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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드는 궁중음식

집에서 만드는 궁중음식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음식-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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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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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4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83쪽 | 56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5205554
ISBN10 893520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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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을 위해 만든 밥, 그것을 특별히 '수라'라 한다. 그리고 그 상차림을 '수라상'이라고 한다. 수라상에 오르는 찬들은 내소주방에서 만드는데, 내소주방은 내전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음식을 합에 담아 들것에 실어 티선간으로 옮기고, 거기에서 다시 수라 그릇에 담아 상차림을 해서 올렸다고 한다. 진상품으로 올라온 좋은 쌀로 퇴선간에서 밥을 지으면, 그 고소한 냄새가 궁 안에 가득했다고 한다.

수라상에는 12가지 찬이 오르는데, 실제 음식 수는 더 많았다. 열두 가지 찬은 각기 조리법을 다르게 하여 쟁첩(작은 찬기)에 담고, 밥 두 가지(흰밥, 팥밥), 김치 세 가지(젖국지, 송송이, 국물김치), 조치 두 가지(토장조치, 젓국조치), 장 세 가지(간장, 초장, 초고추장), 찜 한 가지가 더 올려진다.

수라상의 찬은 조리법과 재료가 겹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나물, 생채 찬, 구이, 조림, 장아찌, 마른 찬, 젓갈, 전유화(전유어), 편육 등 아홉 가지에다가 별찬으로 수란, 회, 더운 구이 세 가지와 합쳐서 12첩 반상을 이룬다. 음식 재료는 고기를 제외하고는 제철에 나는 것을 주로 쓴다. 찬 수가 많아 그 많은 것은 언제 다 준비할까 싶지만 장아찌, 젓갈, 마른찬 등 대부분은 저장해 두고 먹을 수 있는 것이 많았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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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드라마 <대장금>을 하면서 음식이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한 건지 알게 되었습니다.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먹는 사람의 감사함이 들어 있는 음식이야말로 행복함과 포만감을 주는 보약이라는 것도 깨달았구요. 특히 제게 궁중음식을 가르쳐 주신 한복려 원장님께서는 음식을 만들 땐 무엇보다 ‘정성’이 가장 기본이며, 궁중음식이야말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비법을 마음으로, 또 손끝 정성으로 요리해야 하는 좋은 음식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 매주 시청률 50퍼센트를 웃돈 <대장금>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던 건 제겐 큰 행운이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음식’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신 한복려 원장님을 만난 것은 더 큰 행운이었고 또한 전수받는 중 매일 생각지도 못한 궁중음식을 맛볼 수 있었던 추억은 잊지 못하겠습니다. 가끔 그 맛이 그리워지는군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원장님을 찾아가 우리 고유의 맛과 정성이 담긴 궁중음식을 제대로 배워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먹는 이의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으면’ 하는 마음으로 요리해 보세요. 그 마음이 손으로 전해져 본인은 물론 먹는 사람들마저 즐겁게 할 것입니다. 이런 음식이야말로 정말 제일가는 보약 아니겠어요?
--- 드라마 <대장금> 주인공 이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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