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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집

달콤한 나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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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408g | 148*210*20mm
ISBN13 9788992684347
ISBN10 899268434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날 나는 하필이면 내 인생 최악의 장면이 펼쳐지는 시간에 딱 맞춰 집에 돌아왔다.
‘쾅쾅!’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벌떡 일어섰다. 엄마가 입을 꽉 다물고 내 옆을 지나갔다.
“보안관 사무실에서 왔습니다.”
문 밖의 남자가 큰 소리로 말했다.
엄마는 어깨를 쫙 폈다.
“저 사람들은 절대 여기 못 들어와. 여긴 우리 집이야!”
“콜 부인, 안에 계신 것 압니다!”
“이 집에 절대 못 들어와요!”
엄마가 소리쳤다. 엄마는 그날을 위해 평소에 특별히 아끼는 GRITS 셔츠를 입고 있었다. 남부에서 자란 소녀(Girls Raised in the South)란 뜻이었다.
문이 떨어져나갈 것처럼 요란한 소리가 났다.
“보안관 사무실에서 나왔습니다!”
남자가 다시 말했다.
“부인, 퇴거 명령 통지서를 가져왔습니다. 일이 간단하게 끝날 수도 있고, 아주 힘들어질 수도 있어요.”
내 가방은 너무 꽉꽉 차서 강력 테이프를 붙여서 여며야 했다.
“슈가, 네 방으로 들어가.”
엄마가 명령했지만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여기 있을 거예요.”
엄마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그렇게 해.”
보안관은 쇠로 된 지렛대로 문을 따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거실에 우두커니 서 있는 작고 예쁜 엄마를 힐끗 보았다. 엄마는 화장을 곱게 하고 반짝거리는 귀걸이를 하고 있었다. 아빠가 지난 번 도박에서 큰돈을 땄을 때 사준 거였다.
보안관이 헛기침을 하더니 말했다.
“저도 이러고 싶지 않습니다.”
엄마는 턱을 치켜들고 한 마디 한 마디 천천히 말했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네요.”
보안관이 침을 한 번 꿀꺽 삼키고는 나를 보았다. 나는 눈도 깜짝 안하고 그를 쏘아보았다.
엄마는 상대의 농담을 한 마디도 받아주지 않는 남부의 미녀처럼 도도하게 서 있었다.
“제 남편이 은행에 돈을 넣어 두었는데, 안타깝게도 아직 집에 오질 못했어요. 은행에 그렇게 얘기했어요. 보안관 사무실에도 얘기했고요.”
‘엄마, 아빠가 여기 올 거라고 생각한다면, 엄마는 정말 제정신이 아닌 거예요.’
엄마가 여왕처럼 고개를 들었다.
“우리에게 아직 시간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부인, 누가 그렇게 얘기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그리고 남자 둘이서 우리 물건들을 하나씩 길거리에 내놓기 시작했다.
엄마는 건지 삼촌과 통화하려고 했지만 외삼촌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번에는 아빠에게 전화를 했다.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나는 엄마에게 보호소 얘기를 했다. 거기 여자가 우리더러 와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엄마가 대답했다.
“절대 안 돼. 우리 짐을 길거리에 둘 수는 없어.”
‘엄마, 도대체 어떻게 할 작정이에요?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해요?’
--- p. 59-61

길고 좁다란 방.
바닥에 매트리스 두 개. 복도 끝에 화장실 하나.
시끄러운 거리가 내다보이는 작은 창문 하나.
슈시는 시끄러운 소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시끄러운 소리에도 익숙해져야 해.”
내가 슈시에게 말했다.
“이것보다 더 힘든 일들도 잘 견뎌왔잖아.”
신발을 벽에 기대 놓는데 엄마가 조그만 소리로 말했다.
“미안해, 슈가. 아, 정말 미안해.”
슈시가 엄마에게 다가가더니 무릎 위로 올라가 앉았다. 엄마는 슈시의 보드라운 털에 얼굴을 묻었다.
“여기에 영원히 있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그 시간은 영원처럼 길게 느껴졌다. 그리고 내게 가장 끔찍했던 것은, 이제 더는 베넷 선생님과 공부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이 보호소는 학교와 너무 멀었다.
“미안하다.”
엄마는 이 말을 하고 또 했다.
미안하다는 말로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엄마는 미안하다고 계속 말하지만,
난 엄마가 정말 미안해하는 건지 궁금해요.
엄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변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잖아요.
나를 도와주려고 손을 내밀거나
아니면 엄마 스스로 도움을 얻으려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요.
대체 누가 엄마예요?
엄마예요, 나예요?
여기까지 썼을 때 울음이 터져 나왔다.
벽에 던져버릴 수 있는 고무 닭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을 아는 사람이 내 삶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슈시가 내 무릎에 올라와 가르랑가르랑 소리를 냈다.
“개는 짖어야지.”
내가 말했지만 슈시는 계속 가르랑거렸다.
엄마가 아빠의 도박을 말리지 못한 탓에 내 인생 전체가 망가져 버렸다.
슈시와 함께 앉아 있었지만 아무 느낌도 들지 않았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은 멍한 상태가 계속되었다.
--- p. 75-76

