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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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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6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389g | 140*190*23mm
ISBN13 9788989456445
ISBN10 898945644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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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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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연승
대학 재학 중 일본으로 건너가 아사히신문 장학생으로 유학 생활을 마치고 게임 기획자, 언론사 기자 등 다양하고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귀국 뒤에는 전 세계가 ‘재미’라는 공통분모로 엮여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양한 분야에서 재미있는 작품을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명탐정 따위 두렵지 않다』『종착역 살인 사건』『침대 특급 ‘하야부사’ 1/60초의 벽』『그녀가 죽은 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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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는 화들짝 놀랐습니다. 역시 요네쿠라라고 감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제 의혹이 증명됐다는 사실에 내심 흥분했습니다. 그럼에도 요네쿠라에게 제 생각을 전하지 않은 까닭은 요네쿠라가 그 아이의 말과 행동에 주목하는 상황을 염려해서였습니다. 만약 요네쿠라가 그런 의혹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그 아이가 깨닫는다면……. 그렇게 생각한 순간 팔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왜 그 아이에게 알려지는 상황이 두려운지, 저 자신도 만족스러운 설명은 할 수 없었습니다만…….---pp.18

그날 S 가에는 드물게도 아버지의 손님이 찾아왔다. 정년퇴직 후 큰 병을 얻어 입원과 퇴원을 거듭하던 아버지는 자연스럽게 주변 친구들과도 소원해졌다. 그런 아버지가 그날만은 객실에서 매우 즐겁게 담소를 나누었다. 가족들은 그 손님을 아버지가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한 친구쯤으로 여겼다.
그런데 손님이 돌아간 뒤 아버지에게 묻자 아버지는 누가 찾아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현관에서 그를 맞은 사람은 아버지 자신이었다. 게다가 어머니가 내온 차를 아버지는 어째서인지 장지문 바깥에서 받았다. 그래서 가족 중 누구도 손님의 모습을 본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객실 테이블에는 분명 찻잔 두 개가 비워진 채로 놓여 있었다. 물론 아버지는 그다음 날 돌아가셨다.---pp.70~71

‘작가 3부작’이라는 메타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서 이따금 현실과 허구가 뒤섞였다고 볼 수밖에 없는 매우 음산한 일과 맞닥뜨리는…… 그런 체험이 몇 차례 있었다. 불가사의한 현상 대다수는 있는 그대로, 혹은 형태를 살짝 바꿔 작중에 집어넣었다. 그러던 중 나는 차츰 그런 기묘한 체험 중에는 글자로 남길 수 없는, 남기려고 해도 거부당하는 게 존재한다고 어렴풋이 깨닫기 시작했다. 무리하게 기록하려고 하면 소설 그 자체가 이상해진다. 작가의 의도와는 별개로 이야기가 부쩍부쩍 야릇한 방향으로 흘러가버린다. 자신이 무엇을 쓰려고 했는지도 파악할 수 없다. 그러다가 결국 펜이 뚝 멈춘다. 그때 전개가 이상해진 부분으로 돌아가 해당 사건을 지우고 다시 쓰면, 거짓말처럼 펜이 물 흐르듯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아, 또……. 나는 곧바로 그녀의 이야기를 쓰는 걸 포기했다.
---pp.207~208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ㆍ「붉은 눈」
그것을 본 날 밤, 우리의 꿈속으로 누군가가 찾아왔다…….

ㆍ「괴기 사진 작가」
매우 위험한 사진들이 나를 감싸고 있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ㆍ「내려다보는 집」
입을 지나 식도를 걷는 느낌이었다. 내 발로 이 집 위장 속으로 들어가 소화되기 위해…….

ㆍ「한밤중의 전화」
“한밤중을 노려 아는 사람들만 아는 심령 스폿에서 호러 작가한테 전화를 걸어 괴담을 실황 중계하는 거야. 어때, 죽이는 아이디어 같지 않아?”

ㆍ「재나방 남자의 공포」
문득 멈춰 서서 돌아본다. 뭔가가 따라오는 느낌이……. 염매? 산마? 아니면…….

ㆍ「뒷골목의 상가」
처음부터 이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니, 나 혼자만 길을 잘못 들고 말았다.

ㆍ「맞거울의 지옥」
“맞거울의 오른쪽에서는 과거의 귀신이, 왼쪽에서는 미래의 귀신이 찾아온다는 이야기를 아십니까?”

ㆍ「죽음이 으뜸이다 ; 사상학 탐정」
“녀석들이 저를 부르고 있어요. 너도 이리로 오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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