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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652g | 150*225*21mm
ISBN13 9788956372761
ISBN10 895637276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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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지연
서울여대 식품과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번역자로 일하고 있다. 『횃불을 들고』, 『어스시의 마법사』, 『위키드 4:겁쟁이 사자 이야기』, 『밤과 낮 사이』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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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분노가 시커먼 낙담으로 무겁게 더 무겁게 가라앉아갔다. 마일즈는 심장이 욱신거렸다. 더럽혀진 느낌이었다. 일리얀이……. 일리얀이! 어쩌면 그런 생각을 진정으로 품을 수 있단 말인가? 아무리 한순간 세워본 가설이라 할지라도……. 아니구나. 일리얀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그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수도 있다고 진정으로 염려하지 않았으면, 일리얀은 이 자리에 오지 않았고 이러고 있지도 않았을 터였다. 스스로 당황스럽게도 마일즈는 자기도 모르게 소리 없는 울음을 터뜨렸다. 빌어먹을 놈의 약물 탓이야.
--- 「1장」

마일즈가 늑대처럼 흉포한 미소를 띠었다. “아, 카랄. 난 일인 악단이라오. 정말이지, 나 한 명이 뿡빵거리고 행진하는 군악대나 다름없지.”
“말씀하신 그대로죠. 맞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비범한 실례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그 평범한 사람들이 속으로 생각하겠죠. 음, 저 사람이 저렇게 할 수 있다면 나도 이 일을 해낼 수 있을 게 틀림없어. 핑계 댈 도리가 없군.”
--- 「슬픔의 산맥」

마일즈는 어느 기둥 뿌리께에 쥐죽은 듯 앉아 있던 그녀와 마주쳤다. 고개를 옆으로 돌려 모은 무릎 위에 괴고 있었다. 생각에 침잠한, 서글픈 얼굴이었다. 정말이지,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아서 늑대를 닮은 그녀의 얼굴에 떠오르는 미묘한 감정들이 읽히기 시작했다.
“행군 시간이야, 군인 아가씨.” 마일즈가 불렀다.
타우라의 머리가 쳐들렸다. “돌아왔네!”
“그럼 안 돌아오고 어쩔 줄 알았어? 당연히 돌아왔지. 넌 내가 모집한 신병이잖아, 안 그래?”
--- 「미궁」

“누구 다른 사람처럼 예뻐지려고 애쓰는 건 쓸데없는 일이야. 너 자신으로 아름다워지기를 바라야지.” 마일즈가 말했다. “타우라답게 아름다워지렴. 아, 그건 얼마든지 해내고도 남지. 진짜 근사하게 잘할 수 있어.” 마일즈는 저도 모르게 타우라의 두 손을 꼭 붙들었고, 여러 색이 아른거리는 진줏빛 갈고리발톱을 손끝으로 어루만졌다. “하긴 로린이 원칙을 세워준 것 같긴 하지만 말이야. 로린의 취향에 인도를 받아봐도 괜찮겠지.”
--- 「미궁」

그래, 그게 내가 심중에 품었던 생각이 맞긴 해요……. 수에가의 ‘말씀’에 혹시 무슨 기회가 내포돼 있을는지 누가 알랴? 흠, 잘하면 나중에 알아볼 수 있겠지. 일단 지금은, 장단을 맞춰주자. “다른 징표들도 있어요?” 마일즈가 물었다. “봐요, 내가 바로 당신이 찾고 있는 ‘그 사람’인지 난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그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도 없어요. 아무튼, 난 이제 막 여기 당도한 참이잖소.”
--- 「무한의 경계」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문명 발전의 흐름 속에서 중간다리 역할을 하다 「슬픔의 산맥」
마일즈가 사는 바라야에는 돌연변이로 태어난 아이를 죽이는 구시대적인 관습이 남아 있다. 그로 인해 마일즈 또한 갓난아기일 때 할아버지로부터 죽음을 당할 뻔했었다. 나라에서는 그 관습을 규제하고 있지만, 보르코시건 가문이 다스리는 오지 마을에서는 그 관습이 아직도 행해지고 있다. 마일즈는 어느 산간 마을에서 일어난 영아살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리고자 아버지를 대신하여 마을로 향하게 된다. 불 하나 들어오지 않고,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도 찾아볼 수 없는 이 마을에서 마일즈는 사건을 해결하여 악습을 중단하게 하고, 지혜로운 판결을 내려 문명과 구습의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다 「미궁」
마일즈는 육체적으로 척추 장애에 뼈가 잘 부러지는 병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만의 강점을 개발하여 당당하게 살아간다. 돈이면 뭐든지 해결되는 잭슨스 홀에서 유전공학자를 수송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동물과 인간을 섞어 만든 초인적인 힘을 가진 군인 병사를 만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은 그 초인 병사를 무서워하고, 동물로 취급하지만, 마일즈는 그녀에게 진정한 아름다움을 가르쳐준다.

엉겁결에 우주를 품다 「무한의 경계」
세타간다 제국군의 포로 수용소에 잡혀 있는 마릴라크 대령을 수송하는 임무를 맡고, 수용소에 들어오게 된 마일즈. 하지만 대령은 죽게 되고, 엉겁결에 포로 수용소에 있는 모든 마릴라크인들을 탈출시키는 작전을 지휘하게 된다. 이렇게 마일즈는 우연히 우주평화를 지키는 데 관여하게 되고 우주정복을 노리는 세타간다의 표적이 되고 만다. 앞으로 마일즈의 운명이 어디를 향해 달려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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