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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의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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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604g | 150*225*20mm
ISBN13 9788956372778
ISBN10 895637277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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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배지훈
SF작가이자 번역자. 2006년 제3회 과학기술 창작문예에서 『유니크』로 중편부문 수상. 1993년부터 하이텔 과학소설 동호회에서 활동했으며 SF창작 사이트인 ‘하드 플래닛’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코벤트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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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문제없습니다.” 마일즈는 웃는 얼굴로 거짓말을 했다. 덴다리의 유동자금 회전에 문제가 있다는 소문이 퍼진다면 이런 수리 계약 같은 것보다도 훨씬 큰 문제가 발생할 터였다. “좋아요. 조건부 양도 계좌에 선금을 입금하기로 하죠.” 그 돈을 마일즈가 못 쓰게 된다면 케이머 측도 못 쓰게 하는 게 당연하다. 그의 옆에 서 있던 엘리 퀸은 거친 숨을 이 사이로 뱉었다. 지구인 기술자와 용병 지휘관은 진지하게 악수를 나누었다.
--- 「1장

“이쪽으로, 이쪽으로 와보세요.” 그리고 어떻게 이 일을 벗어날 것인가? 그는 그녀의 팔을 끌고 인적이 뜸한 곳으로 갔다. “물론 우리가 똑같아 보이죠. 덴다리 용병대의 네이스미스 제독은 나의……” 사생아로 태어난 쌍둥이? 아니, 말이 안 되지. 그러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새벽빛처럼 서서히도 아니고 마치 핵폭발처럼 강력하게. “복제인간입니다.” 마일즈는 자연스럽게 말을 마쳤다.
--- 「 4장」

“돌아와서 반갑다, 마일즈.” 이반이 말했다. “제시간에 왔어.”
“나도 특권을 남용하고 싶진 않아. 그러고 싶어질지도 모르지만. 그러길 좋아한다는 소리는 아니고. 어제 왕복선 승강장 사건 때문에 갈레니가 나를 강제로 끌어와서 대사관에 영원히 처박아버리지 않은 건 조금 놀랐거든.”
“맞아, 그런데 거기엔 이유가 있었어.” 이반이 말했다.
“어?” 마일즈는 자기는 아무 관계 없다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갈레니 소령은 네가 떠나고 삼십 분 후에 대사관을 나갔고 이후로 아무도 본 사람이 없어.”
--- 「 6장」

“난 코마르를 위해 복무하고 싶었어.”
“이전에 소령님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마일즈가 말을 받았다. 갈레니는 위를 올려 보았다. 마일즈는 그의 표정에서 빈정대는 구석이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두 눈에는 그저 동정 어린 역설이 자리 잡고 있었다.
갈레니는 두 손을 펼쳐서 동의와 이해를 표시했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네. 내가 들어가던 해의 생도들 중에 어느 누구도 실전을 경험한 자가 없었지. 나는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었고.”
--- 「 9장」

“너…….” 복제인간이 말했다. “너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나를 괴롭히는 거다. 네놈이 숨만 쉬어도 난 고통스러워.” 그는 가슴 위에서 손을 활짝 펴 보였다. “하지만 곧 그것도 치료되겠지. 하지만 그 전에 널 취조하게 해주겠다고 갈렌이 약속했거든.” 그는 책상에서 몸을 떼서 걸어 다니기 시작했다. 마일즈의 발에 경련이 일어났다. “그가 약속을 했어.”
--- 「10장」

“잘한 일일까요?” 엘리가 그사이에 일어난 일을 이반에게 들은 듯했다. 그녀는 마일즈가 그녀 옆자리에 앉자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그냥 저렇게 보내도 되는 걸까요?”
“나도 몰라.” 마일즈가 한숨을 쉬었다.
“‘도울 수 없다면 방해나 하지 마라’라는 말이 있지. 난 저 녀석을 도울 수 없어. 갈렌 때문에 너무 미쳐 있으니까. 난 저 녀석의 집착이었어. 아마 앞으로도 언제나 집착이겠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의 앞길에서 비켜주는 거야. 시간이 지나면 진정을 하겠지. 내가 아니라도 무언가에 대해 행동을 할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를 구할지도 몰라.”
--- 「16장」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내 안에 너무나도 많은 내가 살고 있다
주인공 마일즈는 많은 역할을 수행한다. 보르코시건 가문의 대를 이을 귀족이고, 바라야 제국 장교이며 덴다리 용병대의 네이스미스 제독이다. 특히 『전장의 형제들』에서 이 세 개의 캐릭터를 동시에 수행하며 마일즈는 극심한 혼돈에 빠진다. 심지어 그 앞에 자신과 똑같이 생긴 복제인간도 나타난다. 그로 인해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 마일즈는 내면의 분열과 통합을 반복하며 자신의 길을 찾아나간다.

갈등은 우리를 성장시킨다
『전장의 형제들』에서는 대표적인 갈등 구조가 등장한다. 바라야를 증오하여 지하조직을 이끌며 해방을 꿈꾸는 아버지와 바라야 제국과 공존하며 바라야 장교가 된 아들. 그 둘의 목표는 자신들의 나라가 안정을 찾는 것이지만 방법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끝내 해답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걷게 된다. 그리고 또 하나의 갈등 구조는 진짜 마일즈와 마일즈가 되려고 노력하는 복제인간 마크이다. 마일즈는 복제인간을 만나면서 진정한 자신을 찾게 되는 반면, 복제인간 마크는 마일즈를 만나면서 자기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된다. 이들의 내적 혼란은 그 자신들로 하여금 위험천만한 모험에 뛰어들게 만들고, 그로 인해 부딪히게 되는 인간적 한계를 통해 반복적으로 자신의 존재론적 가치에 대해서 질문을 던진다. 이는 부졸드가 이 시리즈 전체를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중요한 물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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