8.1 리뷰 7건
정가
7,500
판매가
6,750 (10% 할인)
이 상품의 수상내역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4쪽 | 45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7403484
ISBN10 893740348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 김정희 candy@yes24.com
전문 번역가이자 「나비넥타이」, 「숨은그림찾기1- 직선과 곡선」 등의 수작으로 잘 알려진 작가 이윤기. 그가 우리나라 문단에서 단단히 한몫 하리라 짐작한 것은 『1995년도 제19회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에서 「나비넥타이」를 만났을 때이다. 박노수라는 캐릭터로 기억되는 그의 소설은 수상작이었던 윤후명의 「하얀배」 그리고 윤대녕의 「피아노와 백합이 있는 사막」, 성석제의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와는 그 길을 달리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예컨대 다른 소설들이 존재와 정체성 내지는 장르적 재미를 파고들고 있을 때 그의 소설은 이런 문제로 고민을 부둥켜 앉지 않았다. 그의 소설은 음풍농월을 즐기는 선비 마냥 여유롭고 고고했으며 사랑과 미움, 연민, 집착과 같은 감정의 함정에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넉넉한 정감이 넘치는 것이 바로 이윤기의 소설이었다.

그리고 이제 2년이 흘러 이윤기의 새로운 소설집이 나왔다. 물론 그 동안에도 드문드문 『무지개와 프리즘』, 『어른의 학교』와 같은 훌륭한 산문집을 계속 내기는 하였다. 그러나 그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거 하나라도 배워왔으니 그래도 다행이네만, 머나먼 터키까지.... 참 멀리도 갔네. 자네는, 배우는 자세는 좋은데 항상 너무 비싼 월사금 치르고, 너무 멀리까지 가서 배우더라..."라고 일침을 놓는 일모선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이윤기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 것이며 그 이유 때문에 더더욱 그의 소설이 그리웠을 터이다.

『두물머리』는 거친 파도 속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고 파도 밑에 있는 삶의 깊은 수심을 탐사하는 그의 미덕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이고 있다. 표제작 「두물머리」는 미국에 간 큰아들이 이미 사고로 죽었는데도 병든 아버지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않는 자식들과 짐짓 그 사실을 모르는 체하는 원곡어른을 그린 작품이다. 박노수와 일모선생을 뒤잇는 또 다른 현자(賢者)이자 어른이다. 그리고 「세동무」는 아내와 사별한 한 중년 남자가 약수암이라는 산중의 암자를 찾아가 자연이라는 법명의 비구니와 민지 수녀와 함께 교감을 나누어 '사람 사는 데가 참 슬프게 아름다운 곳'이라는 감회에 이르게 되는, 이른바 모종의 진실과 만나 이례적인 각성의 계기를 보여주는 이윤기 소설 미학의 정점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근대적 의미로 엄밀하게 따지면 이윤기의 소설은 오히려 우화에 가깝다. 그의 소설은 인간 현실을 재현하면서 실제의 현실에는 결여된 의미를 드러나게 하는 서사물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의 오랜 전통에 닿아 있는 교훈적 픽션이다. 그의 소설에 형식적인 원형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보다도 소크라테스의 대화나 선가의 어록과 같은 변증일 것이다. 거짓을 깨트리고 바름을 드러내는 방식, 또는 상식을 거슬러서 진리에 합치되는 방식 등과 같은 변증의 전형적 논리는 '숨은 그림 찾기' 연작처럼 작중인물간의 대화를 통한 계몽의 과정을 담은 작품만이 아니라 각성의 순간을 담은 다른 작품에서도 주요 구성 원리가 되어 있다. 이러한 서사적 번안을 통해 그의 소설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보통 '지혜'라고 불리는 것이다.

숨은 그림처럼 삶 속에 숨겨진 진실을 불현듯 만나게 해 '각성'(覺醒)을 경험케 하는 소설을 쓰기에 그의 글은 역시 어른답다. '어른'의 부재를 한탄하는 시대에 살고 있기에 '어른'이 나오는 어른다운 그의 소설은 그래서 더욱 귀하고 소중하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러다 어떻게 해놓고 갔는지 궁금해서 위스콘신에 있는 그의 학교 내 아파트로 전화를 걸었다. 그의 고향 후배가 전화를 받았다. 인사를 주고받고 하다보니, 면식이 있는 사람, 불행히도 한국인 사회에서 평판이 좋지 못하던 사람이었다. 월부금 납부기일 넘기기를 예사로 하다가 월부로 산 자동차를 빼아긴 경력도 있고, 음주운전하다가 노상에서 교통 경찰관의 가위에 자동차 운전면허를 잘린 경력도 있는 사람이었다.
---p51
그래. 나를 감도는 기운은 내가 우겨 넣는 음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박자가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늘이기도 하고 당기기도 하는, 솜씨좋은 사람의 노래, 사라져가는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 박해받는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분노, 죽어버린 듯한, 그러나 죽어본 적이 없는 산과의 대화, 나의 과거같기도 하고 나의 미래같기도 한 나무, 그리고 살아있는 모든 것들과의 교감, <예감에 가득 찬 숲 그늘>.... 이런것들이 나의 기운이 된다. 그래. 소설가는 <거짓된 진실>, 혹은 <진실한 거짓>을 써야 한다. 모순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큰 모순을 지어내어야 한다. 옥시모론.

---- 작가의 말 중에서
--- p.293,294 --- 작가의 말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7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