이 집 지하실은 짙은 색 나무로 벽을 댔고, 한 구석에는 드럼과 키보드가 있으며 그 옆에는 마이크 몇 개가 세워져 있다. 마이크 뒤에 현수막이 하나 걸려 있다.
‘프레시 리버.’
맥 아저씨가 프레시 리버 티셔츠를 입고 내려왔다. 데즈, 보디, 마르고가 기타 줄을 튕겨 본다. 맥 아저씨가 하모니카로 블루스 풍의 음악을 연주했다. 베이스 기타를 든 마르고가 반복되는 리듬의 반주를 했다. 나는 그 리듬이 마음에 쏙 들어서 박자에 맞춰 몸을 움직였다. 렉시 아줌마는 키보드 앞에 앉아 연주를 시작했고, 맥 아저씨가 한쪽 발로 박자를 맞추었다.
“좋아.”
마르고가 박자에 맞춰 고개를 까딱거리며 말하자, 다른 기타 연주자 두 명이 연주를 시작하고, 이어서 렉시 아줌마가 피아노를 연주했다. 나는 그 음악에 흠뻑 빠져 리듬에 맞춰 손뼉을 쳤다. 이어서 맥 아저씨가 노래를 했다.

난 살아가는 것에 완전히 지쳤어요.
메마른 사막을 걷고 있었죠.
모든 걸 그만두고 구덩이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어요.
날 채워줄 곳을 찾을 수가 없었죠.
하지만 그 순간 엄마가 해주신 말씀이 생생하게 떠올랐어요.
엄마는 말씀하셨죠. 잘 들어라, 모든 건 언젠가 끝난단다.
네가 헤쳐 나오고 있으니까.

이어서 모두 함께 화음을 맞춰 노래했다.

그래요, 우리는 헤쳐 나오고 있어요. 아, 엄마.
우리는 헤쳐 나오고 있어요.
그러니 이제 편히 쉬면서 달콤한 노래를 불러요.
우리는 헤쳐 나오고 있으니까요.

이 노래가 정말 마음에 든다.
맥 아저씨가 연주를 멈추고 말한다.
“보디, 후렴의 반복 부분에서 더 높이 올라가야지.”
보디가 더 높은 음으로 기타를 연주하며 빙그르 돌자, 맥 아저씨가 노래를 시작한다.

어두운 곳에서 나와 봐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요.
한 번 더 용기를 내봐요.

그 멋진 가사에 웃음이 났다. 어느 새 나도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었다.
--- p. 165-167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내 인생이 어렵고 힘겨울 때 많은 사람이 사랑과 위로의 말들을 해주고, 좋은 글귀를 보내 주었다. 하지만 그 문장들이 흩어지고 남아 있지 않아 안타까웠다. 그런데 슈가, 넌 내가 용기를 얻었던 그 값진 말들을 이 책 한 권에 모아서 내 앞에 쏙 내밀었다. 정말 고맙다, 슈가!
- 이옥수 (청소년 소설가)

자기 연민은 자기 파괴로 이어지는 확실한 지름길이다. 상담자로서 많은 사춘기 청소년들이 그들을 둘러싼 불우한 현실 앞에서 스스로를 제한하고 가능성을 죽이는 모습들을 봐 왔다. 이 책의 주인공 슈가는 비록 주어진 인생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은 나에게 없지만, 삶의 사건과 상황을 바라보는 태도와 반응은 언제나 나의 몫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인생의 고난들이 장애가 되도록 놔두는 대신, 슈가는 고난을 딛고 서서 오히려 힘과 희망과 용기를 찾는다. 우리 각자 속에 있는 ‘슈가’의 모습을 찾게 되길 바란다!
- 조세핀 김 (하버드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

조숙하고 세상 물정에 밝은 슈가의 이야기를 솜씨 있게 풀어냈다.
- 존 그로건 (《말리와 나》 저자 )

슈가의 분노, 두려움, 겸손, 결심을 통찰력과 연민을 담아 그리고 있다.

퍼블리셔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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