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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의 봄입니다

당신은 나의 봄입니다

윤세영 | 이답 | 2014년 05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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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5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49g | 150*210*16mm
ISBN13 9791195167609
ISBN10 1195167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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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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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김수진
이화여대 회화·판화과, 홍익대 대학원 일러스트레이션과를 나와 현재 〈동아일보〉 뉴스디자인팀 기자로 있다. 2012 ‘笑笑한 아침’(경인미술관) 개인전 외 ‘미술의 향방전(동덕아트갤러리)’, ‘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등 다수의 그룹전 활동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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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의 책 《사흘만 볼 수 있다면》처럼 나도 사흘만 들을 수 있다면 장사익 선생님의 노래를 꼭 듣고 싶어요.”
친한 분을 통하여 테레사라는 청각장애인이 보낸 편지를 접하게 되었다. 10여 년 전에 친구 손에 이끌려 장사익 콘서트에 갔는데, 소리를 듣지는 못 하지만 장 선생이 열창하는 모습에서 ‘소리를 보았다’고 했다. 그 이후 사흘만 들을 수 있다면 장 선생의 노래를 듣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궁리를 했다. 장 선생에게 그 사연을 이야기하고 테레사와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어렸을 적 테레사의 꿈은 성악가였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장 선생은 그녀에게 노래를 불러볼 수 있겠느냐고 청했다. 놀랍게도 50대인 그녀의 목소리는 청각이 멈춘 그때, 열 살 소녀의 목소리 그대로였다. 음정과 박자는 틀려도 동요대회에 나온 초등학생처럼 두 손을 모으고 정성껏 부르는 노래가 얼마나 맑고 순수한지 가슴이 저렸다.
듣던 장 선생이 화답하듯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였다. 그녀가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나 마치 노래가 자신을 끌어당기기라도 하는 양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장 선생에게 다가가더니, 갸웃이 귀를 기울이고 서는 게 아닌가. 기쁨에 찬 그 얼굴이 천상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천사의 표정이었다. 그날 테레사는 장 선생과 모임을 주선한 나에게 행복하다며 몇 번이나 감사를 표했지만, 정작 감동한 사람은 나였다.
언제나 기억해야 할 것. 지금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누리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아주 간절한 소망일 수 있다는 사실. 내가 아직 가진 게 많다는 것을 깨닫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의 시작이다.
-〈내가 가진 것들이 아직 많다〉

아주 오래전 남편 회사의 체육대회에서였다. 갑자기 부인들의 달리기 시합을 하겠다면서 빨리 운동장으로 나오라고 재촉을 했다. 학창시절에는 나도 달리기라면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운동을 해보지 않은 지가 20년도 더 됐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열심히 달렸지만 나보다 앞에서 달리는 사람이 있었다. 그 순간, 지고는 못 견디는 오기가 발동했다. 의욕만 앞서 무리한 속도를 내면서 몸을 제어할 수 없다고 느끼는 순간, 내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넘어지고 말았다.

우리의 삶에는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가 공존한다. 액셀러레이터가 의욕이라면 브레이크는 절제일 것이다. 절제 없는 의욕은 과욕이 되어 결국 나를 넘어뜨리고 만다. 운전 중에 제때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면 사고가 나듯이 삶의 속도를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면 불행해지기 마련이다.
어떤 날은 유난히 차가 없어 길이 뻥 뚫려 있을 때가 있다. 그러나 이렇게 앞길이 시원하게 펼쳐질 때가 오히려 조심해야 할 때다. 자동차들로 붐빌 때는 행여 사고가 난다고 해도 미미한 접촉사고에 불과하지만 과속하다가 일어나는 사고는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살면서 너무 잘나갈 때, 앞길이 훤해서 거침없이 달릴 때가 겸손과 절제라는 브레이크가 필요한 때다. 날마다 사고가 없는 날이 없는 교통사고 전광판을 바라보면서 오늘 하루도 나는 무리하게 질주하지 않았는지 내 삶의 속도를 점검해본다. 무조건 빨리 달리는 것이 좋은 운전이 아니듯, 사는 것도 그러한 것 같다.
-〈거침없이 달릴 때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신문방송학과 졸업반이었던 내가 동아일보 입사시험을 보러 가는 날이었다. 엄마는 늘 그렇듯 대문 밖까지 따라 나와 나를 배웅해주셨다. 국어, 영어, 상식 시험이 끝나고 마지막 시험 과목은 논술이었다. 시험관이 문을 열고 들어와 칠판에 큰 글씨로 제목을 썼다.
“어머니.”
그 제목을 보는 순간, 나는 합격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앞의 세 과목 시험이 만족스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근거 없이 왜 그런 확신이 든 걸까.
나의 엄마는 특별했다. 언제나 내게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퍼부으셨다. 어렸을 적에는 그런 엄마가 부담스럽기도 했다. 이 세상에서 나의 딸이 가장 예쁘고 똑똑하고 잘났다고 믿는 엄마의 확신이 착각이라는 것을 깨우쳐주려고 무던히 애썼지만 엄마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그 노력이 헛됨을 깨닫자 그렇다면 차라리 엄마의 기대치에 근접하려고 노력하는 게 더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정말 잘난 딸이 되려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성장하면서 넘어지고 힘들 때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엄마의 환상을 깨고 싶지 않다는 나의 간절한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내가 나를 믿을 수 없을 때, 세상에 지쳐 나를 포기하고 싶을 때 나를 최고라고 믿어준 엄마를 생각하며 기운을 낸다.
“맞아. 내가 우리 엄마 딸인데 뭐가 두려워!”
이 글을 쓰는 순간, 엄마가 가슴 저리게 그립다. 엄마는 2011년 봄 “너와 함께 살아서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셨다. 엄마는 떠나셨지만 나는 여전히, 엄마의 딸로 살고 있다.
---〈나는 여전히 엄마의 딸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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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따사로운 봄, 땅도 사람도 그냥 풀어집니다. 봄 햇살 같은 ‘윤세영’ 작가의 가슴속에는 새파란 싹이 돋고 꽃이 피어 참 아름답고 향기롭습니다!
장사익(소리꾼)
매주 선생님의 글을 받는 첫 독자의 영광을 누리며 ‘숨은 보석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 이런 걸까 느낍니다. 수필의 매력을 공유하기 힘든 시대, 선생님은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과 풍경을 따뜻한 시선과 깊이 있는 통찰로 풀어내시지요.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글을 만나기 어려운 시대에 ‘어쩌면 이렇게 글을 잘 쓰실까’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거창하게 ‘깨달음’이니‘치유’니 하는 말을 들이대지 않아도, 선생님의 글에는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수행자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허문명(〈동아일보〉 오피니언 팀장)
물 흐르듯 따라가며 글을 읽는 기쁨. 그것은 퍼낼수록 더 맑게 고이는 옹달샘 같은 새로움입니다. 한 편 한 편 쉽게 읽히면서도, 읽고 나면 가슴에 남는 한 줄이 있는 일흔한 가지 이야기. 눈물 글썽이다가 웃다가 하면서 단숨에 읽었습니다. 책장을 덮으니 내 가슴이 봄날처럼 환하고 따뜻해졌습니다.
박도순(무주 상곡보건진료소장, 《그저 바라만 볼 수 있어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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