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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꿈 속에서 나는 에밀리오를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인 양 만났다. 꿈 속에서 우리는 벌써 결혼해 있었고, 끊임없이 여행을 다니고 있었다. 남자 친구의 꿈을 꿀 때는 내가 이미 깊은 사랑에 빠졌다는 증거이다. 나는 아침잠이 많은 편인데, 다음 날은 눈을 뜨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에밀리오 페레즈에 대해 좀더 많은 것을 알아 내야만 했다. 전화 번호부에서 찾을 수 있는 수 많은 에밀리오 페리즈가 아니라, 바로 나의 에밀리오 페리즈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했다. 나의 에밀리오는 전화 번보후에 나오지 않을 거라고 나는 확신했다. 그건 예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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