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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 잘못 찾아오셨어요! - 한낮에 비둘기가 우리 집 거실에 있을 확률 - 친구 집에 가도 될까? - 수상한 가족 소풍 - 세상에 공짜 아이스크림은 없다 - 집 밖으로 나오게 하는 방법 - 에필로그 - 작가의 말 - 추천의 말_ ‘비둘기’와 함께 사는 법 |
글이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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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국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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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이 끝나고 그리 달라지지 않은 일상을 보내는 주인공 태구. 같은 아파트에 사는 예은이, 해모와 함께 태구는 자신의 이웃들을 관찰하고,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결해 나간다.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지 집을 자꾸 잘못 찾아오는 101호 할머니. 할머니와 함께 살지만 절대 문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은비 누나. 단짝 재범이와 새로 사귄 친구 준우. 준우네 집에 초대받아 갔을 때 느낀 친절한 불편함. 그리고 집 안으로 갑자기 날아 들어와 태구를 혼비백산하게 만든 비둘기까지. 태구의 이웃과 친구, 그리고 태구에게 일어난 일들은 서로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어쩐지 이것들은 하나의 지점으로 모여 태구가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한편, 태구의 아빠는 가을 소풍을 가자며 할머니와 태구를 바다가 있는 낯선 동네로 데려가고, 거기엔 아빠의 여자 친구와 그녀의 아들이 나와 있다. ‘아빠는 새 장가를 들려는 걸까? 이제 다섯 명이 함께 살게 되는 걸까? 그럼…… 우리 엄마는?’ 태구는 온갖 상념에 잠긴다. 과연 태구에게 새엄마가 생기게 될까? |
“세상은 시끄럽지만 외면할 순 없다. 그러기엔 너무 재밌으니까.
나는 여전히 이웃들이 궁금하다. 나는 내 이웃들을 기다린다.” 이웃들과 함께 성장하는 태구의 두 번째 이야기 ★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송수연 추천 ★ ● 두려움도, 그 두려움을 이길 용기와 위로도 우리 가까이에 있음을 이번 후속작에서 중요한 키워드가 있다면 바로 '비둘기'다. 태구는 어느 날 거실에서 자신이 먹다 남긴 새우깡을 먹고 있는 비둘기를 본다. 혼비백산하여 집 밖으로 뛰쳐나오지만, 장을 보고 온 할머니와 다시 집으로 들어왔을 때 비둘기는 사라진 뒤였다. 이후로 태구는 집에 들어갈 때마다 비둘기가 있을까 봐 두려움에 떨지만, 할머니도, 해모도 그런 태구의 두려움에 공감해 주지 못한다. 하지만 태구는 이 경험으로 다른 이들의 두려움을 이해하게 된다. 식물이 가득한 방에서 지내며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히키코모리' 101호 은비 누나, 엄마의 재혼을 끔찍이도 싫어하는 아빠 여자 친구의 아들 동경, 그리고 아빠와 헤어진 뒤 자신을 만나러 오지 못하는 엄마까지. 비둘기는 어디에나 있고 언제든지 사람의 공간을 쳐들어올 수 있듯, 두려움은 우리 주변 곳곳에 있음을, 모두에게 각자 '비둘기' 같은 존재가 있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태구의 깨달음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웃과 친구, 그리고 자신의 '비둘기'를 날려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용기를 낸다. 태구는 예은이와 함께 은비가 식물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문밖 화단에 장미와 선인장을 심어 둔다. 무언의 약속을 하며 '자신도 같은 마음'이라는 사실을 내비치며 동경이를 안심시킨다.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빠에게 엄마와 헤어진 이유를 묻는다. 이처럼 《태구는 이웃들을 기다린다》는 태구가 경험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사람에게는 누구나 각자의 두려움이 있음을, 그리고 그에 못지않게 그 두려움을 이겨 낼 용기와 위로가 우리 도처에 있음을 전한다. ●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이선주 X 일러스트레이터 국민지 ● 다시 한번 만나는 유쾌하고 즐거운 시너지 이선주 작가와 국민지 일러스트레이터는 전작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이선주 작가는 탄탄한 문장력과 맛깔 나는 대사를 통해 유쾌하고 웃기지만 나중에는 어쩐지 안타깝고 짠한 태구의 면면을 이번 후속작에서도 잘 그려냈다. 여전히 외롭고 결핍이 많은 태구이지만, 그것을 자양분 삼아 조금씩 성장하는 태구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잔잔하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 국민지 일러스트레이터는 태구를 비롯한 여러 캐릭터의 표정과 행동 들을 익살맞고 능청스럽게 담아냈다. 늘 독특한 화면 구성과 연출로 독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어당기는 국민지 일러스트레이터가 표현한 엉뚱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꼭 안아 주고 싶은 태구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
얼핏 시니컬해 보이는 이 작품이 특별한 따뜻함으로 독자에게 와 닿는 이유는 태구와 아이들이 자신의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타인의 그것을 읽고, 조심스럽게 그의 닫힌 문을 두드리는 방식과 태도에서 비롯한다. 태구와 아이들은 기다리기만 하지 않고 먼저 누군가의 닫힌 문을 두드린다. 이 아이들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태구는 이웃들을 기다린다』는 말한다.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꼭 이웃이 필요하다고. 어쩌면 나의 외로움은 이웃의 외로움에 손을 내미는 계기가 되어 줄지도 모른다고. 당신과 나는 ‘언제든 밖으로 나오고 싶어 했’으니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서로가 서로에게 ‘계기’가 되어 주는 것뿐일지도 모른다고. - 송수연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