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종류와 상관없이 혼자서 하는 여행만이 완전한 작업이 된다. 친구들이 아무리 당신을 행복하게 해 주고 아낌없이 지원을 해 준다해도, 당신 쪽에서 먼저 누군가 당신의 감정에 똑같이 주파수를 맞춰주거나 당신이 거쳐가는 과정을 무조건 이해해 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 실제 책을 쓰고 있는 사람은 오직 당신 밖에 없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또 당신에게 베풀어지는 다름 사람들의 지원과 사랑을 받아들일 수는 있어도, 그런 사랑과 지원이 당연하다는 기대와 요구사항을 가져서는 안된다.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리는 '성공이 행복이다'라는 등식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성공을 해도 외로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또 성공은 고립감과 또 다른 실망을 가져올 수도 있다. 모든 성공이 다 마찬가지다 . 그러나 자신이 느끼고 있는 것을 받아들일 여유를 가져라. 이렇게 큰 감정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스스로를 제한시키지 말아라.
--- pp.276-277
이 책은 글을 쓰고자 하는 이들만이 아니라 인생의 모든 모험을 앞에 두고있는 이들에게도 최고의 안내서이다. 여기에는 사람들에게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하고, 글을 쓰게 하고,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이루어 내도록 하는 모든 방법이 들어 있다.이런 글쓰기 접근법은 나로서는 여태껏 접해보지 못한 혁명적인 방법이다.
--- p.9
우리의 삶 모든 순간순간이 귀하다. 이것을 알리는 것이 바로 작가가 해야 할 일이다. 작가는 의미없어 보이는 삶의 작은 부분들 마저도 역사적인 것으로 옮겨 놓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러므로 작가는 인생의 모든 면들에 대해, 한 모금의 물, 식탁에 묻어 있는 커피 얼룩에 대해서까지 "그래!" 하고 긍정적으로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작가가 쓰는 글은 이 세상 모든 것을 재료로 해서 이루어진다. 우리는 소중한 존재들이며, 우리의 삶 또한 그러하다는 것을 작가가 되려는 당신은 알고 있는가? 덧없이 지나가 버리는 세상의 모든 순간과 사물들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켜 주는 것, 그것이 우리의 임무다.
--- p.89
바로 이것이다. 누구나 저마다 경험과 추억, 감정들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들을 오븐에서 막 꺼낸 피자처럼 종이 위에 옮겨 놓을 수 있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그러므로 글을 쓸 때 모든 것을 풀어 주라. 아주 간단한 말로 단순하게 시작하고, 당신 속에 깃들여 있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도록 애써라. 처음에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서투르고 꼴사나운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라. 당신은 지금 스스로 자신을 발가벗기고 있는 것이다.
--- p.79
'만약 그쪽에서 당신 책을 출판하겠다고 하면 아주 잘된일이지만, 그 일에 너무 신경쓰지 마십시오. 당신에게는 그냥 지나가는 일입니다. 그냥 계속 글을 쓰는 데만 전진하십시오.'
--- p.277
'나는 이야기 바깥에 있었던 것이고, 그러므로 어느 누구도 이야기 안으로 데리고 들어갈 수 없었던 것이다. 이말은 실제로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일은 절대로 쓸 수 없다는 말이 아니다. 단지 그 이야기에 당신만의 숨결을 불어넣었는지 확인하라는 뜻이다. 당신의 숨결을 느낄 수 없는 글은 당신이 그 글 속에 들어 있지 않은 것이다' p. 124
'17세기 일본의 유명한 하이쿠 작가인 바쇼는 '나무를 알고 싶으면, 나무한테 가라' 고 말했다. '
' 위대한 선승인 도겐은 '안개 속을 걷는 사람은 안개에 젖는다'라고 했다. 그러니 그저 듣고, 일고, 쓰라. 당신은 아주 조금씩 당신이 말하고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당신만의 목소리를 통해 흘러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게 된다. 너무 조바심을 내지 말고 그 자연스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올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라. 그냥 흐르는 대로 운율에 맞춰 노래하고 쓰라.' p. 106
--- p.124, 106
글을 쓸때 '나는 시를 쓰고 있어'라는 식으로 자신을 제한시키지 말라. 이렇게 자신을 제한하는 순간 당신은 경직되고 얼어붙는다. 책상을 마주했을 때는 최소한의 제한만으로도 충분하다. 그저 '나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졸작을 쓸 권리가 있다.' 라고만 하자. 목적지가 없어도 많은 글을 쓰겠다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라.
미래의 위대한 소설가가 되리라 결심을 했으면서도 정작 단 한줄도 쓰지 못한 학생들을 나는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만약 당신이 책상에 앉을 때마다 무언가 위대한 작품을 쓰리라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대개 커다란 절망으로 끝나기 쉽다는 걸 명심하라. 이런 기대감이 글쓰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나는 한 달에 노트 하나를 채우는 것으로 내 임무를 다한다.
--- p.34
1.방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빛의 성질에 대해 써보자.
*어떻게 쓸까 겁내지 말고 용기있게 무작정 뛰어들라.
2.'기억이 난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보자.
*말할때는 오로지 말 속으로 들어가라. 걸을때는 걷는 그 자체가 되어라. 죽을 때는 죽음이 되어라
*세부묘사는 우리가 만나는 세상 모든 것들, 모든 순간들에 이름을 붙여주고 그 이름을 불러 주고 기억하는 것과 같다.
*사물의 이름을 불러 주어 그 사물의 존엄성을 지켜 주라. 사물에도 인간과 똑같은 이름이 있다.
* 뿌리로 돌아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 뿌리에 고착되어서는 안된다.
* 더 고통스러운 일은 얼어 붙어서 아무것도 노출하지 않는 것이다
--- p.50, --P.57, ---P.91, ---P.125 . --P.237 --P,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