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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편애할 때 가장 자유롭다

나는 편애할 때 가장 자유롭다

남재일 저 | 시공사 | 2004년 04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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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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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4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05쪽 | 321g | 153*224*20mm
ISBN13 9788952736727
ISBN10 8952736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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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남재일
1964년 출생. 대학 입학할 때까지 포항과 대구에서 살았다. 1982년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입학. 대학 4년을 잡생각으로 소일한 뒤 대책 없이 군대 갔다. 1988년 제대하고 곧장 《중앙일보》에 입사해 주로 편집국 문화부 기자로 1997년까지 일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모교 대학원에 들어가 현재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공부는 저널리즘과 문화 연구를 했고, 관심은 개인의 소통과 그걸 방해하는 사회적 구조 사이에서 해결책이 없을까 두리번거리는 것. 글쓰기가 그런 해결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아직도 모른다.
백수 생활을 하면서 잡지 편집위원, 부산영화제 일간신문 편집장, 출판기획, 영화기획, 번역 등 좀처럼 돈벌이가 안 되는 다양한 잡일로 학비를 벌었다. 재테크를 할 만한 머리가 못 돼서 아직까지 전적으로 무노동 무임금의 노동에 의해서만 자본을 축적하고 있다. 그게 자본주의 사회에서 몹시 한심한 인생이라는 것을 본인은 알까 말까 알까 말까 망설이고 있다. 참, 큰일이다.
『사랑한다면 그렇게 말하지 마』라는 번역서가 있는데, 연애 소설 같지만 사실은 언어학 교수가 쓴 가족간의 대화에 관한 책이다. 석사 논문은 한국 사람들이 왜 멜로드라마를 좋아하는지에 대해 썼는데, 사실은 그 이유를 아직도 잘 모른다. 박사 논문은 한국 신문의 객관주의 보도 관행에 대한 비판 논문을 준비 중인데, 이 문제는 자신이 잘 안다고 떠들고 다니고 있다. 현재, 영화잡지《씨네21》에 격주로 에세이를 쓰면서 건달의 입장에서 영화 이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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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식 법무부 장관을 처음 본 게 대략 10년 전이다. 문화판 사람들의 모임이었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어서 그 자리에 좌장격인 분에게 누구시냐고 물었더니, "살풀이 춤 추는 사람"이라고 했다. 나는 그 자리가 끝날 때까지 그냥 국악 계통에서 일하는 사람이거니 생각했다. 그는 말이 거의 없었고, 남 얘기를 열심히 듣는 편이었다. 간혹 말을 할 때도 분위기가 정말 살풀이 춤 추는 사람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 자리가 파할 때까지 그가 변호사라는 사실을 나는 몰랐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변호사란 직업은 내게 구체적인 것에 대한 관심과 약간은 논쟁적인 어투를 연상시켰다. 그는 목소리부터가 '논'을 펼치기에는 가늘고 뜨겁고 습했다. 처연하게 깊은 사연을 읊조리면 어울릴 것처럼 보였다.. 대화의 주제도 대개는 가까이 있는 사물보다 멀리 있는 이미지나 관념에 조준돼 있었다. 그런데, 변호사? 변호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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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일 : 법무부 장관 자리가 원래 권력 관계가 복잡하고, 특히 이번 정권은 개혁이란 과제를 안고 출범해서 어려운 자리라는 것은 예측됐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평소 본인이 원하던 삶의 방향도 아닌데, 굳이 법무부 장관 제의를 받았을 때 응한 이유랄까, 개인적인 동기는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한데요. 사회에 대한 개혁 의지 때문인가요?

강금실 : 원론적인 이유는 법 전공자니까 법무부 장관 자리도 전문가 영역 안에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그때 상황은 주변에서 다 반대하고 대통령만 지원하는 상태라서 그만큼 힘들 수밖에 없는 자리였죠. 그런데 왜 갔느냐? 이런 게 기사화되면 좋을지 모르겠는데, 나 자신을 던지고 싶은 심리, 어떤 극한 체험의 유혹 같은 게 있었어요. 고민이 많이 됐었는데, 어떤 직관적인 느낌이 등 뒤에서 가라고 떼밀었어요. (...) 자기를 다 던지고 가는 어떤 체험에 대한 열망 같은 게 있지 않았나 싶은데...
--- pp 33~41
남재일 : <칼의 노래>는 슬픔을 베는 슬픈 칼의 신음소리 같았다. 문장이 그렇다는 얘기다. 칼날 같은 문장으로 궁극적으로 베고 싶은 게 있을 것 같은데.

김훈 : <칼의 노래>의 이순신은 실존한 그대로는 아니고 내가 만든 것인데... 희망 없이도 잘사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거다. 희망이나 전망이 없이도 살아야 되는 게 삶이다. 그리고 그게 현실이기도 하다. 희망을 전제하지 않고 어떻게 사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나는 희망 없이도 역사가 가능하다고 본다. 오히려 헛된 희망이 인간을 타락시킨다. 인간은 헛된 희망 때문에 무지몽매해진다. 결정적으로 인간이 무지몽매해지는 것은 어설픈 희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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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일 : "김훈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편애할 때다." 이 말을 <시사저널>에 있는 누군가로부터 들었다. 편애한다는 것은 개인적인 소통의 밀도에 대해 열망이 남아 있다는 말처럼 들린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훈 : 나는 기본적으로 인간과 인간 사이의 소통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소통되는 부분이 있지만 안되는 부분이 많다.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규범과 법질서, 이런 기본 프레임을 통한 소통 밖에는 안된다. 심오한 소통은 순전히 개인의 몫인데... 나는 회의적이다. 가령 섹스처럼 남녀가 살을 맞대고 있는 경우도 남과 전혀 소통이 안된다. 섹스 행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자기의 감각밖에 없다. 자기가 느낄 수 있을 뿐이지 상대가 느끼는 바를 느낄 수 없다. 섹스는 결과적으로 편애다. 사랑하면 느낀다. 이런 말들은 우스운 말들이다. 나는 편애할 때 편안한다. 사랑, 보편타당, 이런 말들보다 편애, 편견 이런 말들이 더 소중하다.
--- pp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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