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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법정에 서다

석굴암 법정에 서다

: 신화와 환상에 가려진 석굴암의 맨얼굴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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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6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619g | 153*224*23mm
ISBN13 9788974790622
ISBN10 89747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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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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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석굴암과 동해의 아침 햇살 이야기가 확산된 데에는 누구보다 우리 연구자들의 기여가 컸다. 많은 이들이 석굴암의 전실은 원래 지붕과 출입문이 없는 노천 구조이며, 또한 주실 돔 지붕 전면에는 광창이 뚫려 있었다고 말하며, 이 모두가 동해의 아침 햇살을 석굴 안으로 받아들이려는 신라인의 의도된 설계였음을 강조해온 것이다.
그들이 이러한 주장을 펴는 데에는 나름의 근거가 있다.
하나는 석굴암이 동짓날의 일출 지점을 향해 앉아 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동짓날이 설날이었으므로, 새해가 시작되는 설날의 일출 방향에 맞춰 석실법당을 앉힌 것은 그 햇빛을 받아들이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그 옛날 실존 붓다가 인도 부다가야의 보리수 아래서 새벽녘에 동쪽으로 앉아 진리를 깨우친 일이다. 신라인은 붓다가 정각精覺을 이룬 그 순간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본존불이 아침 태양을 맞이하게끔 동쪽을 바라보게 했다는 것이다._18~19쪽

하지만 우리 연구자들은 석굴암을 석굴사원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석굴암이 그 옛날 그리스나 로마에서 유행한 대리석 신전과 비슷한 일반 건축물이라는 것이다.
남천우는 자신의 석굴암 연구를 종합정리한 단행본 『석불사』(1991)에다 ‘토함산의 중각석굴重閣石窟’이라는 부제를 붙인다. 이 부제만 놓고 보면 마치 우리의 전통 목조전각이 이중으로 덮여 있는 석굴사원의 뜻으로 받아들일 소지가 다분하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내용은 그런 뜻이 아니다. 한마디로 ‘석굴암은 석굴사원이 아니다’라는 뜻이다._94~95쪽

그런데 과학 전공자들만 그의 주장을 지지하는 게 아니다. 미술사학계 일각에서도 중각석굴을 석굴암의 원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유홍준은 일단 석굴암이 석굴사원이라는 사실만큼은 명백히 하지만, 뒤에 가서는 남천우의 중각석굴설에 대해 “석굴 본당의 10개 감실은 외벽과 맞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뒤로 더 물러나 아래쪽에서 공기가 숨 쉬도록 되어 있었다는 주장을 폈다.”라고 긍정적으로 소개한다. 이 땅의 대표적인 미술사 전공자가 석굴암이 석굴이 아니라는 허망한 주장에 동조한 것이다._100쪽

석굴암은 기본적으로 종교성전이다. 아울러 붓다의 성상聖像을 봉안한 점에서는 신성공간이요, 승려와 신자들이 일상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는 생활공간이며, 아름다운 조각품들이 모여 있다는 점에서는 예술공간이다. 다각적인 기능이 요구되고, 복합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특수 건축물이 곧 석굴암이다.
그러나 20세기 초 석굴암은 조선왕조의 멸망과 더불어 외세의 전리품으로 전락한다. 그리고 최고 통치기관인 조선총독부의 석굴암 정책은 조선 병탄의 기념비라는 인식 틀 안에서 기획되고 수행된다._117쪽

1960년대 공사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은 광정匡正의 대기록이었다. 석굴암이 일제의 전리품에서 겨레의 보물로 거듭난 점에서 식민 청산의 성공적인 모델로 꼽을 만했다.
무엇보다 전각 신축으로 보존상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것은 당시 공사의 가장 큰 성과였다. 아울러 종교성전의 정체성이 확보되고 법당 내의 경건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게 된 점도 의미가 컸다. 이전에는 안팎의 구분이 없어 어디서부터 법당 내부인지 혼란스러웠다면, 전각의 출입문이 경계선이 되어 신성공간이 발생한 것이다._169쪽

“석굴암의 원형은 개방구조이다”라는 명제는 원형논쟁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전각의 존폐 문제, 금시조와 아수라 두 신중상의 배치 문제 같은 핵심쟁점들이 그것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 광창이 있었다거나 법당이 샘물 위에 지어졌다는 등의 가설들 역시 원형에 대한 해석 차이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성립할 수 없는 명제이다. 원형의 기준 자체가 잘못 설정되었을 뿐 아니라 정상적인 건축물로 개방구조인 것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_177쪽

사실 원형이라는 용어 개념은 그리 간단치 않다. 원론적인 관점에서 공간예술의 원형原形, Archetype이란 예술가의 내면에 최초로 떠오른 특정한 심상心象을 가리킨다. 그것이 돌이든 나무든, 매질媒質을 통해 3차원의 공간에 한 덩어리의 구조물로 우리 눈앞에 존재할 뿐이다. 그러므로 20세기 초의 석굴암을 원형이라고 말하는 것은 도괴 직전의 그 상태가 신라 예술가의 내면에 탄생한 최초의 심미적 구조물이라는 모순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파손된 부위를 수리하거나 보정한 것조차 원형 파괴라는 극단적인 입장으로 나아간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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